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커리어

한 해를 갈라놓은 3개의 결정적 키워드: 2025년을 분석해보니 흐름이 보였습니다

이 3가지를 놓치면 2026년은 더 힘들어집니다.

2025.12.18 | 조회 8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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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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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H의 생존 비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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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변의 2025를 떠나보내며…

2025년은 정말 한마디로 “격변의 해”였습니다. 올해를 돌아보면, 어느 순간도 조용했던 적이 없을 정도예요. 좋든 나쁘든, 변화가 제 업무와 커리어, 그리고 삶 전반을 계속해서 흔들어댔습니다.

올해 가장 큰 임팩트를 준 건 단연 AI 도구의 미친듯한 성장 속도였습니다.|
진짜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였어요. 아침에 새로운 모델이 발표되면 오후에는 이미 써봐야 하고, 일주일만 쉬어도 트렌드를 따라가기 벅찰 정도니까요. AI를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의 아웃풋 차이는 이제 “능력” 수준이 아니라 거의 종(種)이 다른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더라고요. 저 역시 개발자 커리어 전체가 다시 설계되는 기분이었습니다. 2025년이 저에게 준 첫 번째 충격이었죠.

 

두 번째는 큰 규모의 조직에 적응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모든 걸 도맡아 하던 환경에서 벗어나, 완전히 다른 시스템, 다른 리듬 속에서 일하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어요. 이제 만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인데… 솔직히 말하면 이제야 겨우 ‘시스템이라는 옷’을 맞춰 입기 시작한 느낌입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게 더 컸어요. 저는 제가 몸담을 ‘조직의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커리어를 확장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 대기업, 초대형 조직에서 정해진 흐름을 따라가는 방식은 제 성향과 너무 다르다는 것.
그래서 저는 완전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스케일업이 아닌, 스케일아웃. 큰 조직으로 가기 위해 역량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의 영향력을 옆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이건 제 커리어 전체에서 굉장히 큰 결심이었어요.

 

올해 세 번째로 큰 변화는, 제가 퍼스널 브랜딩·마케팅·세일즈에 제대로 불을 붙였던 해라는 점입니다.
그동안 여러 부트캠프나 외부 기업들과 협업하는 구조로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왔는데, 어느 순간 그 구조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왜 나는 남이 만든 판 위에서만 놀고 있을까?” 이 질문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완전히 판을 바꿨습니다. 내가 직접 서비스를 만들고, 내가 직접 브랜딩하고, 내가 직접 사람들을 설득해 상품을 판매하는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퇴근 후에, 주말마다, 새벽마다 틈틈이 글을 쓰고, SNS를 키우고, 콘텐츠를 만들고, 세일즈 페이지를 만들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카피를 만들고…
말도 안 되는 루틴이었지만, 이상하게 너무 즐거웠어요. 그리고 놀랍게도 성과도 있었습니다. 수익이 들어오고, 독자가 늘어나고,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무엇보다 압도적인 건 진짜 말도 안 되는 성장 경험치였어요. 이건 회사에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종류의 성장이었습니다.

 

2025년은 이렇게 AI 특이점, 개발자 커리어 방향성 전환, 그리고 퍼스널 브랜딩·사업화 경험 이 세 가지 흐름이 제 커리어를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 해였습니다.

그래서 이 회고는 조금 다르게 정리하려고 합니다. 바로 이 세 가지 키워드를 기준으로 2025년을 다시 해석해보는 방식으로요. 그리고 이어서, 이 흐름 속에서 제가 2026년에 어떤 전략을 가져갈지까지 솔직하게 공유드리겠습니다.


AX(AI Transformation) — AI 특이점을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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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들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속도로 LLM이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최전선에서 경쟁하는 회사들이 미친 듯이 모델을 찍어내듯 업데이트하면서, 하루아침에 기존 상식을 완전히 뒤흔드는 도구들이 계속 쏟아져 나왔어요. 말 그대로 “아, 이건 좀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처음엔 그저 신기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써보는 것 자체가 벅찰 정도가 됐습니다. 오늘 배운 기능이 내일은 구버전이 되고, 일주일만 바빠도 업계 흐름에서 확 밀려나는 느낌. 이 정도 속도는 커리어 8년 동안 처음 경험했습니다.

