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인하랑입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에서는 마케팅 기획 현장에서 늘 마주치는 감각적인 고민, '트렌드와 브랜드의 결' 이야기를 꺼내보려 합니다.
트렌드 보다 브랜드
트렌드는 늘 빠르게 흘러갑니다. 누군가의 감각적인 한 줄 카피, 눈길을 사로잡는 비주얼, 혹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브랜드가 한꺼번에 따라 하는 포맷까지. 트렌드는 그 자체로 힘이 있고, 한순간에 사람들의 시선을 모읍니다. 하지만 그만큼 휘발성도 강하죠.
그래서 저는 트렌드를 기획의 중심에 두기보다, 브랜드의 '결'을 중심에 둡니다. 결국 브랜드의 정체성 위에서만 트렌드 요소가 브랜드에 유리하게 작용할 테니까요.
결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트렌드를 덧입히면 그건 금세 방향을 잃고, 최종 소비자 입장에서는 "또 비슷한 무드의 광고"로 보이기 쉽습니다.
브랜드의 언어로 트렌드를 쓴다는 것
그렇다고 트렌드를 무시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트렌드라는 언어를 잘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언어를 '브랜드의 어휘'로 색다르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음악을 쓴다면, 그 리듬 안에서 브랜드가 가진 감정선을 살릴 수 있는가. 밈을 차용한다면, 그것이 브랜드의 세계관과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가. 결국 중요한 건 따라가는 게 아니라, '어떻게 맞춰 쓸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트렌드는 수단이고, 브랜드의 결은 방향이에요. 트렌드만 쫓으면 한순간 반짝할 수는 있지만, 브랜드의 결을 중심에 둔 트렌드는 시간이 지나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건 유행이 아니라 브랜드의 언어로 자리 잡기 때문이죠.
클라이언트 브랜드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이 관점은 실무적으로 꽤 중요한 기준점이 됩니다. 트렌드를 제안할 때마다 스스로 물어봐야 하는 질문이 생기는 거예요. "이 트렌드가 지금 이 브랜드의 결과 맞는가?" 맞다면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고, 아니라면 트렌드의 형식은 빌리되 내용은 브랜드의 언어로 채우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결국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건 트렌드형 콘텐츠가 아니라, 브랜드의 맥락 안에서 빛나는 크리에이티브입니다. 트렌드와 결이 만날 때, 비로소 콘텐츠는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브랜드의 언어'로 남습니다.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브랜드 결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기획이나 트렌드 적용 방향에 대해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편히 파인하랑으로 문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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