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핫이슈] 유럽·중국 AI 파워의 부상...美 빅테크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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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간추린 뉴스]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생성형 AI 시장은 그동안 미국에 기반한 테크 기업들의 독무대였다. 오픈AI, 앤트로픽 같은 LLM 개발 스타트업들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등 빅테크들에 이르기까지 미국 회사들이 생성형 AI 레이스를 주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유럽과 중국 생성형 AI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럽에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AI 스타트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프랑스 회사로 유럽의 오픈AI로도 불리는 미스트랄AI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딥마인드 출신들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H'도 주목을 끌고 있다. 홀리스틱 AI로 알려졌던 프랑스 AI 스타트업 H가 설립 몇개월 만에 2억2000만달러 규모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독일 번역 AI 업체 딥엘도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딥엘은 최근 인덱스 벤처스 주도 아래 3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서 딥엘은 회사 가치를 20억달러 규모로 평가 받았다. 딥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미국,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시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중국 회사들이 개발한 LLM은 미국 회사들 수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격차를 좁이는 모습이다. 틱톡 회사인 바이트댄스의 경우 인공지능(AI) 챗봇 경쟁에서 바이두를 추월했다는 소식이다. 센서타워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AI 챗봇 '두바오'(Dubao)는 지난해 다운로드 수에서 바이두의 '어니 봇'(Ernie Bot)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어 거대언어모델(LLM)과 현지 최초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생성형 AI를 직접 개발하거나 활용하려는 국내외 테크 기업들 행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2024를 통해 새로운 생성형 AI 전략과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과 개발자들이 가상 직원처럼 일하고 작업들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기반 코파일럿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규모 초기 테스터들을 상대로 코파일럿 스튜디오 프리뷰를 제공한다. 코파일럿 스튜디오 퍼블릭 프리뷰는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업들은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IT 헬스 데스크 서비스, 직원 온보딩 등의 작업들을 다룰 수 있는 코파일럿 에이전트를 구현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조만간 엣지 브라우저에서 조만간 유튜브, 링크드인, 코세라 같은 서비스들에 대한 실시간 영상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어도비는 어도비 라이트룸(Adobe Lightroom) 모바일, 웹 및 데스크톱 사진 편집 워크플로우에 어도비 파이어플라이(Adobe Firefly)로 구동되는 생성형 제거(Generative Remove) 기능을 선보인다.

오토데스크는 AI 기반 이미지 분석을 사용해 복잡한 캐릭터 및 시각 효과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주특기로 하는 스타트업인 원더 다이내믹스(Wonder Dynamics)를 인수했다.

AI에 활용되는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인 스케일AI는 138억달러 가치에 10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SDS 황성우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ell Technologies World, 이하 DTW) 2024 키노트 연설에 참석해 ‘생성형 AI의 미래와 기업의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비전을 공유했다. 삼성SDS는 디지털 물류 솔루션에도 생성형 AI를 본격 활용한다.

솔트룩스는 연구 솔루션 전문 기업 사이버라인과 연구 업무 분야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위한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RM 마케팅 솔루션 플레어레인을 운영하는 플레어랩스는 오픈AI가 최근 선보인 GPT-4o 모델을 적용한 AI 메시지 기능을 출시했다.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S2W는 생성형 AI 플랫폼 ‘SAIP(S2W AI Platform)’를 현대제철에 공급했다.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에서 소형언어모델(SLM)이 갖는 중량감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거액을 투입해 거대언어모델(LLM) AI 개발 경쟁을 벌이던 빅테크 기업들이 매출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SLM도 전진배치하고 나섰다. 국내 업체인 SK C&C는 기업들이 맞춤형 sLLM(소형거대언어모델)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인 솔루어 엘엘엠옵스(Solur LLMOps)을 선보였다.

오픈AI와 구글이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를 모두 거버하는 이른바 멀티 모달(multimodal)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음성 비서(Voice assistant)를 시연하면서 AI 기반 개인 비서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애플도 6월 개최하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음성 비서 시리(Siri)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AI 개인 비서를 둘러싼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생성형 AI 기업들을 인수하기 위한 유력 테크 기업들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도 스타트업 레카AI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한화 등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클라우드 업계의 경우 수장이 바뀐 AWS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새로 AWS 지휘봉을 잡은 매트 가먼에 대해 비상 상황에 어울리는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AWS는 향후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빅클라우드 회사들이 자체 칩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버를 제공하는 흐름이 대세가 되면서 서버 칩 판세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클라우드 환경에선 인텔과 AMD 같은 기존 서버칩 회사들의 입지가 약화되는 흐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업계는 인수합병(M&A)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권한접근관리(PAM, Privileged Access Management)를 주특기로 하는 사이버아크는 사모펀드인 토마브라보로부터 공개키 암호화 업체 베나피(Venafi)를 15억4000만달러 규모에 인수했다. SIEM(security information and event management) 분야도 최근 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 업체인 파수도 OT 보안 전문기업 파로스네트웍스(이하 파로스)를 인수하고 OT 보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엔터프라이즈 핫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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