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웍스 25년 하반기 계획

작년 8월부터 쉼없이 달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30명이 넘는 크리에이터 분들과 일할 기회를 얻었고,

본인 영역에서 한 획을 긋고 있는 분들과도 만남을 여러차례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저희는,

팔로워 0명~5만명 이하의 마이크로 크리에이터들의 수익화를 도와주는 일을 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퍼널을 구축하고, 마케팅을 집행했죠.

이에 따라 올해 1월 매출 수천만원 가량부터 꾸준히 우상향하여 여름에는 2배 이상까지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뉴욕을 다녀오면서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 확실히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3배, 10배 성장하는거 말고

100배, 1000배 성장하기 위해서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본질은 '브랜드'에 있습니다.

브랜드란 고객의 피상적인 문제를 푸는 것을 넘어,

그의 감정을 독점해야 합니다.

저희로 따지면,

'크리에이터의 지속가능한 수익창출' 이라는 문제 해결은 물론,

크리에이터 분들이 저희 브랜드를 생각하면 도전할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야 합니다.

그 방향으로 감정이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합니다.

돈을 버는 것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100배 1000배 성장하는 사업은 일종의 사회운동의 성격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젠틀몬스터, 애플, 스타벅스를 생각해보시죠. 저는 그 브랜드들을 떠올릴 때 형용하기 어려운 무언가의 감정이 느껴집니다. 창업자의 미션, 철학이 전이되어 체감됩니다.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휘황찬란한 '브랜딩'에 돈을 쓰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사업은 이윤추구 행위. 다만, 이윤을 추구할 때 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회사의 존재이유에 대한 고민이 꼭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최근에 F&B 쪽에 관심이 생겼다고 글을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F&B 쪽을 보고 있는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는, 이와 같은 소비재는 크리에이터의 수익창출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브랜드 철학을 B2C로 전파하는 훌륭한 매개체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뭘 하려고 하는지 명확히 설명하겠습니다.

'생긴대로 살아갈' 용기를 주는 브랜드를 만드려고 합니다.

주변에서 뭐라 하더라도 자기만의 길을 가는 낫노멀, 비-정상적인 사람들.

‘크리에이터’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회사가 되려고 합니다.

크리에이터는 단순히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본인의 길을 크리에이팅 하는 창업자 예술가 작가 학생 직장인 누구든 상관 없습니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보다,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본인이 직접 자신의 세계관을 만드는 사람은 크리에이터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크리에이터들과 비즈니스를 만들고, 상품을 개발하고, 퍼널을 설계하는 일을 그대로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