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일, 스물다섯 번째 편지

from 지우

2024.01.02 | 조회 434 |
0
|
다정함의 봉안 의 프로필 이미지

다정함의 봉안

PD로 살고 편지를 씁니다.

메일에서 여셨다면 '🌐웹에서 보기' 꼭 눌러주세요!

처음을 기억하기 위해 처음을 기념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점점 처음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을 지어내기 시작했다. 이번 새해에는 무수한 중간들과 그 마지막을 잊지 말아야겠다. 항상 첫발을 내딛을 용기가 부족했다. 매번 다짐만 하다 끝나곤 했었다. 이젠 첫발을 내딛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첫-으로 시작하는 무엇들이 자라가며 점점 줄어들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다다르기엔 아직 먼 세계의 끝. 첫 죽음까지 그렇게 수많은 첫을 기념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지나온 시간들은 겁을 줍니다, 잘되지 않을 거라고. 그러나 여전히 살아있는 당신과 나를 위해 새해 첫 기도를 합니다. 벌써 지치려는 마음과 싸우며, 당신의 강녕과 평온과 다정과 건승을 빕니다. 크고 작은 기회 앞에서 아버지가 물려주신 한 글자를 지독히도 미워했다. 용기 없는 나를 자꾸 재촉해대는 그 빛나는 글자가 눈치 없다 여겨서. 그럼에도 여전히 적당한 설렘을 주는, 어지럽고도 아름다운 몇 개의 순간들. 새해의 아침 떠오르는 태양은 어제와 하나 2024년 1월 1일, 새벽 글쓰기 클럽에서, 고마운 분들이 나눠준 말들

 

Sam Ock - Silent

 

늦은 새벽 잠이 오지 않아 결국 자리에 도로 앉아 편지를 씁니다. 

우리가 잠잠히 있을 때 선명한 힘을 느끼길 바랍니다. 

 

오늘(1/2) 새벽 글쓰기 클럽의 제시어는 '고요'입니다.

 


구독자 님! 댓글과 공유는 글쓰기를 지속할 큰 힘이 됩니다 :)

널리 널리 알려주시고, 하고 싶은 말도 전해주세요.

 


 

그럼 안녕. @applecream 혹은 언제나 어떤 방식으로 말 걸어도 되는 사람.

from 다정함의 봉안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다정함의 봉안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이전 뉴스레터

다음 뉴스레터

© 2025 다정함의 봉안

PD로 살고 편지를 씁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