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9일 오후 3:43 기준 코로나 정보(출처: kma 코로나 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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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흑사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치사율과 감염율을 자랑하고, 완치 후 후유증까지 남기는 아주 지독한 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또는 COVID-19 라고 불리는 이 바이러스의 정식 명칭은 사실 사스코로나-2입니다.(이하 코로나) 코로나바이러스는 왕관을 닮았다고 하여 라틴어 코로나에서 유래해 이름이 붙여졌으며, ‘스파이크‘ 라고 불리는 돌기가 돌출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간단한 지식>
바이러스와 세균, 박테리아, 헷갈릴 수 있습니다. 세균의 영어 이름이 박테리아 이고, 세균은 박테리아와 같습니다.
또한, 바이러스와 세균(=박테리아) 은 엄연히 다릅니다.
세균(=박테리아)은 모든 곳에 존재하는 단세포 생물체로 스스로 살아가면서 번식이 가능합니다.
반면 바이러스는 핵산과 이를 둘러싼 단백질 껍질이 전부라 세포라고 할 수 없고 '숙주가 있어야만' 생존과 증식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에 노출되어 있을 때는 일정 시간 생명력을 유지할 뿐 증식을 하지는 못하죠. 코로나가 인간을 숙주로 증식하고 퍼지지만 외부 환경에 노출됐을 때는 몇 시간 안에 사라지는 것이 그러한 이유에서 입니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방법>
앞에서 말했듯이, 바이러스는 숙주 없이 생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새로운 숙주를 찾고 번식하는 활동을 반복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조금 엉성하죠. 그래서 바이러스의 번식 과정은 ‘일단 많이 만들어서 퍼뜨리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아남으려면 곧 많이 번식해야 합니다.
바이러스가 세포막에 안착하게 되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라고 불리는 돌기를 사용합니다. 이 돌기는 세포에 침투하는데 사용하며, 축구화 밑의 ‘스파이크’를 닮았습니다.
세포에는 수용체가 존재하는데요, 수용체란 세포 밖에서의 신호 전달을 목적으로 세포막에 위치하는 단백질입니다. 즉, 일종의 '신호전달자' 입니다.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는 수용체에 결합하고, 결합한 뒤에는 단백질 가위를 사용하여 자신의 스파이크 단백질 일부를 잘라내어 자신과 세포막을 융합시킵니다.
이 이후, 바이러스는 본격적으로 번식을 시작하죠. 자신의 RNA를 숙주세포 안으로 주입하고 세포가 복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RNA 또한 같이 복제하게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세포는 서서히 죽어가고, 침투한 바이러스는 자신을 복제하는데 필요한 단백질을 숙주의 신체에서 얻어 제작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생성된 바이러스들은 다시 인체 밖을 다양한 경로(기침 등) 로 벗어나 다른 숙주를 찾기 시작하죠.
<RNA 바이러스와 코로나의 변이>
바이러스는 크게 DNA 바이러스와 RNA 바이러스로 나뉩니다.
DNA 바이러스는 말 그대로 DNA를 지닌 바이러스입니다. 그렇다면, RNA 바이러스는 뭘까요?
RNA 바이러스는 자신의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RNA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RNA 의 단점은 주변 환경에 의해 쉽게 변한다는 겁니다. 즉, 돌연변이가 일어나기 매우 쉽죠. 그래서 RNA 바이러스들은 백신 개발이 DNA 바이러스에 비해서 어렵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가 바로 이 RNA 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들의 특징은, 많이 만들수록 오차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염율이 높을수록 돌연변이가 자주 발생합니다. 바로 코로나죠. 전 세계적으로 유행중인 코로나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영국에서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확인된 상태입니다.
이 변이 코로나는 아까 얘기한 ‘스파이크 단백질’ 이 더 수용체와 결합하기 쉬운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염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더 끈끈해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살기 위한 몸부림, 인간의 면역>
바이러스에게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죠. 우리 신체에서도 무언가를 준비합니다. 생존을 건 전쟁이니까요.
인간의 혈액에는 식균 작용을 하는 백혈구가 있는데요, 이 여러 유형의 백혈구가 신체의 면역을 형성합니다. 크게 대식세포, B 림프구, T 림프구가 있습니다.
<코로나에 대한 거의 모든 것>
-대식세포는 세균 또는 죽거나 죽어가는 세포를 먹고 소화하는 백혈구입니다. 대식세포는 ‘항원‘이라고 하는 침입 세균의 일부를 남깁니다. 신체는 항원을 위험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항체를 자극하여 항원을 공격합니다.
-B 림프구는 방어 역할을 하는 백혈구입니다. B 림프구는 대식세포가 남긴 바이러스 조각을 공격하는 항체를 생산합니다.
-T 림프구는 또 다른 유형의 방어 백혈구로, 이미 감염된 체내 세포를 공격합니다.
사람이 코로나 유발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되면 몸이 감염을 이기는 데 필요한 모든 세균 퇴치 도구(위에서 나온)를 만들고 사용하는 데 며칠 , 길게는 몇 주가 걸립니다.
