글을 쓰게 되어서 설레요.
동님이 독서모임에서 제안을 주셨을 때, 망설임없이 바로 수락을 했어요. 일상을 마주할 때 마다 머릿속으로는 늘 한페이지 가득 써 내려가지만 글로 발행하는 일은 또 다른 용기가 필요하더라구요.
제안을 받았을 땐 흘려지는 저의 생각을 기록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막상 쓰려고 보니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정보성 글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제가 담고 싶은 이야기와 읽는 이에게 의미있는 이야기의 접점을 잘 찾아볼게요.
아아, 오늘의 남산타워
입춘이 지난 2월, 그리고 정월대보름에 눈이 펑펑 내려 참 신기했어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서울역에서 후암동으로 향하는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요. 서울역 10번 출구 건물을 따라 돌아서면 남산타워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답니다. 여느 때처럼 힘겹게 출근하던 어느 날, 회사 앞에 도착해 무심코 고개를 들었는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어찌나 뭉클하던지요. 남산타워는 늘 그 자리에 있지만,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빛깔이 마치 하루하루 저의 감정을 담아내는 것 같아 마음이 동요되었어요. 그 날 이후로는 출근길이 단순한 일상이 아니라, 매일 여행을 떠나 온 기분처럼 느껴져 출근길 풍경을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이 장면이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당분간 이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에요.
7년 동안 매일이 이벤트 같았던 워킹맘 생활을 지내고 어느덧 휴직을 앞두고 있게 되었어요.
새롭게 맞이할 일상의 순간도 소중하게 기록해 보고 싶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세 장의 사진을 담아 이 편지를 마무리 해봅니다.
정월대보름의 밝은 달 처럼, 환하고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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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펜팔
(옥) 남산타워가보이는 출근길 기록 잘보고있어요! 휴직 축하하구 쉬는동안 하고싶었던 것들 마음껏하면서 충만한 일상보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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