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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내가 주목하는 3가지 크립토 내러티브

크립토 산업은 흥미롭지만, 100 중에 97이 아무 의미가 없는 ‘누가누가 더 똑똑하냐’ 싸움 + ‘사기’ 이고, 나머지 3은 정말 살펴볼만한 가치가 있다.

2024.02.04 | 조회 1.5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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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버 by 모예드

취향 기르는 훈련하기

  사전 고지: 본 글은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고 투자, 법률, 자문 등 어떤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는 것이 아님을 밝히며, 본문의 내용만을 바탕으로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마십시오.

1. 들어가며

이제 과거만큼 크립토 산업을 팔로업하지는 않는다. 사실 크립토 산업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업&다운들을 더 이상 큰 흥미를 주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내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크립토 산업의 3가지 내러티브를 아주 빠르게, 간단하게 소개하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각 챕터의 참고 자료 부분에 언급된 글들을 직접 읽어보기를 바란다!

만약, 내가 크립토 산업에 투자하는 VC였다면, 해당 분야의 밋업을 열어서 잠재적 파운더들과의 컨택을 쌓거나, 관련된 아티클 작성이나 이벤트 참여를 통해서 해외에서 해당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VC와 네트워킹을 해서 딜 쉐어링을 받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2. Desci

2.1 Tl;dr

  • 기존 과학계는 너무 고여서 문제가 많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음.
  • 크립토의 토큰을 통한 빠른 회수와 바이오 산업의 매력적인 특허가 만나서 굉장히 신선함.

2.2 매력적인 이유

일단 내가 Desci를 흥미롭게 보는 이유는 과거 나의 글, ‘Science 3.0 | vol1. 과학계는 혁신이 필요하다.’에서 확인할 수 있고, 많은 논거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조금 더 신뢰를 부여하기 위해서 크립토 산업에서 이름 있는 두 명을 언급하려고 한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바이낸스 (전) CEO 창펑자오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이미 ResearchHub라는 Desci 스타트업의 CEO이고, 작년에는 그가 가지고 있던 코인베이스 주식의 2%를 매도하여서, 해당 회사에 사용한만큼 Desci에 진심이다. 참고로 ResearchHub는 기존의 저널 퍼블리싱 과정을 혁신하려는 스타트업으로, 목적은 과학자들을 위한 깃허브, UX는 레딧, 인센티브는 크립토를 사용하고 있다. 해당 회사는 Replit CEO Amjad Massad, YCombinator Garry Tan, Vercel 창업자 Guillermo Rauch와 같은 실리콘밸리의 스타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였다.

최근 바이낸스를 떠난, 창펑자오도 다음 행선지를 Desci로 밝혔다. 아직까지 더 이상 밝혀진 정보는 없지만, 바이낸스 & 코인베이스의 현/전 CEO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그만큼 포텐셜이 높다는 것인데, 현재 Desci 분야는 마이너한 산업으로 저평가되고 있다.

출처: ResearchHub
출처: ResearchHub

2.3 VitaDAO & Friends

현재 Desci 산업의 동향을 파악하려면, 해당 산업의 가장 최전선에 있는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쉽게 알 수 있다. VitaDAO의 2023년 회고 글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200개가 넘는 프로젝트 분석하고, 그 중에서 20개의 프로젝트를 펀딩, 여기에는 뇌조직 대체 기술, 노화 평가 앱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가 포함되어 있다.
  • MatrixBio라는 바이오테크 회사 창업, 해당 회사는 암 및 노화 관련 질환을 위한 고분자량 히알루론산(HMW-HA)를 레버리할 예정이다.
  • ‘The Longevist’라는 리서치 저널 시작
  • Zuzalu에서 컨퍼런스 참여
  • Foresight Institute와 Methselah Foundation과 함께 Longevity Prize를 비롯한 여러 펀딩 프로그램 시작
  • Pfizer Ventures, Shine Capital, L1 Digital, Balaji Srinivasan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
  • VitaDAO 해커톤 개최
  • +3400 토큰 홀더

정말 간단하게 얘기해서, 해당 DAO는 화이자 벤처스로부터 투자받고, 바이오테크 회사를 만들었으며, 약 20개가 넘는 연구를 펀딩하며, 장수(Longevity)와 관련된 해커톤, 컨퍼런스, 팟캐스트, 저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주목해볼만한 Desci 프로젝트들은 다음과 같다.

  • HairDAO: 탈모환자들이 함께 자신의 몸에 임상실험 해가면서 답을 찾아가는 DAO
  • Molecule: 바이오 산업의 핵심인 특허(IP)를 토큰화하여서 그 부분(Fractionalized-NFT)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스타트업
  • ResearchHub: 앞서 설명

현재 세계 곳곳에서 Desci와 관련된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는데, Desci Japan도 있는만큼 어서 Desci Korea도 누군가가 잘 준비했으면 열었으면 좋겠다. 내가 만약 신생 VC라면, 빠르게 Desci 분야에 대해서 이름을 알려서 차별화를 만들 것 같다.

2.4 참고 자료

3. Farcaster

3.1 Tl;dr

Farcaster는 크립토 x 이커머스를 성사시킬 가능성을 지녔다. 기존의 Desoc가 돌리지 못했던 Flywheel을 Frames라는 간단하지만, 확장성 높은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현재 크립토 산업의 똑똑한 개발자들이 Farcaster로 몰려들고 있다. 

3.2 매력적인 이유

Farcaster는 기존에 유저의 니즈를 블록체인으로써 채워준 좋은 유즈 케이스이다. 쉽게 얘기해서 ‘유저가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리는 중에 원클릭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면?’, ‘유저가 트위터 피드를 내리는 중에 원클릭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팁을 줄 수 있다면?’… 이다.