사실 AI가 언젠가 소프트웨어 업계 판을 크게 뒤집을 거라고 예상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이 올 때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있다고 생각했어요. 완전히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회사에서도 생각보다 빠르게 AX(AI Transformation)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곧 평가 지표에도 “AI 활용 역량”이 들어갈 것 같은 분위기예요. 이 회사만 그런 게 아니라, 거의 모든 기술 기업이 비슷한 상황으로 갈 것 같습니다. AI는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그냥 ‘당연한 기본기’가 될 예정이예요.

그래서 올해는 cursor, antigravity, Gemini CLI, Codex CLI 등 나오는 도구마다 전부 써보고, 비교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과정에서 굉장히 큰 현타가 한 번 왔어요.

“도대체 나는 뭘 위해 이렇게 도구를 쫓아가고 있는 걸까?”

계속해서 트렌드만 따라가고 있었지, 정작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가가 빠져 있었던 거죠. AI 도구 전문 리뷰어가 될 것도 아닌데, 단순히 tool hopping만 하는 건 진짜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Why?”로 돌아갔습니다.

나는 어디에 AI를 활용하고 싶은가? 무슨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이 질문 하나로 시야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제는 도구 자체보다, “AI로 문제 해결을 어떻게 구조화할 것인가”에 집중하게 된 거죠.

아무래도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다 보니 결국 회사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입히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Speckit, BMAD Method, OpenSpec 등 여러 방법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해보면서 SDD(Spec Driven Development)의 강력함을 직접 체감했어요.

명확한 설계와 지침만 있다면 코드 생산 자체는 AI에게 맡겨도 거의 문제가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구현은 꽤나 만족할만한 정도로 잘 합니다. 오히려 문제는 설계와 검증이더라고요.

진짜 개발자가 집중해야 하는 영역은 점점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1. 업무 설계(문제 정의 & 구조화)
  2. 결과물 검증(코드 품질 판단)

앞으로 수년 내에 “직접 코드를 짜는 일”은 거의 사라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미 많은 개발자들이 체감하고 있을 거예요.

대신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능력은 단 두 가지입니다.

  •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는 능력.
  • 전체 아키텍처를 문서로 명확하게 설계하는 능력.

그리고 그것이 AI가 만든 결과물이 맞는지, 의도한 방향으로 동작하는지 검증할 수 있는 경험 기반의 눈.

2025년은 이 사실을 정말 뼈저리게 느끼게 만든 해였습니다. AI는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개발 방식’ 자체가 되어버렸거든요.

다음 섹션에서는, AI 변화와 맞물려 피부로 느낀 채용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피부로 느낀 채용 시장의 급격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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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회사 내부에서 기존 프로세스를 빠르게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채용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드라마틱하게 바뀔 줄은 저도 몰랐어요.

원래 올해 회사에서 채용 계획이 꽤 있었는데, 상반기를 지나면서 갑자기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진짜 꼭 필요한 포지션만 뽑자.” 이 기조가 전체 팀에 내려왔고, 결과적으로 초기 계획 대비 채용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어요.

그 결과 하나의 포지션에 달려드는 경쟁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동료를 통해 들은 얘긴데, 웹 프론트엔드 포지션 1명 채용에 입력된 이력서가 무려 100개가 넘었다고 하더라고요.그 숫자를 듣는 순간 좀 현타가 왔습니다.
“아… 시장이 진짜 이렇게 됐구나.”

그런데 더 중요한 건, 회사(특히 경영진)가 원하는 인재상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겁니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AI가 거의 ‘마법의 지팡이’처럼 보이는 상황이에요. 진짜로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이런 사람이 필요해지는 거죠.

