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회사가 망한 것은 나를 고용했기 때문이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2023.01.25 | 조회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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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장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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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팀을 모아야 합니다. 팀을 모았다면 적절한 포지션에 배치를 해야 할 것입니다. 동네 축구에서는 모두 공격수를 하고 싶어 하죠. 그러나 수비수가 없다면 축구를 할 수 없습니다. 골키퍼라는 자리는 제일 인기가 없었죠. 실력 없는 아이가 골키퍼를 맡는 경우가 많았는데 계속 골을 먹는 모습을 보고 골키퍼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경제활동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회사는 어떻게 인재를 채용하고, 최고의 능력을 낼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어떻게 배치하는가가 중요할 겁니다. 예전에는 가지고 있는 자본, 주변의 환경, 경영자의 수완 등등이 창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면 지금은 사람, 실력 있는 인재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제일 중요해졌습니다.

그 회사가 망한 것은 나를 고용했기 때문이다.

저의 지난 경제 활동들은 결과로만 보면 모두 실패했습니다. 처음 사회로 나와 경험한 첫 직장은 인쇄회사였습니다. 그곳에서 인쇄에 쓰일 도안을 컴퓨터로 디자인을 했습니다. 문제는 젊었던 나를 제외하고 모두 꼰대 중의 꼰대들이었다는 겁니다. 그들이 컴퓨터에 대해 모르니 업무적으로는 관여를 안 했는데, 그 이외의 모든 것들에 대해 관섭과 참견, 사생활까지 관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를 보는 시선이 저와 다른 회사였습니다. 저는 컴퓨터, 즉 IT 쪽으로 발전하고 싶었지만 그 회사는 뼛속까지 인쇄, 아날로그적 마인드였죠.

두 번째 회사는 IT분야의 회사였습니다. 사람들의 마인드도 첫 회사의 꼰대들과는 달랐죠.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사장이 저를 채용한 이유가 “착해서”였습니다. 다른 말로는 "성실함"이겠죠. 결국 이 회사는 망합니다. 이 회사가 망한 이유는 착한(성실한) 나를 고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력 좋은 다른 사람을 고용했어야 했습니다. 이 상황은 이렇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착하다”, “성실하다”라는 평가는 싼값에 부릴 수 있는 평균적인 고만고만한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이 회사는 진짜 큰 프로젝트에 외부 프리랜서를 썼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저는 깨닫게 되죠. “나를 키울 생각이 없구나.” “나는 싼 몸값 이외에는 가치가 없구나.” 그래서 제가 한 행동은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회사와는 상관없는 개인적인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노력은 철저히 저 개인을 위한 것이지 회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세 번째 경제활동은 스스로 창업을 한 것이었죠. 인터넷에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만들어서 운영을 했습니다. (두 번째 회사에서 회사일은 안 하고 쇼핑몰 준비를 했던 것이죠.) 물론 망했습니다. 회사라는 것의 실체를 알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회사는 “숫자”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비용”과 “이익”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용”입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모든 것이 “비용”이었던 겁니다. 비용의 무서움을 몰랐던 저는 이익만 보고 달렸습니다. 저의 슬로건인 “과정은 실력이고 결과는 운이다.”를 이 상황에 대입하게 되면 “비용은 실력이고 이익은 운이다.”가 될 것입니다. 실력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비용에 더 집중했어야 했습니다. 직원 채용에 대해서도 몰랐던 부분을 보게 된 값진 경험이었죠. 아는 사람과 동업 아닌 동업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동업하는 사람은 오프라인 매장이 있었는데 직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원을 대하는 태도가 드라마틱하게 변하더군요. 장사가 잘 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장사가 잘 안 되면서 직원 월급이 사장인 자신의 수익보다 더 높아진 것입니다. 동업자는 직원에게 모든 잡일들을 다 시키더군요. 그 직원에게 주는 월급이 아까워지니 최대한으로 그 직원에게서 빼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짜냈던 것입니다. 결국 동업자의 회사는 문을 닫았습니다.

“가족 같은 회사”가 “가.. 좆같은 회사”로 변하는 시간은 금방입니다.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은 아직도 구인난에 허덕인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얼마 전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한 중소기업 사장이 구인을 하기 위해 내세운 홍보문구에는 아직도 가족 같은 회사의 이미지가 남아있었습니다. 회사의 미덕은 제값을 치르고 실력을 사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회사는 없습니다. 실력이 좋을수록 당연히 비싸게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저의 두 번째 회사에서 함께 퇴사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그 후 여러 회사를 거치며 경력을 쌓게 됩니다. 실력을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웠지만 저와는 다른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각각의 회사를 거칠 때마다 더 열심히 일을 한 것입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저는 대충 일하라고 말했지만 그 사람은 절대 그럴 마음이 없었죠. 그렇게 더 좋은 직장으로 계속 이직도 가능하게 되고 연봉도 꾸준히 늘어나더군요. 무엇보다 회사에서 그 사람의 영향력은 무시 못할 지경에 도달했고, 회사는 그 인재를 놓쳐서는 안 되게 되었습니다.

돈을 번다는 것, 부자가 된다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입니다. 지금 당장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부질없어 보입니다. 회사 좋은 일만 시켜주는 것 같고 말이죠. 저는 아직도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다음에 펼쳐질 세상을 봅니다. 당장은 회사가 이득이지만 결국 그 경력은 오롯이 나에게 쌓이는 것입니다. 이것을 실제로 실행했고, 지금도 실행하고 있는 그 사람이 지금 제 옆에 있습니다. 그 사람을 볼 때마다 변하지 않는 진리를 확인합니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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