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차츰 늦어지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2009년부터 식물계절 현상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단풍나무가 단풍이 드는 시기는 매년 약 0.33일씩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7~9월 평균기온 상승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단풍은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물들기 시작하는데,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실제로 지난 7월 국내 평균기온은 25.5℃, 8월은 26.4℃를 기록해 예년보다 각각 0.9℃, 1.3℃ 높았다. 올 9월 평균기온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최근 5년간 집계된 9월과 10월 전국 평균기온은 1990년대에 비해 각각 0.6℃,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첫 단풍 시기가 1990년대에 비해 3일 늦춰진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에서 단풍이 가장 빨리 시작되는 설악산에서 오는 9월 29일 단풍이 들 것으로 예상돼, 기온이 오르면 우리나라에서 9월 단풍은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심지어 단풍이 들지 않은 채 바로 낙엽이 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대로면 수십 년 뒤에는 10월 단풍 조차도 실종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 원인으로는 30년 동안의 9월 최고 온도하고 평균온도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 최저 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경향들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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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후온난화의 후유증을 걱정하는 농업인: 늦어지는 가을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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