“AI를 손에 쥐어주면, 일을 되게 만드는 사람.”

이게 무슨 뜻이냐면,

  • 이미 상용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개발해본 경험
  • 스타트업에서 0 → 1을 직접 만들어본 경험
  • 혹은 본인만의 서비스를 운영해본 경험

즉,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얘기입니다. AI라는 도구를 활용해 더 빠르고, 더 정확하고, 더 큰 아웃풋을 낼 수 있는 사람이요.

여기서부터 신입 포지션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신입은 온보딩만 3~6개월 걸리고, 기본적인 서비스를 파악하고 실력에 올라서기까지 1년은 기본으로 필요해요. 경영진 입장에서는 이 시간과 비용을 투입할 바엔 기존 인력을 강화하고, AI 활용도를 올리는 방향에 투자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죠.

회사 안에서 이런 흐름이 벌어지고 있는데, 저는 회사 밖에서도 활동하다 보니 이 변화가 훨씬 더 피부로 와닿았어요.

2023~2024년만 해도 부트캠프에서 강의 제안이나 커리어 멘토 제안이 정말 많이 들어왔는데, 올해는 그 요청량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어떤 곳은 프로그램 자체가 종료되기도 했고요. 그만큼 신입 채용 수요가 급격하게 줄었다는 의미죠.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1:1 컨설팅은 꾸준히 있었지만, 거기서도 들려오는 고민은 똑같았습니다.

“이제는 지원할 포지션 자체가 없어요.”
“이력서를 수십 군데 넣어도 반응이 없어요.”

저는 3년 넘게 개발자 취업 컨설팅을 해오면서 정말 다양한 시장 상황을 겪었는데, 지금만큼 신입 취업이 극악 난이도였던 시기는 없었습니다.

예전 방식—부트캠프 커리큘럼대로 따라가고, 템플릿대로 프로젝트 만들고, 특정 포맷의 이력서를 제출하는 방식— 이걸로는 시장을 뚫어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 중요한 인사이트를 하나 얻었습니다.

“지금의 신입 취업 시장은 기존 공식으로는 절대 뚫리지 않는다. 아예 접근 전략 자체를 바꿔야 한다.”

2025년은 단순히 어려운 시기가 아니라, 채용 공식 자체가 다시 쓰이고 있는 시기였습니다. AI가 업무 방식을 바꾼 만큼, 기업이 사람을 보는 기준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 변화는 제 커리어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다음 섹션에서 이야기할 솔로프리너·인디해킹의 필요성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솔로프리너와 인디해킹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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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AI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전부터 솔로프리너, 인디해킹, Product Engineer라는 개념들이 앞으로 반드시 중요해질 거라고 계속 이야기해왔습니다. 그때만 해도 많은 분들이 “좋은 경험이긴 하죠”, “사이드 프로젝트 해보면 도움이 되니까…” 이 정도의 맥락으로 받아들였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패러다임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더 이상 “토이 프로젝트”, “사이드 프로젝트”, “간단한 팀 프로젝트”라는 개념으로는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습니다. 그냥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보기 위해, 팀 협업 경험을 기르기 위해... 이런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어요.

지금 필요한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입니다.

직접 프로덕트를 만들어서 → 진짜 고객을 만나보고 → 돈을 벌어보는 경험.

이거 없이는 2025년 이후의 커리어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좋은 경험이라서 하는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험이 된 거예요.

특히 이제는 엔지니어링 역량만으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건 너무 위험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안에서는 잘 나가고 인정받고, 책임도 커지고, 영향력도 커질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회사라는 구조가 있어준 덕분입니다. 회사를 벗어나면 그 구조는 싹 사라집니다.

회사 밖에서 “내가 가진 스킬만으로 돈을 벌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이게 진짜 직장인의 리스크예요.

