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창의 신앙 이야기
저는 가정 학대와 학교폭력의 피해자였습니다. 학대와 왕따, 잦은 폭력으로 성장기 제 일상은 마치 스올 같았습니다. 그늘과 죽음이 저를 늘 따라다녔습니다. 첫 직장에서 멘토를 만났고, 하나님을 믿으며 공허했던 삶은 송두리째 달라졌습니다. 참 별 볼일 없었던 저에게 하나님은 한량없는 은혜와 분에 넘치는 사랑을 주셨습니다. 스올에서 건지신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헤어살롱 여나목을 운영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며 날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저는 하나님께 빚진 사람입니다.
김근주읽기 참여 동기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헤어살롱을 운영하면서 고민이 더 깊어졌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앎이 부족하다고 느낄 무렵, 교회에서 읽기 모임을 접했습니다. 평소 김근주 목사님 설교를 통해 구약의 하나님에 대해 새롭게 배웠기에, 책 읽기를 통해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싶었습니다.
함께 읽기를 하며 달라진 것
이전에는 성경 말씀을 지극히 개인적 삶에만 적용했습니다. 그런데 함께 책을 읽고 묵상하면서 사적 신앙을 넘어 공적 신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에게만 집중했던 관심이 어느새 직원의 생활과 복지, 건강과 안위를 염려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내가 받은 사랑을 타인에게 흘려보내는 통로자의 역할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일임을. 김근주 목사님 책을 읽으며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신 목적과 하나님 나라의 통치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이제 입술의 고백을 넘어 매일의 일상에서 사랑을 나누려 합니다.
김근주읽기의 새로움과 차별성
하나님과 하나님나라는 신화 같은 허구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하나님나라는 지금 이곳을 살아가는 내 삶의 목적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정의와 공의로 이 땅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내 삶의 길잡이가 되어야 합니다. 함께 책을 읽으며 협소한 개인주의와 단편적 사랑에 갇힌 잘못된 신앙 프레임으로부터 벗어나야 함을 느꼈습니다.
매일 밤 11시 30분의 소감문
“항상 집에 와서 책 읽고 느낀 점을 적으며 늦게 자는 그 패턴들이 피곤할만도 할텐데, 마치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독수리 날갯짓 같이 새 힘을 얻는 것처럼 매일 일터에서 지치지 않고 에너지가 넘치는 경험을 하게 되니 2주간 책을 읽으며 묵상하던 날들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구약으로 읽는 부활 신앙' 5월 17일 13주차 완독 소감 중에서)
함께 읽기를 했던 2주는 하나님께 온전히 매여 사는 시간이었습니다. 새벽 기도회의 말씀 묵상에도 적용이 되었고, 긴장된 일터에서도 어젯밤 읽은 책을 마음으로 되뇌었습니다. 잠깐 쉬는 시간이면 짬을 내어 다른 분들이 쓴 소감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묵상하면서 오히려 기운이 넘쳐서 정신이 맑아지곤 했습니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밤 10시가 되면 책을 읽고 소감을 적었습니다. 그 일상의 루틴은 마치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주시는 주님을 만나는 시간처럼 따뜻하고 평안했습니다. 온전한 매임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를 머물게 한 다른 이의 글
너무 많지만 하나를 꼽자면 이교진님의 글입니다.
“나의 평안과 형통과 성공을 위해 가만히 모셔두는 예수님이 아니라, 이웃과 섬기면서 부딪치며 불편함을 겪는 순례자의 모습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를 통해 이웃의 삶이 조금이라도 희망을 갖고 새롭게 살 의지를 갖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좋겠습니다.” (이교진 목사님의 글 중에서)
이 글을 읽으며 세상이 추구하는 대로 순응하지 않고 날마다 저항하며 나간다는 것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사실을 공감했습니다. 그것이 내가 한없는 은혜를 받는 이유였음을 생각했습니다.
