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날이 좋아서 소소한 문화생활을 계속 즐기다 보니 이번 주도 공교롭게 한 작가님을 소개하게 됐네요. 대학 시절 매드클라운의 앨범 커버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이후 지금까지 팬으로서 꾸준히 작품을 지켜보고 있는 애정하는 작가인데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은하맨숀 이백 마흔 두번째 이야기 ‘순이지'입니다.
'순이지’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본명 ‘이지순’을 거꾸로 배열해 만든 닉네임을 활동명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만화에서 익힌 드로잉과 대학에서 배운 순수미술 이론, 그리고 좋아하던 작가들의 영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왔는데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할 무렵 SNS에 올린 그림을 계기로 뮤지션과의 협업이 시작되고 여러 작업이 이어지면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해요.
😎 본격적이지 않은 게 매력
순이지 작가는 “재밌으면 됐지!”를 입버릇처럼 말한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그림은 웃기고 귀엽지만 가만 보면 조금 시니컬하고 현실적인 면이 있어요.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슬쩍 숨겨두고 장난처럼 툭 던지는 게 특징이에요.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작품의 코멘트도 작가답다고 느꼈어요. 거창한 설명 대신 그저 업로드하는 순간 작품에 대한 생각을 덤덤하게 쓰는데 그게 또 그림이랑 잘 어울리더라고요. 뭐든 꾸준히, 가볍게, 유쾌하게 이어가는 힘이 순이지 작가의 매력 같아요.
🦴 장난처럼 툭, 현실을 콕
순이지 작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자칫 무겁고 꺼내기 어려운 비극적인 주제들(죽음, 종교, 권력, 계급, 자본주의 같은 것들)을 알록달록한 색깔, 천진난만한 표정의 귀여운 캐릭터들로 그려내거든요. 삶은 긍정적인 것이 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부정적인 것이라 이야기하는 순이지 작가는 그런 외면했던 부정성을 그림에 녹여내요.
❤️ 협업의 스펙트럼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도 순이지 작가의 작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에요. 자유롭고 솔직한 표현 때문인지 앨범 커버 작업 등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활발했고 특히 인물, 패션, 애니메이션, 영화처럼 트렌디한 요소를 자주 다루는 순이지 작가의 특유의 감성은 나이키, 크록스, 마세라티 등 굵직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으로까지 확장되었죠. 스타일이 워낙 뚜렷해도 센스와 유쾌함은 그대로라 뭐든 신선하더라구요.
🎧 오늘의 음악 추천
제가 순이지 작가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음악 공유 드려요🤭
이번 주 휴일이 2일입니다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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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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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맨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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