그런데 여기에 AI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했습니다. 이건 리스크를 x2, 아니 x10으로 키웠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물론 개발자가 당장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개발자의 필요 수는 예전만큼 많지 않아질 것이라는 건 누구나 직감하고 있어요. AI가 기능 구현, 코드 생산, 아키텍처 초안까지 다 해주는 시대가 오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우리가 AI의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요? 냉정하게 말하면, 절대 못 따라갑니다.

그럼 답은 하나입니다.

Scale-Up이 아니라 Scale-Out.

엔지니어링 스킬 하나만 고도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비즈니스 0 → 1을 경험하기 위해 나만의 도구들을 옆으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저는 솔로프리너 경험이 앞으로 개발자 커리어에서 가장 큰 부가가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작은 서비스라도 직접 만들어보고, 진짜 사용자의 Pain Point를 관찰하고, 피드백을 받고, 최소한 1원이라도 직접 벌어본 경험.

이 경험의 무게는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그리고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저는 지난 1년 동안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게다가 이런 경험을 가진 개발자는 지금의 채용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합니다. 아직 이런 경험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에요. 기업 입장에서는 “일이 되게 만드는 사람”을 찾고 있는데 솔로프리너 경험이야말로 그걸 가장 직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경험입니다.

AI 시대에 엔지니어 커리어를 지키는 법은 하나입니다. 나만의 프로젝트를 비즈니스로 직접 연결해보는 것.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만 얻을 수 있는 역량을 쌓는 것.

이제 솔로프리너 경험은 선택이 아니라,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한 보험입니다.


2026년 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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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스킬과 글쓰기

스킬(skill)은 ‘능력’을 의미합니다. 메타 스킬(meta-skill)은 능력들의 원천이 되는 상위 능력이에요. 2025년을 지나오면서 저는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메타 스킬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첫 번째 메타 스킬은 감사하게도 개발 능력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이 개발자분들일 텐데, 저도 그렇지만 “디지털 세상에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이 능력은 정말 어마어마한 행운이자 경쟁력입니다.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이 자체가 이미 강력한 메타 스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가치가 AI로 인해 빠르게 희소성을 잃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능 구현은 AI가 더 잘하고, 더 빠르게, 더 안정적으로 하게 될 것임은 거의 자명해요. 그래서 개발 능력만으로 커리어를 쌓는 Scale-Up 전략은 이제 점점 더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메타 스킬은 마케팅과 세일즈, 좀 더 근본적으로 말하면 사람에 대한 이해입니다. 제품이 다 만들어지지 않았는데도 팔리는 이유? 바로 사람의 심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마케터나 CEO는 실제로 MVP도 제대로 만들기 전에 돈을 벌어요. 그만큼 강력한 능력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개발자에게도 이 능력이 필수가 될 겁니다. 왜냐면 AI 시대에는 “기능 구현”보다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팔 것인가”가 훨씬 더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메타 스킬을 아우르는 최종 스킬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글쓰기입니다.

글쓰기는 단순히 문자를 적는 행위가 아닙니다. 생각을 구조화하고, 설계하고, 상대방을 움직이게 만드는 고도의 지적 능력이에요. 글을 잘 쓰면 마케팅이 됩니다. 글을 잘 쓰면 세일즈가 됩니다. 글을 잘 쓰면 협업이 쉬워지고, 기획이 탄탄해지고, 이제는 개발조차 글쓰기에서 시작되는 시대가 되었어요. SDD(스펙 기반 개발)도 결국 ‘글쓰기 능력’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저는 2026년에도 글을 미친 듯이 쓸 겁니다. 이 뉴스레터 역시 저에게는 생존을 위한 훈련장이에요. 글쓰기만큼 확실한 메타 스킬은 없습니다.


