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당신의 글쓰기를 비롯한 프로젝트의 생산성을 크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노인과 바다'의 작가, 헤밍웨이의 생산성 유지 비밀로 유명한 기법이기도 합니다.
저는 원론적인 이야기는 오늘 하지 않을 겁니다. 아주아주 실용적인 이야기를 할 거예요.
독자의 반응을 예상하라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라
이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구나 5분 안에 끝낼 수 있는 딱 한 가지 지시사항을 드릴 겁니다. 이 한 가지로 헤밍웨이의 글쓰기 방법을 체험해 보시죠.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혹시 RPG 게임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렸을 때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 해보신 분들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게임들은 플레이어들에게 자유를 줍니다. 내 마음대로 급한 것 없이 아무거나 해도 돼요.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가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자유도가 높은 게임들은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거예요.
게임에 로그인하고 접속합니다. 게임 세계에 들어왔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아무도 이야기해 주지 않습니다.
이렇다면 사람들은 게임을 잘 안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게임 개발자들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시간과 집중을 유지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이런 창을 보게 되었죠.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게임 세계에 들어오면 한쪽 구석에 퀘스트 창을 보게 됩니다.
아 내가 지난번에 어디까지 했구나.
이제 남은 일은 이것이구나.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 없이 바로 게임에 몰입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헤밍웨이의 다리 기법이 이와 유사합니다.
글쓰기 혹은 어떤 다른 일이든 항상 정해진 시간 안에 모두 끝내는 일은 잘 없죠.
하루 만에 한 가지 프로젝트를 끝내는 일도 많지 않습니다.
또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내일까지 연장하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헤밍웨이의 다리를 사용하면 글쓰기와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하더라도,
다시 시작했을 때 몰입을 쉽게 만들어 줍니다. 게임 퀘스트 창처럼요.
세컨드 브레인의 티아고 포르테는 헤밍웨이의 다리 사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설명이 장황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
저는 훨씬 간단하고 빠른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사용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1. 메모장을 킨다.
2. 위의 문구를 복사해서 저장한다.
3. 작업이 끝나기 5분 전에 메모장을 키고 빈칸을 채운다.
4. 다음 작업 시작할 때 메모장을 키고 작업을 다시 시작한다.
저는 노션의 템플릿 기능을 활용합니다만 바탕화면에 메모장 하나 만들고 복붙만 해도 됩니다.
이 방법을 알게 된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면 느껴지는 효과는 훨씬 큽니다.
지금 보고 있는 이 글도 한 번에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어제 초안을 마무리하고 잤는데 초안 마무리 할 때 제가 넣은 '헤밍웨이의 다리'가 아래에 있습니다.
이렇게 헤밍웨이의 다리를 적으면 내 프로젝트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기 쉬워집니다.
앞으로 어떤 작업이 남았는지 예측이 가능해지고 중요하거나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다음에 작업을 이어서 할 때
내가 어디까지 했더라?
라는 고민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마찰력을 줄이는 겁니다.
간편하고 쉬운 방법이지만 이를 통해 시간을 아낄 수 있고 결과물의 완성도를 크게 올릴 수 있습니다.
Take home message ⚡
작업 끝 5분전, 헤밍웨이의 다리를 만들자.
어제와 오늘을 이어주는 다리가 될 것이다.
노션 GTD 플래너 배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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