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서가
⏰화요일~토요일 11:0~19:00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휴관)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센트럴파크타워 1층 감정서가
많은 인파가 오가는 신용산역 근처 한강로동에 위치한 감정서가. 서울문화재단 서울예술교육센터 용산이 운영하는 문화 공간이야. 감정서가에 방문하면 필사로 감정카드를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감정서가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아래의 버튼을 눌러서 이전 용산 문화예술 탐험대 뉴스레터를 참고해 줘!
감정서가는 필사 공간 운영뿐만 아니라 전시, 공연, 예술교육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시민문화예술교육은 크게 시민문화예술교육(시민창작 워크숍, 강연 프로그램)과 시민참여 프로젝트로 구성되었어. 이번 탐험 일지는 7월 시민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Hello to myself! (For 모든 성인남녀)를 다뤄볼 거야!
👋Hello, to myself! (For 모든 성인남녀)
🙌준비하기
Hello, to myself! (For 모든 성인남녀)는 물감 등 다양한 미술 재료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야. 그래서 옷이 지저분해질 수 있어서 준비된 앞치마와 토시를 착용했어. 강사님의 소개로 프로그램을 열면서 오늘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순서를 안내받았어.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콜라주 작업을 해볼까?
1️⃣ 무의식 드로잉
1분 동안 자유롭게 전지에 아크릴 물감으로 무의식 드로잉을 했어. 처음에는 어떤 문양을 그려야 하나 싶었는데, 점차 전지의 하얀 바탕이 보이지 않게끔 여러 가지 색상으로 전지를 가득 채우는 데 집중했어. 1분이 지나면 자리를 옮겨 새로운 색상으로 드로잉을 마저 이어 나갔어. 참여자들과 함께 완성한 무의식 드로잉은 강사님께서 전지를 가져가서 드라이기로 물감을 빠르게 말려주셨지.
손에 묻어 있는 느낌을 싫어해서 붓으로만 무의식 드로잉을 했어. 그 과정에서 맨손으로 물감을 칠하며 여러 형태의 드로잉 시범을 보여준 강사님한테서 진정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어. 무의식 드로잉을 했다고 하지만, 진정 얼마나 나를 내려놓고 작업했는가를 되돌이켜 보면 그렇다고 할 수 없을 듯 해.
2️⃣ 썸네일 드로잉
무의식 드로잉 작업을 한 전지의 물감을 말리는 동안에 썸네일 드로잉을 진행했어. 각자 A4 크기의 종이 한 장, 연필, 지우개, 포스트잇을 받았지. 종이를 여섯 칸으로 나눠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간단하게 그려봤어. 계절감이 흐르는 산책길, 만나면 반갑게 달려 나오던 시골 강아지, 스쿠버 다이빙, 가까운 미래에 대한 기대, 내가 선택하는 자유로움, 폭신폭신한 이불 속 잠. 그리고 포스트잇에 썸네일 드로잉에 대한 감정 키워드를 적어봤어. 사랑하는 것에서 다양한 감정을 발견할 수 있었어. 긍정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내면의 한편에 묻어 애써 외면했던 감정이 떠오르더라고. 평소에 깊이 들여다볼 수 없었던 나 자신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지.
썸네일 드로잉을 마치고 무의식 드로잉을 한 번 더 진행했어. 이번에는 아크릴 마커와 오일 파스텔을 사용했지. 도구가 달라지니까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었어. 특정한 무늬가 없이 칠해보기, 아크릴 마커의 잉크 흩뿌리기. 첫 번째 무의식 드로잉보다 좀 더 과감하고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어.
3️⃣ 감정 색종이 제작
썸네일 드로잉에서 마주한 6가지 감정 키워드를 작업 종이판 위에 붙이고 그 감정을 바탕으로 각각의 감정 색종이로 만들 차례야. 가끔 일기에 감정을 문자 언어로 적어본 적은 있지만, 시각 언어로 표현하는 게 막연했어. 성인이 되어서 이런 미술 작업을 하는 게 낯설었거든. 단지 낯설었을 뿐, 이렇게 마주하는 과정 덕분에 나의 감정에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었어. 만약 나처럼 감정에 대해 고민이 있다면 시민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한 번쯤 참여해 보면 좋겠어!
