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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그리고 의사소통장애

2023.06.19 | 조회 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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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숲

언어와 배움 그리고 언어치료에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소나무라고 합니다. 저의 첫 뉴스레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언어, 배움, 그리고 언어치료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할 예정인데요. 오늘은 언어와 의사소통장애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언어란 뭘까요? 음, 가장 먼저 나오는 답은 아마도 대표적인 의사소통 수단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들은 동물과 달리 말과 글을 사용하는 굉장히 정교한 의사소통 체계인 언어를 만들어냈어요. 물론, 때로는 말이 아닌 수화나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처럼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몸짓이나 기호를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말을 이용한 언어는 구어(oral) 로, 몸짓이나 기호를 이용한 언어는 비구어로 분류되나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점에서 둘 다 언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특수교육 자료실(http://www.ice.go.kr)
인천시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특수교육 자료실(http://www.ice.go.kr)

혼자 힘으로도 충분히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지요. 우리는 다른 사람과 연결되지 않고는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의사소통이 잘 된다는 것은 그래서 사회적인 생존을 하기 위해 매우 필요한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안타깝게도, 다양한 이유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언어병리학에서는 의사소통장애를 크게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이야기합니다. 음성장애, 조음음운장애, 언어장애, 유창성장애, 그리고 청각장애가 있어요. (언어재활사 시험의 필수 과목에는 신경언어장애, 언어발달장애, 유창성장애, 음성장애, 조음음운장애가 포함됩니다.)

음성장애는 말 그대로 말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장애로 성대결절 등을 예로 들 수 있어요. 조음음운장애는 특정한 음소를 잘 발음하지 못하는 장애를 의미하는데요, 말소리를 내는 데에 관여하는 기관인 입술, 혀, 연구개, 경구개 등의 운동에 문제가 생길 경우 발생합니다. 언어장애는 같은 연령의 다른 아동보다 발달상 현저히 느리게 언어를 배우는 언어지연아동 그리고 신경의 손상 문제로 실어증 등을 겪는 성인에게서도 나타나요. 유창성장애는 흔히 우리가 말더듬이라고 부르는 증상을 이야기합니다. (혹시 '킹스 스피치'라는 영화를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주인공이 유창성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청각장애를 겪는 경우에는 자신의 말을 모니터링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큰 문제를 겪게 되지요.

대학원에서 언어치료를 공부하면서 생각보다 의사소통장애를 겪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분들에 대해서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잘못된 믿음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야 제대로 필요한 도움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뉴스레터를 통해서 다양한 의사소통장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언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가볼까 해요.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뉴스레터에서 뵐게요! 

 

참고: M.N.Hedge, 『의사소통장애』, 성철재 외 옮김, 학지사(2011), p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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