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미중〮 경쟁

미중〮 경쟁에 대한 사우디의 대응과 시사점

2023.09.27 | 조회 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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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펜을 든 펭귄이 전해주는 뉴스레터 📰

🐧FENguin🐧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미중〮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사우디에서도 미중〮 경쟁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미중〮 경쟁에 대한 사우디의 대응과 그 시사점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오늘의 목차💌 

1. 미중〮 경쟁의 다양성?

2.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 

3. 빈틈을 파고드는 중국

4. 그럼에도 긴밀한 미국과의 관계

5. 포스트 오일과 사우디의 대응

6. 시사점 및 결론


💭 미중〮 경쟁의 다양성?

미중 경쟁’, 이제는 신문의 국제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그렇다면 미중 경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 반도체를 떠올리실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을 제한하면서 미중 경쟁이 격화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만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중동도 미중 경쟁이 첨예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전부터 중동 지역은 그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강대국들의 각축장이었던 지역입니다. 실제로 19세기 러시아는 남하 정책, 영국은 인도 이권 수호를 위해 페르시아 지역에서 충돌했고, 이를 그레이트 게임이라고 부릅니다

출처: wikipedia
출처: wikipedia

오늘은 서남아시아 지역 중에서도 이슬람 세계 맹주의 역할을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미중 경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멀게만 느껴지는 사우디에서의 미중 경쟁에서 한국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시사점은 무엇인지 논하겠습니다.

 


💭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통적으로 친미 성향을 가진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상징하는 것이 페트로 달러입니다. 페트로 달러는 석유를 의미하는 페트로와 미국 달러의 합성어입니다. 페트로 달러 체제는 석유를 통해 유지되는 미국의 달러 패권을 의미합니다.

현재의 페트로 달러 체제는 1970년대 미국과 사우디의 협정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당시 달러, 금 태환을 중지한 닉슨 쇼크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이 위협받자 미국은 사우디의 원유를 통해 이를 타개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사우디는 미국으로부터 안보를 보장받는 대신 원유 대금 결제를 달러로만 가능하게 하여 미국 달러가 필수적으로 사용되어 기축통화의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출처: Library of Congress
출처: Library of Congress

그러나 페트로 달러로 유지된 미국과 사우디의 긴밀한 공조는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셰일 가스를 통해 대규모로 원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되어 중동의 경제적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감소했습니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 이래 아시아 회귀’ (Pivot to Asia) 전략을 추진하여 중동에서의 개입을 자제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최근에는 인권 문제를 두고 미국과 사우디가 대립하기도 했습니다. 반사우디 언론인인 카슈끄지가 터키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암살되었는데 미국 정보부가 그 배후로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한 것입니다. 인권과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빈 살만의 사우디를 국제적 왕따로 만들겠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소원해진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고유가를 야기했습니다. 러우〮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사우디에 방문하여 원유 증산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는 오히려 원유를 감산하며 이를 묵살했습니다. 이처럼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점점 빈틈이 생겼습니다.

 


💭 빈틈을 파고드는 중국

중국은 미국과 사우디의 빈틈을 파고들었습니다. 중국은 사우디 원유의 1/4을 수입하는 교역국으로서 사우디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에는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여 주기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합의하는 등 공조를 긴밀히 했습니다.

긴밀한 공조는 사우디에서의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야기했습니다. 중국은 이란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니파의 종주국으로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과 지속해서 대립했습니다. 그러다 2016년 갈등이 격화되어 외교 관계가 단절되었는데 중국의 중재로 베이징에서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이는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출처: 조선비즈
출처: 조선비즈

또한 중국은 페트로 위안화를 통해 달러 패권에 도전하려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중국은 사우디에서 걸프 국가들에 원유를 위안화로 결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지난 3월 중국은 UAE LNG를 위안화로 거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비록 사우디산 원유는 아니지만 위안화 결제는 페트로 달러 체제에 반기를 드는 행보이고 중국의 대중동 영향력 확대를 의미합니다. , 사우디에서도 지속해서 원유 위안화 결제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고 양국 금융기관이 무역 결제를 위한 위안화 대출을 성사하기도 했습니다.

