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속으로 한 걸음!

완벽한 연기가 아닌 우리만의 호흡을 위하여

2026.02.10 | 조회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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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Kapitel Letter

책 한 권에서 시작되는 삶의 대화

안녕하세요, die Kapitel 릴리입니다.

지난 레터에서는 우리가 왜  '희곡'을 펼쳐 들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럼에도 ‘희곡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하는 걱정이 여전히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계시지는 않나요? 생소한 장르를 마주할 때 느끼는 그 막막한 마음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

 

그래서 이번 레터에서는 희곡 읽기가 조금 더 쉽고 즐거워질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제가 제안해 드리는 방법이 정답은 아닙니다. "꼭 이렇게 읽어야 해!"라는 규칙이라기보다는, "이렇게 하시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어요" 라는 제안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 팁들을 훑어보며, 여러분만의 설계도를 그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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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01. 상상하기 🧠

🌑  '사이'를 충분히 느껴보세요

희곡집 《당신이 잃어버린 것》에는 침묵이나 멈춤을 뜻하는 지문, 즉 '사이'가 자주 등장합니다. 우리는 이 '사이'를 서둘러 메우지 않으려 합니다. 왜 여기서 침묵이 생겼는지, 이 정적이 무대 위에서는 어떤 공기로 흐를지 잠시 여유를 가지고 상상해 보세요.

🎭 연출해 보세요

희곡에는 많은 디테일이 생략되어 있어요. 눈으로 바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연극이 아니기 때문에 그 빈틈을 채우는 건 배우가 아닌 독자의 몫입니다. 인물의 목소리는 어떠한지, 지금 서 있는 무대의 소파는 무슨 색인지 상상해 보세요. 이미지가 구체적일수록 우리가 함께 읽는 희곡은 비로소 생생한 현실이 됩니다.


STEP 02. 읽기 👀

 ✏️ 메모 해보세요

'모티머 아들러'는 텍스트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선 독자가 직접 메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읽으면서 드는 감정이나 질문을 대본 여백에 적어보세요. 텍스트 위에 남겨진 여러분의 기록은 길 잃기 쉬운 희곡의 세계에서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줄 거예요.

 

🗣️ 연기 부담은 NO! 문자의 의미에만 집중해 주세요

화려한 감정을 실어야 한다는 강박은 잠시 내려놓아 주세요. 희곡은 배우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그저 내 눈앞에 놓인 문자들이 어떤 의미를 품고 있는지, 그 투박한 진심을 소리 내어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담백한 목소리에 실린 문자의 무게를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STEP 03. 내뱉기 💬

👀 책 너머,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해 주세요

모임이 시작되면 제가 여러분께 각자의 역할을 지정해 드릴 예정입니다.  비록 종이 위 글자를 읽고 있지만 우리의 말은 결국 내 앞에 앉은 '상대 배역'에게 향하게 됩니다. 대본에만 고개를 파묻기보다, 나에게 말을 거는 상대방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며 대화를 건네주세요. 서로의 시선이 머물 때 이 설계도는 비로소 진짜 삶의 장면이 됩니다.

 

🌿 틀려도 괜찮습니다!

발음이 꼬이거나 대사를 놓쳐도 괜찮습니다. 당황해서 다시 읽거나 사과하지 않아도 돼요. 그 서툰 멈춤조차 오늘 이 시간, 우리 무대 위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라이브'의 묘미이니까요. 완벽함보다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 시간의 흐름을 믿고 그대로 흘러가 주세요.


STEP 4. 파이팅 콜 

공연예술계는 독특한 문화가 있어요. 매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모여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파이팅 콜'이라는 것을 합니다. 그 공연만의 특별한 응원 구호를 외치며 긴장을 설렘으로 바꾸는 순간이죠.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입혀볼 장면은 당일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미리 연습해서 정해진 연기를 보여주기보다는, 그날의 공기와 상대방의 목소리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하는 우리만의 호흡을 즐겨보고 싶거든요 😊 텍스트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생경함, 그리고 그 틈을 메우는 우리의 진심 어린 목소리가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지 벌써 기대됩니다.

물론 '잘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도 있지만, 여러분, 잊지 마세요! 우리의 낭독은 무대 위의 경쟁이 아닌 서로의 호흡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앞으로 공유할 사유의 시작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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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준비가 되셨나요? 나머지 이야기는 현장에서 직접 목소리로 나누어요.
여러분도 각자만의 작은 응원 구호를 마음속에 품고, '스탠바이'! 😊


본 레터는 '지만지 드라마(ZMANZ DRAMA)'의 '희곡 읽기 가이드'를 참고하여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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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Documentary Edition 은 책 한 권의 토론에서 길어 올린 하나의 주제를 문학, 철학, 그리고 경계에 서서 비로소 선명해진 우리 자신의 목소리로 엮어냅니다. 한 달에 한 번, 당신의 사유를 자극하고 지적 갈증을 채워줄 콘텐츠를 소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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