퍼스널 브랜딩 키우기 — Scale-Out 전략

앞서 Scale-Up 전략의 리스크를 이야기했죠. 이건 오래된 투자 격언과 완전히 일맥상통합니다.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회사는 하나의 바구니입니다. 그리고 AI 변화는 이 바구니 자체를 흔들고 있어요. 이제는 커리어도 Scale-Up이 아니라 Scale-Out 해야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SNS부터 꾸준히 시작하세요. 저는 LinkedIn과 Threads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성향에 맞는 플랫폼이 있으니, 그걸 찾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퍼스널 브랜딩은 ‘나를 예쁘게 포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만든 모든 산출물을 하나의 프로덕트로 바라보는 관점이에요. SNS 글, 커리어 스토리, 정보 공유 콘텐츠, 나의 말투, 나의 톤… 이 모든 것이 결국 내가 만드는 제품입니다. 프로덕트 엔지니어가 만드는 앱만 프로덕트가 아닙니다. 내가 하는 말과 글도 프로덕트입니다.

그래서 퍼스널 브랜딩은 정말 끈기와 꾸준함이 생명입니다. 매일, 매주, 우직하게 쌓아야 합니다. 지루하고, 힘들고, 당장 성과가 안 보일 때도 많아요. 하지만 쌓이고 나면 이건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나만의 자산이 됩니다.

저는 2026년에는 AI 기반 프로덕트로 수익을 만들 계획이고, 강의도 꾸준히 찍을 예정이며, 새로운 채용 시장에 맞는 교육 콘텐츠와 프로덕트도 만들 예정입니다. 물론 회사와 병행할 겁니다. AI 덕분에 가능해졌어요. 힘들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Scale-Out 전략은 결국 이렇게 나옵니다. “회사 안에서의 나”와 “회사 밖에서의 나”를 동시에 키우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에는 퍼스널 브랜딩이 있습니다.


인디해킹 도전하기

퍼스널 브랜딩이 회사 밖에서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만드는 작업이라면, 인디해킹(1인 개발)은 내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기 위한 투자입니다.

예전처럼 “새로운 언어로 무언가 만들어봤어요”, “토이 프로젝트 하나 해봤어요” 이런 접근은 이제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는 명확하게 목표가 바뀌어야 합니다.

  •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 누가 이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가?
  • 나는 그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

이 마인드로 앱을 만들고 웹 서비스를 만든다면 그게 바로 진짜 인디해킹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돈을 벌어보는 경험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광고 수익으로 단 1원을 벌어도 좋고, 누군가에게 단 1명의 유료 결제를 받아도 좋습니다. 단 1명의 구독자도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경험을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의 차이는 정말 말도 안 될 만큼 크게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단, 저는 인디해킹을 전업으로 하라고 권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회사와 병행할 겁니다. AI를 잘 활용하면 1인 개발은 충분히 짧은 시간 안에 가능합니다. 그리고 퍼스널 브랜딩으로 쌓아둔 오디언스에게 내가 만든 제품을 바로 선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폭발적으로 납니다.

2026년은 인디해킹이 선택이 아니라 커리어를 지키기 위한 확실한 보험이 되는 해가 될 겁니다.

 

✨ 마무리하며

2026년 생존 전략이라고 거창하게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 여기 담긴 내용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제가 실제로 몸으로 체감한 변화들이 만들어낸 결론입니다. 그리고 이 전략들을 하나씩 적용해나가면, 앞으로 개발자로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 정말 큰 힘이 되어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AI가 판을 흔들고, 채용 기준이 바뀌고, 커리어 경로가 재정의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 이 방향성을 잡는 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그리고 2025년을 돌아보는 과정도 그만큼 의미가 있어요. 우리가 지나온 한 해를 제대로 바라봐야 다음 한 해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나는 올해 어떤 변화 속에 있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어떤 선택이 나를 더 단단하게 했는지” 이걸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이 뉴스레터 아래 댓글로 여러분의 2025년은 어땠는지 함께 나눠주세요. 누군가의 회고는 또 다른 사람의 나침반이 되기도 하니까요. 저 역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더 많은 영감을 얻곤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조금만—딱 5초만 투자해주세요.

이번 뉴스레터가 어땠는지, 아래 투표로 남겨주시면 앞으로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드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의 한 표는 제가 이 생존 비법서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입니다.

2025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6년은 반드시 더 나아질 겁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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