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 논란과 교육의 분권화

문제는 교육 소비자의 선택권과 교육 자치다.

2024.01.01 | 조회 1.08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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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대한민국 이야기

글로벌 경제와 자유주의 한국 사회의 변혁을 이야기합니다.

그간 학기말 처리하고 미국에 오는 과정에 심한 독감을 앓아서 뉴스레터를 보내 드리지 못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새해에도 더 정제된 생각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모두에게 행복한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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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학을 매우 좋아했다.

1 수학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과 3 과정의 수학까지 스스로 선행 학습을 했다.

미적분을 알고 나서 세상에 움직이는 모든 것들의 표현이 가능하고 진리를 알아낼 있는 것과 같은 흥분에 빠진 적이 있다. 나의 수학 실력은 서울대 입시에서나 박사과정을 비교적 빨리 마치는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지금도 박사과정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과학 분야의 논문이나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도 나의 고등학교와 대학 수강한 수학과목들 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교육부가 미적분을 입시에서 제외하는 교육과정을 놓고 이공계에서 걱정들이 많다. 나는 미국에서 교수를 하면서 대학에 들어오는 미국 주립 대학의 보통 학생들의 수학 실력에 경악한 적이 많이 있다. 하지만 위대한 수학자나 새로운 학문은 미국에서 만들어진다. 내가 흥분했던 미적분을 대학에서 진지하게 배운다고 인생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그런 관점에서 언제 배우느냐는 그리 중요한 같지 않다.

전공과 직업에 따라 필요한 사람은 언젠가는 배우게 것이고 많은 학생들은 배워도 흥미를 갖지 못하고 본질을 이해도 하지 못한다.

우리가 진정 걱정해야 하는 일은 고등학교에서 미적분이 제외되었다는 사실보다 누가 이런 결정을 하고 한국이 교육과 만사에서 중앙집권적 획일 주의에 아직도 사로 잡혀 있다는 것이다.

대학에서 전공에 따라 수학 능력이 중요한 분야는 분야의 실력을 갖춘 학생을 받으면 되고, 그런 수학적, 이론적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수도 있어야 한다. 미국도 우리의 수능이라고 있는 SAT 시험이 있고 이는 우리로 하면 국어와 수학 시험만 본다. 기본 SAT에는 미적분과 같은 고등한 수학은 없다. 하지만 SAT II 선택과목은 다르다.

미국의 교육과정에서 고등한 수학을 가르치지 않지만 영재반에서는 다르다. 수학에 재능 있는 학생들이 수학이 재미 있어서 심화 학습을 하는 길이 열려 있는 것이다.  월반도 하고 고등학교에서 선택에 따라 대학의 교과과정에 해댱하는 AP (Advanced Program) 과목을 미리 공부하여 대학에 입학해서는 유사 과목을 면제 받는다.

서양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중앙 정부가 교육과정을 획일적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사실은 행정부와 별도로 교육 자치를 하는 이유가 교육을 교육 전문가와 학부모에게 결정권을 주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교육 자치라고 막대한 정치적 비용을 치르면서 교육감 선거 직선제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 내용의 결정권과 교육의 선택권에서 소비자의 자유는 하나도 확대되지 않았다.

다른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학교도, 영재들을 위한 월반도, 교육과정에 대한 학부모의 선택권도 철저하게 외면된 채로 보통 학생들의 기준으로 영재들을 희생하며 획일적인 교육체계를 모든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최근 "서울의 " 단체 관람이 논란이었다. 또한 외국에 같으면 논란이 없다. 교과 과정에 없는 영화나 전시를 보기하려면 학교는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특정 영화가 학부모의 생각에 자신의 가치관과 다르고 학생에게 해로울 있다고 생각하면 동의하지 않고, 그런 학생들에게 대해서는 학교에서 대안을 마련해 줘야 하는 것이 교육 자치를 제대로 하고 교육 소비자의 주권이 살아 있는 나라의 모습이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 미국인 교수가 재직한 적이 있었다. 어느 내게 와서 대단히 화를 내며 자신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대해 이해할 없다는 불만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자신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애들에게 해리포터의 영화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근본주의적 기독교 신앙을 믿는 자신으로서는 마법사들의 이야기가 기독교 사상과 배치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교육 자치의 모습이다.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바뀌면 교육과정이 빈대떡 뒤집듯이 바뀌고 교육 소비자들은 아무런 선택이나 발언권도 없고, 재능과 꿈이 다른 학생들이 모두 획일적 수업을 받고, 그것도 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잠만 자는 나라의 모습은 미적분이 들어가느냐 아니냐 보다 본질적으로 우리 교육이 경제 수준과 학부모의 수준에 비해 여전히 관료주의의 노예로 남아 있는 모습일 뿐이다.

나는 공대를 나왔고 1 미적분에 흥분했고, 미적분에 대한 이해가 물리와 같은 과목을 쉽게 이해할 있고 경영학 논문을 때도 수리적인 모형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모든 학생이 고등학교에서 강요당할 이유도,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빼앗을 이유도 없다.

공부에 대한 의욕이 생겨서 철이 들어서 대학에서 배워도 되고, 수학적 재능이 있는 학생은 중학교에서 영재반이나 월반을 통해 미리 학습하며 과학자의 꿈을 있게 해주어야 한다. 모든 것은 교육부의 교과과정 결정권의 독점을 깨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병태의 자유주의 대한민국/경제지식네트워크(FEN)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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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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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보이

    0
    9 months 전

    좋은 글 정말로 감사합니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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