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자들이 영속하는 이유들

"종말론"은 단지 허무주의적인 말재주일 뿐입니다."

2023.10.06 | 조회 6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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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대한민국 이야기

글로벌 경제와 자유주의 한국 사회의 변혁을 이야기합니다.

인간의 역사는 종말론의 역사라고도 볼 수 있다.  서구의 사상에 대표적인 영향을 준 예수가 대표적인 종말론자였다.  심판의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경고의 설교를 하며 제자들과 추종자들을 만들었다. 

마야의 달력이 2012년 12월 21에 끝나기에 세상이 그날 끝날 것이라는 예언을 바탕으로 블럭버스터 영화도 만들어지고 히트곡도 만들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재미삼아 했던 이야기이지만 당시 여론조사에 의하면 10%의 사람들은 그것을 사실로 믿었다. 

2000년 소위 Y2K 문제로 종말을 아니더라도 비행기도 뜨지 못하고 금융도 중단이 되는 사회 대혼란을 예측했던 컴퓨터 전문가(?)들도 많았습니다. 

세상의 종말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망국의 이유를 대는 사람들은 더 많습니다.  

이제 종말론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과거의 종말론이 종교적 문헌, 고대 달력, 또는 점성술, 또는 묵시록 선지자들에 의존하는 다분히 미신적인 것이었다면 현재의 종말론은 과학의 포장을 하고 전개되고 있습니다. 

소위 과학자들은 인구 폭팔로, 자원 고갈로, 지구 냉각화로,  전염병으로, 화학 물질에 의한 생태계,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의 창궐로, 또는 핵무기나 핵발전으로 인해 지구의 멸망을 주장하는 또다른 종말론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좌파들이 이러한 환경 문제나 양극화의 문제로 세상의 종말론을 주장하고 우파들은 출산율 급감으로,  LGBT   등의 성 지향성의 자유화와 도시 범죄와 폭력으로 국가적 자살에 돌입하고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 경향을 갖고 국가 자살의 길로 이미 접어들었다는 존재론적 위기론은 이제 아주 상식처럼 되고 있습니다. 

이런  종말론의 한결 같은 공통점은 인류의 자유의지나 집단지성을 부정하고 운명론을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후 변화 종말론은 이제 전세계적인 상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의심하거나 믿지 않는 사람들은 부정주의자들, 회의론자들과 같은 묘사와 함께 망상에 사로잡힌 사람들로 취급되기 십상입니다. 그 결과 최근 10개국 1만여명의 젊은이들에게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55% 이상이 이미 "인류는 멸망이 정해졌다  (humanity is doomed.)”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에 의한 인류 멸망론이 거침없이 퍼지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는 이미 여러번 언급하고 있는 Matt Ridley의 "이성적 낙관주의자 (Rational Optimist)"에서 잘 정리되어 있듯이 과거의 비관주의, 운명주의적 예언들은 모두 틀려왔습니다.  예언자들은 언제나 "이번만은 다르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자였던  존 템플턴 경 (Sir John Marks Templeton)은 영어에서 가장 비싼 네 단어는   "This time it's different" (이번 만은 다르다)이다라고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종말론적 걱정이 없다면 인류는 인류의 역사상 가장 풍요롭고 살기 좋은 시기라는 것을 우리는 인정하고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이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가는 자유인들이고 집단지성이 문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믿음을 거부하는 이 지독한 염세주의가 지속되는 이유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문제가 크고 중대하다는 주장은 대중의 주목을 받고 대중적 유명인으로 올라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 중대성의 최고치는 당연히 종말론입니다. 인류, 또는 지구 전체 생태계와 지구 자체의 종말보다 더 큰 중요성을 갖는 사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DDT에 의한 수천만 수억명의 사망 가능성 등 사건 사고마다 지나놓고 보면 어이없는 과장으로 대중을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넣고 자신들은 유명 인사가 되거나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보는 일들은 수없이 자주 반복되어왔습니다.  이번 코로나 판데믹 와중에도 수많은 전문가와 의학 박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백신을 맞지 않으면, 정부가 국민들의 이동을 통제하지 않으면 병원들은 환자로 미어터지고 의료 시스템은 붕괴될 것이라는 경고를 수없이 들어야 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현재 많은 검증 속에 근거가 그리 많이 않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이러한 운명주의는 일부 종교적 사회적 지도자들과 도덕적 우월성과 지식인들의 우월한 지성의  과시하는 편리한 방법입니다.  대부분 거짓이거나 인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허무주의에 불과한 사실을 내세워서 인류가 타락해서 그 결과 겪을 운명을 자신이 경고했고 (지금 일부 극단의 사람들이 벌이는 사회 문화 전쟁의 양상이 모두 이것입니다), 지식인들은 자신의 우월적 지식으로 남들이 모르거나 무시하는 사실을 먼저 경고했다는 우월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런 광오한 지적 우월감에 지식인들이 오류에 빠지고 문제를 단순화하고 결과를 과장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많은 유명한 운명론의 사람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해결을 위해서는 대중의 변화가 필요한데 이러한 변화는 대중이 현재의 궤도가 지속불가능하고 현재 상황이 용납할 수 없는 경우라는 것을 인식할 때 가능하기에 현재 상황이 대중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 운명론적 결론을 전파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최종 사고 방식은 특히 비극적입니다. 왜냐하면 파멸과 우울함을 증폭시키려는 본능은 일반적으로 현실 세계에서 실제 발전을 달성하는 데 역효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대중과 정치인들에게 불을 지피는 대신, 사람들에게 세상이 끔찍하다고 말하는 운명론은 역효과를 낳는 과잉 반응을 불러일으킵니다. 

사람들이 현상이 실제보다 더 큰 위협이라고 확신하게 되면 기회를 놓치고 공공 정책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원자력 에너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1950년대에 이 기술이 실행 가능해졌을 때 핵발전의 파국적 위험을 경고했던 운명론으로 인해 핵발전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기피되었습니다.  지금 기후 변화 파국론의 입장에서 보면 어이없고 그 핵 종말론으로 인해 인류는 값비싼 대가를 치루고 있는 중입니다.   이 사실이 종말론이 이성적인 선택 대신에 공포에 의한 잘못된 선택을 만들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러한 종말론은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고 개인의 삶을 덜 건강하고 파괴하게 만듭니다. 많은 조사들이 기후 변화 종말론이 사람들을 우울하고 걱정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은 운명론의 노예이기를 거부했기에 지금의 풍요와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운명론으로부터의 탈출의 역사로 볼 수 있습니다.  종교적, 신분적 운명론을 배척한 것이 계몽주의와 현대화의 과정입니다. 

인간의 자유의자와 집단 지성을 믿을 때 우리는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문제 해결의 바른 길로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존재론적 위협에 처한 것이 아니라 가장 큰 문제 해결 능력을 갖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종말론은 어떻게 포장되든 인간의 정신을 좀먹는 허무주의와 운명주의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인이지 환경의 노예가 아닙니다. 

이글은 아래 글을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Why Activists Keep Telling You the World is Ending (liberalpatriot.com)

 

P.S 혜우 (정현목)님, 다제어 님이 커피 선물로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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