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매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X (Twitter)에서 잠시 발걸음(스크롤)을 멈추고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포스트 5개를 공유 드립니다. 여러분은 X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1X
"갈등을 다루는 첫 번째 규칙은 지속적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 공감이 되시는지요? 회사에서도 항상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동료가 있습니다. 전형적으로 못 되먹은 혹은 못 배운 사람도 아니고, 업무에선 상당히 성실한 쪽에 속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어떤 파트너나 상사와 만나도 비슷한 형태의 문제가 생겨 혼자 많이 괴로워하곤 합니다. 일관된 갈등의 패턴을 보면 문제의 핵심 원인이 어느 쪽에 있을지 (미안하지만) 짐작이 됩니다.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도 익혀야 하겠지만 항상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과는 애초에 뭔가를 도모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첫 번째가 아닐까 합니다.
2X
"잘 되는 가게는 메뉴를 줄이고, 잘 안 되는 가게는 메뉴를 늘린다"
👉 개인적으로도 반성이 되는 지적입니다. 저 역시 올해 본업에서 더 큰 역할을 맡거나 확연하게 다른 연봉 인상의 기회를 노려보고 있는데요. 이게 '각이 잘 안나온다'는 걸 알게 되니 부업이나 사업 등 자꾸 삶의 메뉴를 늘리는 쪽으로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시도나 경험이라는 측면은 좋지만 어쩌면 근본적으로 현재 저의 본질경쟁력에서 뭔가 잘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여러분들은 (저에겐 없는 ㅠㅠ) 핵심 메뉴라는 걸 갖고 계신지요?
3X
👉 아름다움은 상대적인 것이고 기호는 개인적인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피렌체의 모습은 인류가 가진 미에 대한 본능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것 같습니다. 외계인에게 '아름다운'이란 형용사를 설명하려 들 때 인류가 예시로 드는 시청각 자료에 포함되지 않을까요?
제가 피렌체에 가본 지는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은 장소, 느끼고 싶은 특정한 감정이 저 멀리 어딘 가에 있다는 것도 동기부여가 되어줍니다. 감동받을 거리가 참 많습니다. 열심히 살며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을 열심히 느끼는 인생이고 싶습니다.
4X
"평범한 행동은 아무런 비용이 들지 않는 대신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특이한 행동만이 기억되고 살아남는다.
👉 돈을 나눠 낼 때 조금 더 내거나 '오늘 저녁은 내가 낼게'는 기억되지 못하지만 누구도 혼자 낼 거라 생각하지 못한 수준의 밥값을 계산해버리면 모두의 기억에 남아 회자되곤 합니다. 물론 쓸데없이 밥값 내고 다니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기억에 남는다]는 측면에선 어지간한 건 더치페이를 하되 가장 부담되는 순간이나 모두가 만족한 비싼 식사를 크게 쏘는 게 (투자자 관점에서) 훨씬 더 이득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트윗에서 예를 든대로, 먼 외국에 있는 친구의 생일파티에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가면 친구의 반응은 "담부터 이렇게까지 안 해도 돼"이겠지만 아마 당신의 '비행담'은 죽을 때까지 술자리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5X
👉 여름 이불을 치우고 겨울 이불을 세탁한 후 침대에 세팅했습니다(세팅해주셨습니다). 쾌적하면서도 보송보송 따뜻한 느낌에 부비적대기만 해도 잠이가 솔솔 오는 느낌입니다.
따뜻하다-는 만족감은 외부 환경이 추워야지만 느낄 수 있습니다. 클리셰스러운 교훈적 멘트가 떠오르지만 하지 않겠습니다.
참고로 한여름에도 따뜻함을 느끼려면 에어컨을 세게 켜고 이불을 덮으면 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액티비티 중 하나.
1T
👉 Ford의 로고는 사실 너무 많이 패러디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조형적으로도 완성도가 있으면서 동시에 인지도가 높다는 거겠죠. 가장 유명한 패러디는 역시 브랜드 FUCT의 로고일텐데요.
최근에 본 이 티셔츠는 Ford라는 스펠링을 건들지 않은 채 로고의 앞/옆에 텍스트를 붙여 thinking outside the box했다는 점에서 인상깊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메세지 역시 차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요.
아래는 훵키한 태도에 대한 리마인드로서 제가 만들어 입고 다니는 티셔츠입니다. 괜찮나용? 😇 (혹시 마주치면 너무 비웃지 마시고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2T
👉 저는 대마는커녕 담배도 못 피우는 얌전한 알콜중독이라 마약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순진한 호기심 모두를 갖고 있습니다.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던 형들이 명월관이나 제이제이에서 뭘 먹네 어쩌네 할 때도 쫄보처럼 구석에서 봉산탈춤만 추거나 여학생들의 발달된 흉부만 열심히 살폈던 어린 시절이 기억 납니다.
환각물질은 제가 경험해보지 않은 분야라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여러 사례들로 미루어 볼 때 대단한 의지력을 인생 내내 증명해온 이력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저처럼 쫄보 스탠스를 갖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5개의 X와 2개의 T가 어떠셨는지요? 위 내용과 관련된 추가적인 덧붙임이나 피드백 모두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는 주로 X에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X에서 @funkyclinic를 멘션해주시거나 #5X2T 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X에 글을 써주시면 저에게 알림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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