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다시, 봄
지난해 가을, 10.29 이태원 참사로 우리는 이별과 슬픔을 겪었어. 10.29 이태원 참사 기억과 안전의 길 조성과 같이 여전히 추모와 기억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용산구청은 문화 행사를 통해 치유와 회복, 화합하는 프로젝트인 🔗이태원 다시, 봄을 진행한대. 그 하나인 <2023 예술로, 동행> 위로와 희망 음악회로 탐험을 다녀왔어.
<2023 예술로, 동행> 위로와 희망 음악회
⏰ 2023년 3월 28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150 용산구종합행정타운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
<2023 예술로, 동행*> 위로와 희망 음악회는 서울시와 용산구가 주최하고 세종문화회관이 주관하는 2번의 공연으로 구성되었어. 1차 Mementomori는 3월 28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우리소리 바라지가 출연했어. 2차 우리, 이제 다시…는 4월 7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두번째달과 김준수가 출연해.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전석 무료로 진행하고,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았어.
*🔗예술로, 동행: 2016년부터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진행한 사회 공헌 공연 사업이야. 문화 소외 시민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문화예술 공간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 있어.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
🔗용산 아트홀은 대극장 미르와 소극장 가람, 전시장을 보유한 문화 예술 전용 공간이야. 이외에도 전시장, 다목적실, 문화 강좌실 등을 갖추고 있어. 같이 용산 아트홀에 들어가자.
<2023 예술로, 동행> 위로와 희망 음악회 1차 공연은 용산 아트홀 대극장 미르 1층에서 진행해. 그래서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서 지하 2층에 있는 매표소로 갔어. 내 성에 해당하는 자음이 있는 구역으로 가서 예약자 이름과 예약 내역을 확인하고 티켓을 수령했어. 매표소 앞 로비 공간에 있는 입장을 대기할 수 있는 소파가 놓여 있어.
Mementomori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대극장 미르로 입장해서 티켓에 적힌 좌석에 앉았어. 이번 위로와 희망 음악회 1차 공연은 강민수(타악), 김율희(소리), 이준형(타악), 정광윤(대금), 조성재(아쟁), 최광일(피리), 최은혜(가야금)로 구성된 우리소리 바라지가 출연해서 5곡과 앙코르 1곡으로 약 90분의 무대를 선보였어.
프로그램 순서대로 따라오면서 어떤 무대로 위로와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고자 했는지 느껴보면 좋겠어. 현장의 무대와 분위기를 완전히 담을 수 없지만, 첨부한 우리소리 바라지의 활동 영상을 통해 함께 즐겨주길 바라.
1️⃣ 만선
물고기를 가득 실은 배, 즉 만선滿船을 상상해봐. 고기잡이를 나가 만선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어부의 기분이 얼마나 좋을까? 이처럼 만족스러운 어획에 기쁨을 표현하는 거문도 뱃노래 무대인 만선으로 첫 무대를 열었어. 어부의 고기 만선처럼 우리의 행복 만선이 이뤄졌으면 좋겠어.
국악하면 추임새를 빼놓을 수 없지. 만선에서는 ‘어영차’라는 추임새를 우리소리 바라지와 관객과 주고받았어. 흥이 나는 무대일수록 얼씨구, 좋다, 잘한다와 같은 추임새가 객석 곳곳에서 들렸고, 힘찬 박수 소리로 더욱 풍성한 공연을 함께 만들었어.
2️⃣ 비손
이른 새벽 깨끗한 정화수를 새로 떠서 두 손을 비비며 소원을 비는 모습을 떠올려봐. 그게 바로 비손이야. 신성한 분위기 속에서 축원하는 무대를 감상할 수 있었어.
3️⃣ 생사고락Ⅰ
생생함 넘치는 네 고수의 북가락이라는 뜻을 가진 생사고락은 흥보가(흥부가) 중 제비노정기를 우리소리 바라지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무대야. 흥부에게 치료를 받은 제비가 은혜를 갚고자 박씨를 물고 오는 이야기를 떠올리면 돼. 지지지지 주지주지 거지연지 우지배요. 제비가 우는 모습을 재치 있는 연기와 춤으로 표현해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무대였어.
4️⃣ 정의 노래 한의 소리
아쟁, 장구, 소리로 구성된 남도민요를 만날 차례야. 아쟁의 저음과 호소력 짙은 소리가 서로 주고받는 장면에서 더 몰입감 있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어.
5️⃣ 무취타
이번 무대는 소리 없이 타악과 태평소로 구성되었어. 무대를 여는 쇠악기와 징의 서로 다른 리듬감에서 묘한 긴장감을 연출했어. 이후 악기별로 각각의 리듬을 하나씩 쌓아 올리며 달려나가는 듯한 속도감을 만들었어.
6️⃣ 별신축원
액과 살을 풀어주고 복을 주는 동해안 별신굿에서 영감을 얻었대. 동시대를 반영한 현대적인 가사가 인상 깊었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자영업자 등 나이, 직업과 상관없이 모두의 복을 기원해주는 무대였어.
탐험을 마치며
<2023 예술로, 동행> 위로와 희망 음악회 1차 공연에서 우리소리 바라지가 총 6개의 무대를 통해 우리의 복을 빌어줬어. 누군가로부터 무한한 응원을 받는 게 참으로 낯설면서도 큰 힘을 얻는 경험이었어.
형태와 장르를 넘어 문화예술이 누군가의 슬픔을 안아주고 위로해주면 좋겠어. 나는 문화예술의 힘을 믿거든.
우리의 일상에 문화예술이 더 가까이, 더 많아지길 바라면서 🔗이태원 다시, 봄 녹사평역 문화행사 소식을 공유할게. 4월 8일 토요일부터 5월 27일 토요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녹사평역에서 음악회가 진행된대. 관심 있다면 일정과 행사 내용을 확인해보면 좋겠어.
우리는 다음 탐험에서 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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