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할리웃 금발 미남 배우의 대명사로 많은 인기를 얻었었죠. 잘 생긴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로도 인정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특별한 때만 되면 TV에서 방영해 주던 영화, [스팅]을 보면서 그를 처음 접했던 것 같습니다.
"로버트 레드포드"를 추모하며...
어린 저의 눈에는 영화 [스팅]에서 로버트 레드포드보다 "폴 뉴먼"이 더 멋져 보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레드포드의 튀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연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몰랐던 것이죠.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상대배우들과의 멋진 앙상블을 이룬 작품들이 많습니다.
"폴 뉴먼"과 함께 했던 [내일을 향행 쏴라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와 [스팅 The Sting],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열연을 했던 [추억 The Way We Were], "더스틴 호프먼"과 짝을 이루었던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All the President's Men], "메릴 스트립"의 상대역이었던 [아웃 오브 아프리카 Out Of Africa] 등등
로버트 레드포드의 위대함은 혼자 빛나기보다 함께 빛나는 것의 가치를 추구했다는 것입니다. 선댄스 영화제를 만든 것이 그 증거이죠. 주류에서 벗어난 다양한 영화와 영화인들을 후원하며 함께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로버트 레드포드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어떤 영화를 이야기해 볼까 고민하다 의외의 영화 한 편이 떠올랐습니다. [업 크로즈 앤 퍼스널 Up Close & Personal]입니다. (영화 [업 크로즈 앤 퍼스널 Up Close & Personal]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업 크로즈 앤 퍼스널]에서 로버트 레드포드는 베테랑 기자이자 보도국장으로 나옵니다. 그는 신입 앵커 (미셸 파이퍼)의 멘토가 되죠. 그의 도움으로 앵커는 성공을 거둡니다. 하지만 그는 위험한 전쟁 지역으로 취재를 갔다가 사망하고 맙니다.
지금 다시 영화 [업 크로즈 앤 퍼스널]을 떠올려보면 로버트 레드포드의 삶이 겹쳐 보입니다. 자신의 연기 경력을 신인들을 위한 멘토로서 기꺼이 바쳤으며 나이가 들었어도 열정을 잃지 않고 현역 배우로서 존재했습니다. 그는 혼자 빛나는 별이 되기보다는 자신의 빛으로 상대가 빛나기를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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