먼저 감정 키워드에서 떠오르는 색상을 골라서 해당 감정을 충실하게 표현해 보려고 노력해 봤어. 나의 미적 감각을 이렇게 숨김 없이 들어내서 쑥스럽지만, 다양한 재료와 시도를 해본 결과야. 손에 무언가 묻는 걸 싫어하지만 이번 기회에 오일 파스텔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봤어. 그리고 붓이 넉넉하지 않아서 종이 팔레트에 덜어낸 물감을 그대로 감정 색종이 위에 비벼봤지. 완성한 내 감정 색종이를 다시 보니까 하나의 또렷한 감정이 아닌 복합적이고 양면적인 감정이 담겨 있는 듯 했어.
4️⃣ 콜라주 작업
무의식 드로잉과 감정 색종이 작업을 통해 콜라주 작업에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쳤어. 이제 스케치를 염두에 두어 작업에 몰두하면 돼. 스케치는 썸네일 드로잉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거나 또는 여러 가지를 섞어서 콜라주 작품을 만들 수 있지. 또는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느낀 지금의 감정을 표현해볼 수도 있고. 스케치를 결정했다면 그에 어울릴 만한 배경 색지를 여러 장 골라봤어.
콜라주 작업은 큰 덩어리, 작은 덩어리, 세부 묘사 순서로 이뤄줘. 무의식 드로잉과 감정 색종이를 잘라서 붙이거나 아크릴 잉크와 오일 파스텔 등을 사용해서 장식하는 등 본인만의 작품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어.
나는 창고 아래에 들어가서 머리만 내민 강아지 1마리와 꼬리만 내민 강아지 1마리를 콜라주 작업으로 나타내고자 했어. 사진을 따라 만들다 보니까 빈 여백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이더라고. 그래서 시골 자연환경과 내 감정을 더하면서 작품을 완성했어.
콜라주 작업이 끝나고 원하는 색상의 액자를 골랐어. 하얀색과 검은색이 있었고, 좀 더 작품이 보이는 검은색 액자에 결과물을 넣었지. 내가 만든 걸 액자에 직접 넣어 보니까 콜라주 작업물을 더욱 소중하게 다루고 내 방에 잘 보이는 곳에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어.
5️⃣ 완성된 작품 소개하기
모두 콜라주 작업을 마치고 완성된 작품을 소개하면서 오늘 프로그램이 어땠는지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었어. 각자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공유할 수 있었고 우리의 감정이 이렇게나 다채롭게 표현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지. 온전히 감정에 집중하며 그리고 자르고 붙이는 수작업을 하는 게 내 내면을 더욱 단단하면서도 말랑하게 만들어 줬어. 프로그램이 끝나고도 각자 해볼 수 있는 콜라주 작업이라서 기억하고 싶은 하루의 기분을 콜라주 작업으로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탐험 일지를 마치며
2023 서울예술교육센터 시민문화예술교육은 아쉽게도 7월을 끝으로 상반기 프로그램을 종료해. 관심 있다면 하반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길 바라! 시민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는 선착순 모집하기 때문에 신청 시작 시각에 네이버 예약하는 걸 추천해. 감정서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모집 사전 안내를 하니까 [여기]를 누르면 감정서가 인스타그램에 접속할 수 있어.
끝으로 매월 첫째 목요일 서울문화재단 11개 창작공간에서 만나는 예술공감 콘서트 스테이지11을 감정서가에서 만날 수 있어. 8월 3일(목) 정오 12시에 감정서가에서 사무엘 윤 with Dreamers 공연이 무료로 진행된대. 해설이 있는 사무엘 윤과 Dreamers의 성악 공연을 진행하고, 관람하고 싶다면 사전 온라인 신청이 필수야. [여기]를 눌러 서울스테이지11 <사무엘 윤 with Dreamers> 예약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어.
이번 용산 문화예술 탐험대 뉴스레터는 다양한 빛깔의 사랑을 알려준, 내가 사랑하는 누렁이와 얼룩이에게 바쳐. 더 좋은 세상에서 잘 살렴. 이곳에서 부족한 사랑을 보내.
우리는 다음 탐험에서 만나자.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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