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udy는 온라인 기반으로 개인이 시도해볼 수 있는 여러 비즈니스 모델들에 대해 자세하게 딥다이브해보고 실제로 비즈니스로서 가능성이 있는지 리서치를 통해 검증해보는 케이스 스터디 콘텐츠입니다.
그 첫번째는 바로 AAA라고 불리는 AI Automation Agency (AI 업무자동화 에이전시).
(1) AAA는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인가? (이번편)
(2) AAA가 떠오른지 1년, 유의미한 케이스와 바뀐 전략적 접근은?
AAA : AI Automation Agency.
작년 Generative AI 트렌드와 함께 새롭게 AI에 관심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급부상했던 키워드가 있으니, AI Automation Agency라는 키워드다.
AI를 활용해 업무자동화를 만들어내는 에이전시인데, 처음에 나 역시 관심을 가졌다가 생각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에이전시로서 줄 수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뀌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나름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같기도 하고, 에이전시라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고객만 있다면 어떻게든 비즈니스 자체는 굴러갈 수 있는 BM이다보니, 생각보다 수요가 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당시에 내가 회의적 시각을 가졌던 이유는 생각보다 업무자동화, 생산성을 올리는 측면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 그리고 AI를 단순히 사용만 해서는 실질적인 업무자동화를 이루기는 어렵다는 점이었다.
1. 생각보다 업무자동화, 생산성을 올리는 것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다.
Generative AI가 너무나도 신기하다보니, 갑자기 할 수 있는 업무의 캐파가 확 늘어난 기분을 느끼다보니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기회에 늘 민감한 사람들은 ‘이걸 그럼 다른 사람에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과연 이 것이 단순히 ’신기해서’ 갖게 된 생각은 아닐지 스스로 반문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내가 먼저 접하고 내가 먼저 조금 더 파보아서’ 그 전문성을 가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리고 그로 인해 누군가의 업무 문제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업무에서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정도의 관점으로 봐야 하지 기본적으로 대행업은 업무적인 맥락에 대한 이해가 되어 있어야 하고, 실질적인 만족을 주기까지는 꽤나 많은 허들을 넘어야 했다. 다른 영역의 ‘대행’도 마찬가지인데 ‘업무자동화’, ‘생산성’ 관련은 더더욱 그 간극이 크다고 느낀다.
생각보다 생산성을 올리는 것에 돈까지 내가면서 관심을 갖는 파이가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늘 감안하고 있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같은 관심을 갖고, 서로가 서로에게 공급해주고 싶어하는 이 작은 니치 마켓 안에서의 ‘끼리끼리’ 비즈니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 AI를 단순히 사용만 해서는 실질적인 업무자동화를 이루기 어렵다.
작년 한 해 Generative AI에서 비즈니스 기회들을 탐색하면서 많은 시도들을 해보고 서비스와 모델들도 접해보았다. 하지만 아직은 ‘충분히 농익지 않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결.
많은 서비스들이 ChatGPT의 GPT Builder가 나오면서 크게 휘청이거나 방향성을 바꾸었고, 그러면서 가장 많은 케이스들이 모이고 있는 GPT Builder에서는 사실상 지속가능하게 사용할만한 해법을 찾지는 못한 상황이다.
Generative AI 교육을 진행하는 많은 기관/개인들을 보면 랜딩페이지에 에이전시, 즉 AI 도입 및 활용에 대한 대행까지 한 축으로 삼는 모습을 대부분 볼 수 있는데 실질적으로 그에 대한 케이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있었으면 이렇게 소중한 초기 시장에서 케이스들이 이미 나오고도 남았을 터).
나 역시도 비슷하게 시도를 했었기 때문에 접근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 배경에서 에이전시 모델을 한 축으로 삼게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한다. 고객만 모을 수 있다면, Generative AI를 교육하는 것에 비해 훨씬 적은 리소스로 높은 프라이싱을 기대할 수 있고, B2C에서 B2B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이론 상 합리적이다라고 볼 수 있는 이유는 AI라는 키워드를 떼어놓고 나면 이전의 에이전시들이 취하던 행태와 같기 때문이다. 즉 어떻게 보면 “AI Agency를 했을 때의 차별성 있는 기대효과’가 아니라 에이전시 모델 자체의 개념을 서술해 놓은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Generative AI에 대해 작년 한 해 좋은 관점을 공유했던 벤처 캐피털리스트 허진호님이 작년에 했던 말이 있다.
즉 AI는 요술봉이 되기는 어렵다는 것. 그렇기에 대부분의 Generative AI 교육을 하는 기업이나 개인의 랜딩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Agency는 사실상 공급자 관점의 업셀링 수단일 뿐, 무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다에 대해 아직 참고할 수 있는 선례나 방법론이 충분하지 않다.
여기까지가 회의적인 시각에 대한 내용, 지금부터는 이 과정에서 갖게 된 호기심의 영역이다.
“그런데도 왜 전세계적으로 AAA 키워드가 눈에 띄일까?”
국내에서는 거의 광고만을 위한 키워드에서 못 나아가고 있다고 느끼는데, 해외에는 과연 유의미한 케이스들이 발생했을까?
과연 얼마나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실질적인 비즈니스 사례가 발생하는지,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어떻게 굴러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AAA라는 키워드가 등장하던 초반 시기부터 꾸준히 직접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케이스를 쌓아오던 Liam Ottley라는 크리에이터가 있다.
나 역시 이 크리에이터에게서 가장 먼저 AAA 개념을 듣게 되었는데, 꽤 오랜 시간동안 그가 어떻게 비즈니스를 전개해오고 있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했다. 간만에 그의 콘텐츠들을 정독하며 그가 시도한 AAA의 케이스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어떤 관점의 변화를 맞이했고 비즈니스 현황은 어떠한지를 한번 살펴보았다.
(다음 편에 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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