감염 후 환자의 면역 체계는 그 질병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 내용을 기억합니다. 이것이 바로 전에 걸렸던 독감에 걸리면 비교적 쉽게 넘어가는 이유입니다.
신체는 기억 세포라고 불리는 T 림프구를 몇 개 보유하면서, 신체에 같은 바이러스가 다시 들어오면 빠르게 작용합니다.
익숙한 항원을 감지하면 B 림프구는 항체를 생성하여 공격합니다. 연구진들은 이 기억 세포(T 림프구)가 코로나 유발 바이러스로부터 사람을 얼마나 오랫동안 보호하는지 알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에 코로나에 걸렸을 때 얼마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기억하고 있는지를 의미하기에 아주 중요합니다.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크게 비말감염, 공기감염, 접촉감염으로 나뉩니다.
(1)비말감염
비말감염이란 감염자의 침, 콧물 등 체액이 기침 등으로 튀어나와 다른 사람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 감염이 이루지는 것을 말합니다. 비말은 '튀어서 흩어지는 물방울’이란 뜻이죠.
대표적인 바이러스로는 독감,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 내에서 3시간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합니다.
(2)공기감염
공기감염은 비말핵 이라 불리는 바이러스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사람에게 흡입되며 발생합니다. 기침 등으로 튀어나온 비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분성이 증발되지만 공기 중에 남아 있는 게 원인이죠...
하지만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오랜 시간 생존하는 것은 쉽지 않아 가능성이 희박한 편입니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을 정도입니다. 공기감염으로 전염되는 대표질환은 홍역, 결핵이 있습니다.
(3)접촉감염
접촉감염은 감염자의 호흡기에서 방출된 바이러스 입자가 물체에 내려앉았다가 다른 사람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방식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접촉감염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2019년 초부터 존재?>
아마도 많은 분들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최초로 감염사례가 발생하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고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러나 , 최근 연구 결과 코로나바이러스는 2019년 12월 훨씬 전부터 감염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2019년 11월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에 붉은 반점이 발생한 한 여성의 신체 조직을 최근 다시 분석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피부 발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교 연구진은 2019년 3월 채취된 바르셀로나 하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프랑스 알베르트 슈바이처 병원도 2019년 11월부터 자국 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타났다고 밝혔죠.
심지어 인도에서 발생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근원지는 중국 우한이 아닐지도 모릅니다.(아직은 속단할 수 없는 상태)
<코로나 백신의 원리>
코로나 백신은 우리가 감염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른 유형의 백신은 다른 방식으로 면역력을 만들기도 하지만, 모든 유형의 백신은 신체가 미래에 바이러스와 싸우는 방법을 기억할 B 림프구뿐만 아니라 "기억" 세포인 T 림프구도 제공합니다.
즉, 우리 몸이 한 번 이상 바이러스와 싸운 경험이 있는 것과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준다는 의미입니다.
예방 접종 후 신체가 T 림프구와 B 림프구를 생성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몇 주가 걸립니다. 따라서 예방 접종 직전이나 직후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백신으로 면역력이 생길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즉, 예방 접종은 독감 접종처럼 가능한 (안전한 백신을) 빨리 맞는 것이 좋습니다. 항체가 생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요.
때때로 예방 접종 후 면역력이 생기는 과정에서 발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정상이며 신체가 면역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사를 만나 상담을 해야 합니다.
<코로나에서 살아남기>
앞서 말했듯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수단은 비말과 접촉입니다. 따라서 , 이 두 가지 경로만 차단하면 감염 여부를 막을 수 있죠.
그래서 손 소독제 사용(접촉감염 차단) 과 마스크 착용(비말감염 차단) 이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무조건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사용하기를 의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이 두 가지 감염 경로를 하나하나 차단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 대혼란 발생할까>
지구 온난화로 북쪽 지역의 영구 동토층이 녹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겁니다.
가장 최근에 발견된 사례는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입니다. 미국국립과학원 회보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3만 년 된 이 바이러스는 시베리아의 북극해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바이러스에는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고대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인류가 겪어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바이러스를 동면에서 깨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아직 이 바이러스들은 얼음 밑에서 잠잠히 있지만, 인류가 계속하여 지구 온난화를 발생시킨다면 인류는 강력한 바이러스에 무릎을 꿇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평소에 선진국이라고 보아왔던 미국이나 유럽 국가(물론 이 사상도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가 사실상 방역을 방치하는 것을 세계인 모두가 보았습니다.
따라서 , 이제는 무작위로 닥칠 여러 재난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하고, 예방하는 나라가 선진국이 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지켜 대한민국이 코로나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세요!
오늘의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돌연변이가 자주 발생하더라.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으려면 비말감염과 접촉감염을 예방해야 하는데 이는 마스크 쓰기와 손소독제 사용으로 막을 수 있더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002
https://www.ibs.re.kr/cop/bbs/BBSMSTR_000000000971/selectBoardArticle.do?nttId=18224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31/2020013103242.html
http://www.allstemcells.com/kr/immune/cells/kind/
http://m.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8149
https://newsroom.daewoong.co.kr/archives/5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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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웅
크흐 좋은 글에 감탄하며, 구독했습니다!
과일남.과학 읽어주는 남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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