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노래만 듣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슬픈 노래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기쁨과 슬픔이 등을 대고 외면하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서로를 안아주는 친구 사이로 느껴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슬픈 노래들을 골라봤습니다.
슬픈 노래들
슬픈 노래로 첫 순간에 떠오른 곡이 가수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입니다.
언젠가 마주칠 거란 생각은 했어
한눈에 그냥 알아보았어
변한 것 같아도 변한 게 없는 너
가끔 서운하니?
예전 그 마음 사라졌단 게
예전 뜨겁던 약속 버린 게
무색해진대도 자연스런 일이야
그만 미안해하자
다 지난 일인데
누가 누굴 아프게 했건
가끔 속절없이 날 울린
그 노래로 남은 너[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가사 일부
가장 최근에 저를 슬프게 만든 노래는 단연 "자이언티"의 [양화대교]였습니다. ([양화대교] 이후 시간이 꽤 지났지만 저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oh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양화대교] 가사 일부
아이돌 보이 그룹의 노래를 듣고 코끝이 찡했던 경우는 그때도 지금도 이 노래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지오디"의 [어머님께]입니다.
숨겨두신 비상금으로 시켜주신
자장면 하나에 너무나 행복했었어
하지만 어머님은 왠지 드시질 않았어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어머님께] 가사 일부
PS:
이번 [슬픈 노래들]을 기획한 처음 의도는 좀 어이없는 이유였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이 2025년, 긴 추석 연휴가 끝나가는 때입니다. 연휴가 길수록 그 끝은 더 슬픈 법이죠. 그 슬픔을 노래로 표현하고자 한 게 이번 플레이리스트의 시작이었습니다. 다음 연휴를 기다리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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