왜 기존에는 이게 안되었나?

→ 여러 주체들이 끼여있기 때문에 원클릭으로는 힘들다. 인스타그램에서 물건을 보고 구매하려면 결국 다시 웹사이트로 리다이렉트되서 카드나 카카오페이를 통해서 구매하게 된다. 여기서 인스타그램, 판매 사이트, 결제사 등의 전부 다른 주체들이 껴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피드를 내리는 중에 원클릭 구매가 불가능하다.

왜 블록체인은 되는가?

→ Farcaster의 유저들은 이미 크립토 지갑을 계정에 연결시켜놓는다. 또한, 판매사,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주체가 공유된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블록체인)을 공유하기 때문에, 다양한 주체들이 끼여있는 과정이여도 심리스하게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Farcaster를 통해서 걸스카우트 쿠키를 사는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제껏 많은 Desoc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왜 Farcaster인가?

→ Frames 때문이다. Frames란, 쉽게 소셜 미디어 임베딩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에 버튼을 달아서 유저들이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다. 기존 소셜 미디어 임베딩과 다른 점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크립토의 송금 이점과 블록체인의 공유된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상호호환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Frames의 등장으로 인해서, 굉장히 많은, 똑똑한 개발자들이 Farcaster로 뛰어들었고, 그렇게 더 많은 개발자 → 더 다양한 Frames 개발로 인한 Farcaster 유틸리티 & 재미 증가 → 더 많은 유저 → 더 많은 개발자 → …의 플라이휠이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기존 Desoc들이 전부 망했던 이유는 이 플라이휠을 돌리지 못했기 때문이고, Friendtech은 이를 포인트라는 것을 통해서 돌렸다. 다만, Farcaster의 방법이 조금 더 지속가능해보인다.

출처: Metaversal
출처: Metaversal

3.3 크립토와 커머스

크립토와 이커머스는 어쩔 수 없이 핀테크, 송금이라는 키워드로 공통 분모를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이제까지는 그 접점을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낼지가 굉장히 모호해보였다. 하지만, Farcaster는 이 접점을 소셜 미디어로 만들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흥미롭다. 소셜 피드에서 원클릭 구매를 비롯한, 자동 레퍼럴 수익 시스템, NFT-gated 커머스 등이 등장한다면, 이는 정말 이커머스 씬에서 게임체인저가 될지도 모른다.

3.4 참고 자료

4. Berachain

4.1 Tl;dr

토큰은 플래그쉽 상품과 같다. $ETH나 $JPY를 소유한다는 것은 당신이 이더리움과 일본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소유한다는 것과 같다. 따라서, 레이어 1은 브랜드처럼 이해하고 평가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베라체인은 다른 레이어1들과는 괘를 달리한다고 생각한다.

4.2 Disclaimer

나는 베라체인 관련 NFT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내 포트폴리오를 홍보하는 것이라는 점을 미리 알리며, 절대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지 않는다.

4.3 매력적인 이유

베라체인에 대해선 자주 설명해서 간단히만 할려고 한다.

$ETH: 이더리움 = 박스 로고 후드 : 슈프림

왜 사람들은 특정 브랜드의 돈을 소유할까? 왜 미국 사람들은 엔화가 아닌 달러를 소유하고, 비트맥시들은 이더리움이 아닌 비트코인을 소유할까? 미국 사람들은 미국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하고, 비트맥시들은 비트코인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왜 나는 나이키 신발이 아닌 아디다스 신발을 선택했을까와 같은 이유이다. 즉, 돈(토큰)은 브랜드의 프로덕트이다. 단지, 그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받아들여질 뿐이다.

따라서, 나는 토큰을 평가할때 해당 토큰의 브랜드 가치’만’ 본다. 나는 어떤 사람들이 특정 레이어 1에 불리쉬한 이유로 병렬 연산이 어떻고, 합의 레어이가 어떻고, 이런 얘기를 하면 진짜 한숨만 나온다. 아무도 그거 신경 안쓴다. 제발. 물론, 그러한 기술적 내용들이 해당 레이어1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나는 그게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일단 하품이 나오고, 너무 진부하다. 재미가 없다. 멋있지가 않다. 슈프림 후드가 기능적으로 길단 후드와 별 차이가 없음에도 그렇게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능성 때문이 아니다. (물론, 이는 베라체인이 기술적 우월성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Polaris 깃허브 레포를 봐라)

결국 토큰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 브랜드의 ‘팬’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베라체인은 내 생각에 이더리움, 솔라나, 루나 이후로 컬트적인 성격이 가장 강한 레이어 1이다. 따라서, 나는 베라체인이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투자받은 금액, Polaris라는 프레임워크, 기술력, 팀 빌딩 능력, 생태계 등도 전부 놀랍지만, 이는 나에겐 부차적이다.

출처: Berachain
출처: Berachain

컬트성이 강한지는 무엇을 보면 알 수 있을까? 이는 언젠가 써볼 글의 주제일 것이다.

4.4 참고 자료

5. 마무리하며

크립토 산업은 흥미롭지만, 100 중에 97이 아무 의미가 없는 ‘누가누가 더 똑똑하냐’ 싸움 + ‘사기’ 이고, 나머지 3은 정말 살펴볼만한 가치가 있다. 나는 이 3은 계속 팔로우업해나갈 생각이다.

혹시 위 내러티브에 관심이 있는 VC나 빌더 중에서 저와 더 얘기해보고 싶은 분들은 텔레그램 @samoyedali로 편하게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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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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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ely

    0
    3 months 전

    좋은 글 감사합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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