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1억명 이상이 중산층으로 신규 진입하는 세상

급팽창하는 글로벌 시장은 아시아의 새로운 중산층의 부상으로 만들어 지고 있다

2023.11.10 | 조회 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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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대한민국 이야기

글로벌 경제와 자유주의 한국 사회의 변혁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연일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 변화의 문제에 대해 듣고 있다. 지방 소멸에서 한국 소멸, 그리고 인구 소멸의 종말론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비관적 예측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어느 날도 저출산 문제의 비책을 찾아낸 경우가 없고 인류는 저출산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는 바로 저성장과 시장의 축소로 이어진다는 우려를 갖게 만든다.  인구가 줄어들면 당연히 소비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기 힘들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큰 변화가 있다. 바로 기업들이 시장으로 삼는 소비 계층의 인구는 글로벌 하게 보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기적인 글로벌 사회/경제 변화를 추적하고 있는 일종의 빅데이타 회사인 World Data Lab에 의하면 일일 소득 수준별로 전세계 인구는 아래 그림과 같은 분포를 하고 있다. 

빈곤층 (Poor)

인류의 일일 소득 구간별 분포 (자료원: World Data Lab)
인류의 일일 소득 구간별 분포 (자료원: World Data Lab)
소득 구간별 인구 구성
소득 구간별 인구 구성

여기서 부유층 또는 지구상의 상류층으로 분류되는 소득 일일 120불은 월 약 470만원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우리 국민의 상당한 수가 여기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아주 부유한 사회다. 

우리가 중산층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계층부터 표준적인 삶의 수준을 영위하며 경제적 소비가 가능한 소비 계층 (Consumer Class)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현재 인류는 시장의 소비 능력이 없는 빈곤과 취약 계층 40억명과 중산층과 상류층 40억명이 거의 같은 수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경제적 소비 가능 층과 불가능 계층의 균형 상태 (자료원: World Data Lab)
경제적 소비 가능 층과 불가능 계층의 균형 상태 (자료원: World Data Lab)

하지만 이 균형은 지금 급속하게 오른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것은 빈곤과 취약 계층에서 매년 1억명 이상이 중산층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중반에 33억명이던 이 계층 인구는 2021년에는 40억명, 그리고 2027년에는 50억명으로 늘어나서 그 때가 되면 중산층이 전 인류의 60%를 구성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래 그래프는 얼마나 급격하게 취역 또는 빈곤 계층에서 많은 수의 사람들이 중산층으로 이동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중산층이 취약 계층보다 많아지기 시작한 것도 오래 전의 일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는 지금 3백년에 일어난 산업혁명을 지속하고 있고 인류가 빈곤을 탈피하는 속도는 급격하게 가속도가 붙고 있는 중이다.

경제적 계층별 인구 구성의 변화 예측치 
경제적 계층별 인구 구성의 변화 예측치 

우리나라와 같은 선진국 들에서 인구 감소와 함께 중산층의 감소를 염려하고 있지만 글로벌 하게는 중산층이 급속도록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예측에 따르면 내년 (2024년)에만 해도 약 1억 천삼백만명이 빈곤을 탈출하여 경제적 소비를 하는 중산층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는 5초에 5명씩이 경제적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놀랍게도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누리는 신흥 중산층의 대부분이 아시아에서 발생한다.  아래 표가 새로운 중산층이 크게 늘어나는 국가별 2024년에 증가할 새로운 중산층의 크기를 정리한 것이다.  인도와 중국에서 한 해에 3천만명이 넘는 새로운 소비 계층을 만들어 내고 있고,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이 뒤따르며 중산층의 나라로 치닫고 있다. 

2024년 국가별 신규 진입 증산 층 인구 
2024년 국가별 신규 진입 증산 층 인구 

이를 지역별로 비중을 계산해 보면 아래 그래프처럼 아시아가 압도적인 비중인 87%를 차지하고 나머지 대륙들은  13%에 불과하다. 

신규 진입 중산층의 지역별 분포 (자료원: Brooking's Institute)
신규 진입 중산층의 지역별 분포 (자료원: Brooking's Institute)

우리는 여기서 몇가지의 경제적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하나는 글로벌 시장은 확대된다는 것이다. 현재 기업이 중산층 이상에서 10억명의 고객을 갖고 있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2030년에는 무려 16억명의 고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 강조해야 하는 점은 기업의 글로벌 역량이 점진적으로 더 중요해진다는 점이다. 국내 시장은 줄어드는데 해외 시장의 중산층 인구는 급속하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세번째 시상점은 경제적 강대국이 계속 늘어난다는 점이다. 인도는 곧 미국, 중국에 이어  EU와 일본, 독일 등을 제치고 세계 3대 경제로 진입한다. 이는 경제적으로 세계가 미국의 유일 강대국 체제에서 다극 세계(Multipolar World)로 이전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경제적 발전의 중심이 아시아라는 점이다. 

글로벌 지정학적 파워 게임이 어떻게 벌어지듯 우리 기업들이 인도, 중국을 외면하고는 앞날이 없다는 점도 명백하다. 우리가 미중 갈등에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고 인도도 중요한 고려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어서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는 지혜와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인구 대국 국가가 즐비한 아프리카가 곧 아시이의 길을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아래 도표는 IMF의 내년 국가별 경제성장률 ( GDP 성장률) 예측에서 고도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들이다. 성장률 수위의 국가들이 동남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밀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구 거대 대륙 아프리카가 맹렬한 속도로 오랜 잠에서 깨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2024년 고동 성장 예측 국가들 (자료원: IMF)
2024년 고동 성장 예측 국가들 (자료원: IMF)

미국의 자연주의 시인이자 소설가 스테븐 크레인 (Stephen Crane)은 "때때로 가장 심오한 깨달음은 가장 조용한 순간의 속에서 온다" (Sometimes, the most profound of awakenings come wrapped in the quietest of moments.)라고 관찰한 적이 있다.  세계 경제는 소리 소문 없이 부유한 인류를 급속도로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A golden age for business? Every second five people are entering the global middle class (Wolfgang Fengler and Homi Kharas, July 27, 2017, Brookings Institute)

P.S. (1) 최근에 뉴스레터를 자주 보내 드리지 못했습니다.  최근에 역동적 한국 정치가 워낙 많은 뉴스를 양산하고 있어서 여러분들이 주목할 뉴스도 많고, 저도 바쁜 일들이 밀려서 뜸했습니다. 더 좋은 내용으로 자주 보내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2)  다음 주부터 화요일 오후 3시에 펜앤드마이크에서 중단했던 경제 방송을 다시 시작합니다.  국내외 주요 경제 뉴스를 중심으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선거철이라 여야를 막론하고 포퓰리즘적 경제 정책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분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구독자 홍석규님,  새들처럼님이 또 커피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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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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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프다

    0
    about 1 year 전

    요즘 펜앤도 안보는데 교수님 방송 시작되면 저도 컴백해야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ㄴ 답글
  • 천하의빛

    0
    about 1 year 전

    펜앤방송 복귀 축하드립니다. 항상 경청하고 있습니다

    ㄴ 답글
  • 리차드

    0
    5 month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 리차드

    0
    5 months 전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매번 새로운 혜안을 얻게 되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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