 


💭 그럼에도 긴밀한 미국과의 관계

중국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자 미국은 사우디와의 공조를 다시금 긴밀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중동 내 최대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사우디와 한미 동맹 수준의 강력한 상호방위조약의 체결을 협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이 현실적으로 사우디에서 미국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중국에 반해 미국은 실질적으로 사우디와 안보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페트로 위안화역시 아직은 불가능합니다. 세계적 기축통화가 되기엔 위안화의 위상이 미미합니다.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외환 거래에서 달러의 비중은 약 90%지만 위안화는 2.5%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기축통화가 되려면 자국 통화를 전 세계에 퍼뜨려야 합니다. 이는 지속적인 경상 적자를 야기하는데 중국 경제가 이를 감수하기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우디에서 중국이 부상해도 중국이 페트로 달러’, 안보 협력을 바탕으로 한 미국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출처: 한국경제

💭 포스트 오일과 사우디의 대응

사우디에서의 미중 경쟁의 이면에는 사우디의 다극화 정책이 있습니다. 다극화란 중심이 되는 패권 세력 없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화합하거나 대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종래에는 사우디가 미국이 주도하는 일극 체제에 편승하였지만 이제는 다양한 세력의 균형을 맞추며 국익 중심의 독자적 노선을 취하는 행보를 보입니다. 다극화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과도 협력을 강화하며 미중 경쟁을 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우디는 왜 다극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일까요?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스트 오일 시대란 말 그대로 오일 이후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사우디와 미국 간의 협력의 핵심은 사우디 석유입니다. 더 이상 원유가 생산되지 않는 시대가 오면 미국의 대사우디 중요성이 변화하고 안보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우디가 다극화 정책과 신산업 육성에 애를 쓰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빈 살만 왕세자를 중심으로 비전 2030’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래적인 직선 도시로 말이 많은 네옴 시티도 비전 2030에 포함되는 계획입니다. 또한 동방정책(Look East)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새로운 협력자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출처: business insider
출처: business insider

💭 시사점 및 결론

‘포스트 오일’을 대비하여 사우디아라비아가 다극화 정책과 신산업을 육성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적절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사우디의 관심과 수요에 맞춰 정부가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도와야 합니다. 

지금까지 사우디에서의 미중〮 경쟁을 알아보고 사우디의 다극화, 신산업 육성 정책에 한국이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수출 중심의 국가로 국익을 위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시장 다각화를 지속해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다양한 지역의 역학 관계를 아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어찌 보면 ‘경제’ 그 자체와는 동떨어진 주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멀게 느껴지는 사우디를 알아보며 통상에 대한 배경과 시각을 형성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희가 준비한 이번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

최근 글로벌 경제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뉴스레터였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김영기. (20220317). [만파식적] 페트로달러.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63GCMLJ4C

중. (2022년08월04일). OPEC+ 10리’ 든…” 다”. .

https://m.khan.co.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2208041131011#c2b

최현준. (20221209). -사우디 벌어진 틈새에 중국이?…38조원 규모 협정 체결.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70920.html

조준형. (20230315). '달러패권 도전' "사우디에 위안화 대출무역결제에 사용".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30315153600083

이지헌. (20230920). ", 사우디와 한미동맹 수준 상호방위조약 논의".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30920005900072

신경립. (2023년06월12일). [관점] 사우디가 불붙인 美中 ‘중동 포섭’ 경쟁…韓 외교·경제 기회 삼아야.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9QTS55TGI

인남식. (2023년08월24일). 2023년 중동에서 벌어지는 지정학 게임. 내일신문

https://m.naeil.com/m_news_view.php?id_art=471255

서상현. (2022). 중동에서의 美-中 경쟁과 중동의 대응(다극화 정책) 및 시사점. 포스코경영연구원.


  작성인 : 정형준

편집자 :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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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재

    0
    over 1 year 전

    잘 읽었습니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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