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흥미교육살롱 재미엄마입니다.
오늘은 제 커리어 속 경험에서 시작된 이야기예요.
AI 시대에 꼭 필요한 역량으로 ‘질문하는 힘’이 강조되지만, 질문은 누가 시켜서 되는 일이 아니죠.
그래서,
질문을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단순히 '질문하는 법'을 배워온 아이가 아니라,
질문이 자라나는 환경을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 글을 나눠봅니다.
경험 이야기를 건너뛰고, 결론과 이론만 궁금하시면 아래로 스크롤 내리시면 됩니다.
📌질문하는 아이에 대한 단상, 교육 철학
(feat. 갑자기 '알파걸'이라고 불렸던 경험)
- 10개국 이상, 50명이상의 사람들 앞에서 질문하고 생긴 일들
- AI 시대에 필요한 질문하는 능력을 어떻게 키울까?
- 고민하며, 제 경험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봅니다.
- 끝부분에 이론적인 배경 포함, 드리고 싶은 메세지가 있어요. 놓치지 마세요!
어릴 때 생각했다. '나는 왜 질문을 못할까?'
그걸 꽤 오래 염두에 두고 살았다.
그리고 전혀 다른 나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왔다.
일한 지 7년. 그중 5년은 거의 매일 글을 썼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그럴려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여러 담당자와 논의해서 만들고,
회사 내부에서도 해결책을 컨펌받고,
회사 밖에서는 우리 입장이 맞다고 설득해야했다.
(월급받으며 문제해결능력을 단련해서 고맙지만, 솔직히 좀 괴로웠다.
다시 하라면 못 할 것 같다.)
7년차에 이직을 했다.
그리고 APAC 본사로 여러 번 출장을 갔다.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트레이닝하고, 세미나도 열리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일은 정말 끝없이 쏟아졌다. '일복'
누군가는 부러워하는 해외출장이, 한국가서 실제로 결과를 만들어야해서 힘들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 생길 때마다 너무 답답했다. 비슷한 시스템을 써본 사람들은 이해가 빨랐고, 나는 그게 안 됐다.그리고 무서웠다.
현실적으로 한국 실정에도 안맞고, 어렵고, 못하겠더라. 망할 것 같았다.이직으로 초반 교육을 놓쳐서 더 힘들었다.
그래도 해내야 하니까,
맥락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한국 프로세스에 계속 대입을 하며 내가 뭘 알아야하는지를 역으로 계속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50명 이상의 10개국 이상에서 온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질문을 했다.
질문하고 나면, 반응이 느껴졌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던진 질문이었고, 사사로운 얘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의미 있는 질문이었나 보다 싶었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서 내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고자, 여러 직원들을 만나서 묻고, 대화하고, 설명하고 무한 반복 출장을 보냈다.
출장은 여러 번 다녀왔다. 나중에 소문이 났다. '알파걸'이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이 1개 프로젝트할 동안 2개 프로젝트를 만들어갔단다.
'그녀는 모르는 게 없다'고 소문났다.
나는 알파걸이 혹시 표면적 의미 외에 다른 좀 안좋은 뜻이 들어있을까, 알파걸이라는 말을 계속 찾아봤다. 네이티브가 아니라 속뜻이나 이면적인 내용이 있을지 궁금할 때가 있다.
다행히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퍼진거라 칭찬이 많이 돌아왔다.
📌우리 아이교육에 대입을 할 점을 찾아본다면?
- 좋은 질문은 자기가 생각하거나, 이루려는 것, 실생활에 접목하려는 시도에서 나온다.
- 진짜 필요할 때, 자기도 모르게 전체 맥락을 파악해서, 중요한 점을 짚어낼 수 있다고 본다.
- 내 생활에 비추어 크게 필요없는 지식은, 그렇게까지 집중해서 들어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 우리 아이도, 자기배움은 탐구하려는 자세를 기본 바탕으로 깔고 그 위에 모래성이 아닌, 단단한 자기만의 성을 쌓기를 바란다.
💌 그래서 내가 아이한테 실험적으로 하는 것들
- 프로젝트 기반 학습
- 탐구 기반 학습
- 내재 동기
- 동기부여
- 관심사를 깊이 파고드는 아이
💌 단편적인 질문,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질문이 아니라, 맥락에 맞는, 전체를 보고 중요한 부분을 짚어서 질문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어요. 물론 어릴 때는 단편적인 질문부터 시작해야겠죠.
이론 적인 내용으로 함께 보충해드릴게요.
질문하는 아이, 어떻게 키울까?
질문은 가르치는 게 아니라, 피어오르게 만드는 것.
1/ 질문을 잘하려면?
