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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생산성 유지 비밀, 어제와 오늘을 연결하는 다리

구독자님 헤밍웨이의 비밀을 알려드릴게요.

2023.12.04 | 조회 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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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가드너의 비법서

현직 의사가 사용하고 있는 생산성 비법들을 공유합니다. 📜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당신의 글쓰기를 비롯한 프로젝트의 생산성을 크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노인과 바다'의 작가, 헤밍웨이의 생산성 유지 비밀로 유명한 기법이기도 합니다.

 

저는 원론적인 이야기는 오늘 하지 않을 겁니다. 아주아주 실용적인 이야기를 할 거예요.

 

독자의 반응을 예상하라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라

 

이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구나 5분 안에 끝낼 수 있는 딱 한 가지 지시사항을 드릴 겁니다. 이 한 가지로 헤밍웨이의 글쓰기 방법을 체험해 보시죠.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혹시 RPG 게임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렸을 때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 해보신 분들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게임들은 플레이어들에게 자유를 줍니다. 내 마음대로 급한 것 없이 아무거나 해도 돼요.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가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자유도가 높은 게임들은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거예요.

 

게임에 로그인하고 접속합니다. 게임 세계에 들어왔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아무도 이야기해 주지 않습니다.

 

이렇다면 사람들은 게임을 잘 안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게임 개발자들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시간과 집중을 유지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이런 창을 보게 되었죠.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게임 세계에 들어오면 한쪽 구석에 퀘스트 창을 보게 됩니다.

 

아 내가 지난번에 어디까지 했구나.

이제 남은 일은 이것이구나.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 없이 바로 게임에 몰입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헤밍웨이의 다리 기법이 이와 유사합니다.

 

헤밍웨이는 작품의 명성 외에 특별한 글쓰기 전략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나는 그 전략을 ‘헤밍웨이 다리 The Hemingway Bridge’라고 부른다.
그는 늘 다음에 어떤 내용을 쓸지 알고 있어야만 글쓰기 작업을 끝냈다. 마지막까지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얼마 남지 않은 에너지마저 소진하지 않고, 다음 줄거리가 명확해지면 글쓰기를 멈추곤 했다. 이 말은 그가 다시 글을 쓰려고 책상에 앉을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걸 의미한다.

즉, 다음날로 연결하는 다리를 놓아 오늘의 에너지와 추진력을 내일의 집필 활동에 매진할 연료로 사용했다.

세컨드 브레인 - 티아고 포르테

 

글쓰기 혹은 어떤 다른 일이든 항상 정해진 시간 안에 모두 끝내는 일은 잘 없죠.

하루 만에 한 가지 프로젝트를 끝내는 일도 많지 않습니다.

 

또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내일까지 연장하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헤밍웨이의 다리를 사용하면 글쓰기와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하더라도,

다시 시작했을 때 몰입을 쉽게 만들어 줍니다. 게임 퀘스트 창처럼요.

 

세컨드 브레인의 티아고 포르테는 헤밍웨이의 다리 사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헤밍웨이 다리는 어떻게 만드는가? 오늘의 작업이 끝날 때 에너지를 남김없이 다 써서 없애지 말고 마지막 몇 분 동안 다음 사항들을 디지털 메모에 기록하라.
다음 단계에는 어떤 이야기를 쓸지 기록하라: 글쓰기 작업을 마칠 무렵 다음 시간에 쓸 단계는 어떤 내용일지 미리 생각하여 글로 남겨라.

현재 상황을 기록하라: 여기에는 당신이 현재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 가장 중요한 미결 문제, 또는 앞으로 발생하리라 예상되는 장애물이 포함될 수 있다.

금방 잊어버리기 쉬운 세부 사항들을 기록하라: 등장인물들의 자세한 특징, 지금 기획하는 행사 관련 유의사항, 혹은 디자인하는 상품에서 민감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 등 지금은 마음에 담아두고 있지만 잊어버리기 쉬운 것들을 적어둔다.

다음 작업 시간의 목표를 기록하라: 다음번에 다룰 계획,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또는 도달코자 하는 중요 이정표에 대한 목표를 세워라.

세컨드 브레인 - 티아고 포르테

 

설명이 장황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

저는 훨씬 간단하고 빠른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이어서 할 부분 :

현재까지 상황 :

남아있는 일 :

유의해서 신경 쓸 것들 :


 

사용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1. 메모장을 킨다.

2. 위의 문구를 복사해서 저장한다.

3. 작업이 끝나기 5분 전에 메모장을 키고 빈칸을 채운다.

4. 다음 작업 시작할 때 메모장을 키고 작업을 다시 시작한다.

 

저는 노션의 템플릿 기능을 활용합니다만 바탕화면에 메모장 하나 만들고 복붙만 해도 됩니다.

 

이 방법을 알게 된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면 느껴지는 효과는 훨씬 큽니다.

 

지금 보고 있는 이 글도 한 번에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어제 초안을 마무리하고 잤는데 초안 마무리 할 때 제가 넣은 '헤밍웨이의 다리'가 아래에 있습니다.

 

이렇게 헤밍웨이의 다리를 적으면 내 프로젝트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기 쉬워집니다.

 

앞으로 어떤 작업이 남았는지 예측이 가능해지고 중요하거나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다음에 작업을 이어서 할 때

내가 어디까지 했더라?

 

라는 고민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마찰력을 줄이는 겁니다.

 

간편하고 쉬운 방법이지만 이를 통해 시간을 아낄 수 있고 결과물의 완성도를 크게 올릴 수 있습니다.

 

Take home message ⚡

작업 끝 5분전, 헤밍웨이의 다리를 만들자.

어제와 오늘을 이어주는 다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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