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크리에이터는 PB(Private Brand)를 만들어야 합니다.
PB란, 다른 브랜드 상품을 광고해주는 것이 아닌 '크리에이터의 자체 상품'을 의미합니다.
• 최근에 노홍철님이 무신사와 라이프스타일 PB 브랜드를 출시하였고
• 300만 경제 유튜버 슈카님도 글로우서울과 소금빵 PB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자기만의 브랜드가 있을 때 불안정적인 광고 수급의 문제에서 벗어나 비로소 지속가능한 수익이 발생합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10만 크리에이터들이 월매출 1억을 가볍게 달성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조만간 그 트렌드가 찾아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3년 간 100명이 넘는 크리에이터 분들과 긴밀히 협업하면서 크리에이터로서 겪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크리에이터 분들은 구독자를 수백만명 보유하지 않은 이상 컨텐츠만으로는 수익을 충분히 창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컨텐츠를 하나 제작하는 데에 10-20 시간이 걸리는 것에 반해 조회수당 수익은 4원을 넘기 힘들어서 조회수 수익만으로는 최저시급도 벌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나아가 현재 광고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하더라도, 광고 수익 모델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번달에 1000만원을 벌었다고 다음달에도 같은 매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언제까지 광고 제안이 꾸준히 들어올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75% 이상의 크리에이터는 수익이 충분하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미스터비스트의 Feastables 초콜릿, Logan Paul의 Prime 에너지드링크, 클로에 카다시안의 향수. 크리에이터가 PB 브랜드를 통해 창업자로도 굵직한 성과를 내는 사례가 한국에도 많아질 것입니다.
AI 시대 오히려 <비대체적인 크리에이터 IP + 소비재 제품> 조합은 더더욱 강력해집니다.
크리에이터 브랜드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본질은 '소유'입니다.
콘텐츠는 자산이지만, 시장은 이를 여전히 광고소재로 소비합니다. 그 속에서 크리에이터는 ‘인플루언서’로 축소되고, IP는 기업의 마케팅 용역으로 소모됩니다.
두더지웍스가 바꾸고 싶은 건 바로 이 지점입니다.
소유의 세계에서 팬은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투자자가 되고, 심지어는 파트너 판매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 IP로 만들어진 2차 저작물의 수익이 크리에이터에게 다시 돌아갑니다.단순히 블록체인이나 조각투자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참여가 곧 지분이 되는 구조”. 이것이 핵심입니다.
다시 말해, 팬들은 수동적인 존재에서 벗어나 IP의 일정 부분을 소유하게 되며 그 IP를 기반으로 수익창출행위를 합니다.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2차 가공해와서 숏폼 형태로 여기저기 배포하는 형태 일 수도있으며, 크리에이터의 상품을 위탁판매나 사입의 형태로 판매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팬들의 상상력만큼 비즈니스 모델은 무궁무진합니다.
이 구조가 완성되면 ‘팬덤 프랜차이즈’가 완성됩니다.
1️⃣ 팬덤이 ‘시청자’에서 ‘운영자 네트워크’로 진화하며
2️⃣ 크리에이터는 ‘개인 인플루언서’에서 ‘프렌차이즈 본사’로 확장됩니다.
팬덤이 성장의 엔진이 되는 비즈니스 구조.
이 구조가 갖추어지면 크리에이터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매일매일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새로운 콘텐츠를 짜낼 부담이 줄어듭니다. 팬들이 그 공백만큼의 창의성을 발휘해준다면요. 그리고 IP 기반 상품을 런칭한 경우에도 매번 인스타그램 공구 게시글을 올리며 타임세일을 할 필요 없이 내 세일즈맨들(팬)이 인터넷 영역 곳곳에 흩어져있습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미래는 팬이 ‘시청자’에서 ‘사업 파트너’로 진화하는 데 있습니다. 그것이 저희가 말하는 팬덤 프랜차이즈(Fandom Franchis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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