질문은 똑똑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오히려 결핍과 절실함 속에서 자란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일을 하면서, 정말 실전에서 “이걸 모르면 안 된다” 싶은 순간들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질문이 저절로 나왔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그저 ‘뭘 배우는 중’일 땐 질문이 없을 수 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이건 내가 꼭 알아야 해!” 싶은 상황이 생기면, 질문은 자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나요.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라는 말이 있어요. “내가 이걸 해낼 수 있다”는 감각이 생기면, 사람은 더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질문하게 된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아이를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먼저 그 아이 안에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싶은 '작은 성공 경험'부터 쌓아줘야 한다고요.
- 작은 목표를 달성해봤던 경험
-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하고 책임졌던 기억
- 엄마가 자신의 시도를 진지하게 들어준 순간
이런 경험들이 모이면,
아이 안의 '질문 회로'가 서서히 열립니다.
2/ 질문이 자라나는 환경은?
질문은 책이 아니라, 상황과 맥락 속에서 자란다고 생각해요.
제가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공부”가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진짜로 몰라선 안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필사적으로 묻고 또 물을 수밖에 없었어요. (물론 단편적인 질문들이나 그런건 소규모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요. 질문의 깊이에 따라 누구와 이야기할지가 달라지니까요.)
교육학에 상황학습(Situated Learning) 이라는 말이 있어요.
사람은 실제 상황에 놓여 있을 때, 그리고 그 상황이 자기 삶과 연결돼 있을 때 가장 진짜로 배우고, 가장 깊이 질문한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도 “질문을 가르치기”보다 “질문이 생길 상황을 만들어주기”를 우선하려고 해요.
우리 아이의 일, 아이의 프로젝트, 아이만의 탐구가 있을 때, 그 안에서 진짜 질문이 생겨요.
📌 아이의 말에 “왜 그렇게 생각했어?”라고 물어주는 것도,
작은 상황의 연결을 만들어주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3/ 아이가 질문하게 하고 싶다면?
질문을 자라게 하는 말은
“뭐가 궁금해졌어?”,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
같은 감정과 맥락 중심의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질문은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가 이걸 꼭 알고 싶다”는 내면의 동기에서 자라거든요.
그래서 저는 엄마와의 대화는 지식과 정보보다는,
아이의 경험 속에 의미를 붙여주는 말을 더 많이 하려고 해요.
“정답”보다 이 질문이 왜 생겼는지, 지금 이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이걸 바라보고 있는지 그걸 먼저 읽어주고 싶어요.
물론 이건 쉽지 않아요.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아이의 말 한마디를 제대로 받아주기도 힘들 때 많죠.
하지만 저는 믿어요.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그 작은 순간들이, 질문이 자라는 씨앗이 될 수 있다고요.
📌'질문하는 아이'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주세요! 저도 같이 배우고 발전하고 싶어요!
📌 요즘 국제학교 뿐만 아니라, 학습 컨설팅, 집공부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와요. 그래서 전부 다 알려드리고 싶지만, 말로 다 표현해드리는 것보다 글로 전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아래와 같이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life_withme/223843047179
계속 문의가 들어와서 체험 컨설팅 금액 또한 오픈을 해두었습니다. (오픈 가격)
대화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어렵다고 보지만, 지금 이 금액은 단순히 시작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많은 분들과 '연결'되기 위한 가격으로 낮게 책정이 되어있을 뿐이지 실제로는 더 큰 가치를 담아드리고자 합니다.
누군가와의 대화, 컨설팅 시작 전 저는 정말 많은 시간을 생각하며 보냅니다.
웃기지만, 솔직히 이렇게 1:1 컨설팅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아무리 봐도 제가 다른 일을 하는 게 제 입장에서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지않나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너무 솔직 했나요?ㅎㅎㅎ 현실적으로 누구나 생각하는 고민일테니까요.)
그래도 제가 재밌고, 관심있고, 아이를 키우는 방향과 맞는 공부와 연구, 그리고 뜬구름잡는 이야기가 아닌 살아있는 이야기로 누군가에게 울림을 주는 건 정말 뿌듯하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도 배웁니다. 제가 받았던 뜬구름 잡는 조언은 오히려 저를 더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더라구요.
지금까지 만나뵙게된 분들이 너무 좋은 말씀들을 해주셔서 서서히 아무것도 없이 0에서 시작했던 제가 '연결'을 느끼고,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정답을 드릴 수는 없어요.
그런데, 지금 가시는 방향에 확실히 힘을 실어드리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말씀을 나눠드릴 겁니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건 우리 아이에게 복리로 쌓일 거예요!
친구 초대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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