설교로 보는 김근주 목사님 VS 책으로 만나는 김근주 목사님
김근주 목사님은 예리한 검과 같습니다. 솔직한 설교 말씀은 명확하고 진실합니다. 책으로 읽는 김근주 목사님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진실합니다. 책을 읽으며 풀이를 더한 목사님을 만나게 됩니다. 짧은 설교 말씀으로 채울 수 없었던 궁금증과 갈증은 책으로 채웁니다. 아무래도 책을 통해 구약에 대해 좀 더 깊이 묵상해볼 수 있어 좋습니다. 가끔은 책에는 없지만 읽다 보면 ‘겁나’라는 음성지원이 들리는 거 같기도 합니다.
자발적 공부 공동체의 의미와 가치
사회적 지위, 나이 등 상관없이 하나님께 진심인 분들이 모여 서로 존중하며 응원하고 소감을 나누며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하는 경험은 참 놀라웠습니다. 마치 예수님이 말씀하셨던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하시더라”(마태복음 12장 50절)라는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김근주읽기는 진리로 자유케 되고 차별이 없는 참으로 하나님나라 공동체입니다.
김근주읽기에 제안하고 싶은 것
한 회의 시즌이 끝나면 다음 시즌까지 공백이 있습니다. 그 공백 기간에 다음 책 읽을 때 도움을 받을 만한 신학 서적을 함께 읽으면 어떨까요? 사실 깊이 있는 책, 다소 어려운 책은 두세 번씩 읽거나 참고하는 읽기도 필요합니다.
김근주읽기에 계속 참여하나요?
항상 참여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앎으로 제 삶이 풍성해졌고, 하나님을 진심으로 알려는 사람들의 소감을 보며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책 읽기를 통해 하나님나라를 살아갈 동력을 얻었습니다. 인터뷰를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은 노래가 있습니다. ‘펜텀싱어4’에 나오는 <나 하나 꽃피워> 라는 곡입니다. “나 하나 꽃 피워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가사 중 한 부분입니다. 나 하나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나 싶지만, 내가 물들고 하나님께 진심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물들면 산은 달라진다고 믿습니다. 끔찍했던 절망의 현실을 살았던 주전 2세기 구약의 사람들은 어쩌면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캄캄한 현실에서도 그들은 굳게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갔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는 것 그것이 부활 신앙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보려 합니다.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는 각지의 동역자분들과 김근주읽기에 함께해서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함께하며 하나님나라를 사는 훈련이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5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황상수
기창 형제님, 여기서 또 만나서 반가워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 그 고민중에 만난 김근주 읽기, 새로운 운동, 새로운 공동체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같은 교회가 아니어도, 세계 어디에 있어도 서로에게 힘이되는 점점 더 영역을 넓혀가는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이 땅에서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해 봅니다. 형제님을 통해서, 저를 통해서 시작될 그 역사에 감사드립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
화이팅!
김근주 읽기의 새로운 공간이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너무 멋진 생각을 가진 분이 또 외모도 멋지게 생겨서 잠시 낙담했다가도, 늘 삶을 신앙으로 성찰하면서 변화해 가려는 모습에 도전을 받습니다. 귀한 나눔 감사합니다.
황상수
목사님도 멋지십니다. 늘 생각하는데, 이제야 고백을 하네요~ ^^
의견을 남겨주세요
강미경
샬롬! 송기창님 아름답고 용기있는 이야기에 감사한 마음 가득입니다. 송기창님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하고 기쁜마음입니다.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게 하신 주님의 사랑에 영광을 올립니다. 배우같이 멋진 모습에 아름다운 마음까지 지니신 기창님에게 반하겠습니다^^ 역시 특별한 분이셨네요. 여나목도 홧팅입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
Sheen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나 싶지만, 내가 물들고 하나님께 진심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물들면 산은 달라진다고 믿습니다." 이런 통찰이 놀랍습니다. 감동적이고 훌륭한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