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은 흘러가는 게 아니라 차차 쌓인다. 좌절은 쌓여 절망과 부끄러움의 기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과 성숙으로 자리 잡는다. 삶이 준 좌절, 나의 무능이 준 좌절 모두 거듭하여 나를 마모한다. 그것은 나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조각하는 것이다.’
오래 전 책을 읽다가 적은 메모예요.
이 메모를 다시 꺼낸 이유는 구멍 난 마음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행복, 응원, 성취… 이러한 플러스들만을 사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불행, 우울, 눈물… 이러한 마이너스들도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걸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모든 하루가 행복, 사랑이면 참 좋겠지요.
그러나 그런 하루를 맞이하지 못하는 날들이 실은 더 많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자랑할 수 없는, 다른 사람에게 쉽게 내보일 수 없는 고민들.
이런 것들은 무형의 것들이라 나조차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쳐버릴 때가 있어요.
그러나 이런 것들 또한 우리는 안아주고 돌봐줘야 합니다.
영원히 우리 곁에 있는 존재가 아닌, 잠깐 다녀가는 손님 같은 존재들을요.
실망, 슬픔, 상처 같은 것들은 우리 삶에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을 거예요.
그건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누군가를 사랑했다는 증거이고, 희망을 가졌다는 증거이고, 도전했다는 증거일 테니까요.
그 증거들은 당신의 삶에 흔적으로 남아 당신을 더 아름답게 조각해주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오늘의 표정이 반드시 미소일 필요는 없어요.
오늘의 표정이 무표정이어도 괜찮아요.
때론 미소가 반드시 미소만으로 남지는 않거든요.
너무 큰 행복은 훗날 그리움이 되어 슬픔이 되기도 하거든요.
그러니 그저 무탈하길 바랍니다. 평온하길 바랍니다.
행복도, 불행도 아닌 의연함이 당신의 마음 가운데 거하길.
그러길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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