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3개월 만에 1:2 무상증자라니, 지투지바이오 이거 호재 맞나요?

다음 주 화요일(25일) 신주 상장, 화려한 이벤트 뒤에 숨은 '진짜 계산기'를 두들겨 봤습니다.

2025.11.21 | 조회 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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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투자자를 위한, 국내 주식 공시 핵심 인사이트 3분 요약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do.it입니다.

지난 8월에 갓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주, '지투지바이오' 이야기로 한 주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혹시 이 종목 들고 계신가요? 아니면 "1주를 사면 2주를 공짜로 준다"는 소식에 혹해서 지켜보고 계신가요?

상장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회사가 '300% 무상증자'라는, 꽤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주주들 입장에선 깜짝 선물 같겠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하죠.

DART 공시를 뜯어보니, 이 화려한 이벤트 뒤에 회사의 냉정한 계산몇 가지 찜찜한 신호들이 보입니다. 당장 다음 주 화요일(11월 25일)이 신주 상장일인데요. 그전에 꼭 아셔야 할 것들만 추려서 정리해 드릴게요.


1. 뭐 하는 회사냐고요? "주사, 매일 맞으실래요?"

우선 이 회사가 뭘로 돈을 벌려고 하는지부터 간단히 짚고 넘어가죠. 핵심은 '이노램프(InnoLAMP)'라는 기술입니다. 이름은 어렵지만 원리는 간단해요.

치매나 당뇨 환자분들, 매일 약 먹고 주사 맞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 아시죠? 이 회사는 약물을 아주 미세한 캡슐(미립구)로 감싸서, 몸속에서 천천히 녹게 만듭니다. 덕분에 매일 맞을 주사를 '한 달에 한 번', 길게는 '세 달에 한 번'으로 줄여줍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탐내는 기술인 건 맞습니다. 베링거인겔하임 같은 큰 형님들과 공동연구도 하고 있으니까요. 기술력 하나는 '진짜'인 셈입니다.


2. 왜 하필 지금 '무상증자'일까요?

회사는 지난 10월,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 2주를 더 얹어주는 무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물량이 오는 11월 25일(월)에 시장에 풀립니다.

주식 수가 541만 주에서 1,625만 주3배나 뻥튀기됩니다. 회사는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속내를 들여다보면 '다급함'이 보입니다.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며 힘을 못 썼거든요. 주주들의 원성을 달래고, 거래량을 늘려서 주가를 띄워보겠다는 강력한 부양 의지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주식 수가 3배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시장에 쏟아질 물량도 3배가 된다는 뜻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엔 주가가 꽤나 출렁일 수 있습니다.


3. "돈은 있나?" vs "누군가는 팔고 떠났다"

바이오 기업은 '꿈'을 먹고살지만, 투자자는 '현금'을 봐야 합니다. 3분기 보고서를 뜯어봤습니다.

1. 곳간은 빵빵합니다. 다행히 상장하면서 돈을 많이 끌어모았습니다. 현금성 자산만 약 440억 원 정도 쌓여 있네요. 당장 매출이 적고 영업적자(-91억 원)가 나고 있긴 하지만, 적어도 몇 년간 연구비 걱정으로 망할 회사는 아닙니다.

2. 그런데, '스마트 머니'는 떠나고 있습니다. 이게 좀 걸립니다. 초기부터 투자했던 벤처캐피탈(VC)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상장 직후 지분을 대거 정리했습니다. 5% 넘게 들고 있다가, 9월 중에 장내 매도로 지분을 1%대까지 줄였더군요.

전문 투자자들이 엑시트(차익실현)를 했다는 건, "지금 가격이 꽤 고점일 수 있다"거나 "단기적으로 더 오르긴 힘들다"는 시그널일 수 있습니다.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들에겐 썩 유쾌한 신호는 아니죠.


4. 찜찜한 구석 하나 더, "자진 신고?"

보고서 구석에 [증권신고서 제출의무 위반]이라는 내용이 작게 적혀 있더라고요. 과거에 유상증자랑 전환사채 발행할 때, 냈어야 할 신고서를 안 냈다는 겁니다. 회사도 이걸 뒤늦게 알고 금감원에 자진 신고를 했다고 해요.

"몰랐다"라고 하기엔 상장사로서 조금 아마추어 같은 실수입니다. 상장 폐지까지 갈 일은 아니지만, 과징금을 맞거나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 같은 페널티를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돌발 리스크'인 셈이죠.


※ 결론

지투지바이오, 기술력도 있고 현금도 넉넉한 매력적인 회사입니다. 하지만 다음 주 화요일(25일)은 조심해야 할 날입니다.

  • 무상증자 신주 물량이 쏟아질 겁니다.
  • 먼저 나간 VC들의 매도세가 아직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투자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신주 상장 후 물량이 다 소화되고 주가가 진정될 때를 기다리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요? 굳이 소나기가 내리는 날 뛰어들 필요는 없으니까요.

여러분의 성공 투자를 응원합니다.


[면책 조항]

본 뉴스레터는 DART 전자공시시스템의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정보의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문에 포함된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의사 결정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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