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세대의 ‘탈출 욕구

왜 우리는 더 멀리 가고 싶어 하는가?

2025.08.11 | 조회 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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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세상과 멀어지는 청년들

 요즘 청년 세대의 ‘탈출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민을 결심하거나, 해외 취업에 도전하거나, 혹은 장기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 SNS에는 ‘해외 생활 브이로그’가 넘쳐나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탈조선’이라는 단어가 흔하게 쓰인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유행이나 충동적 행동이 아니다. 경제적 불확실성, 치열한 경쟁, 높아진 사회적 기대와 압박감 속에서 많은 청년들이 ‘지금 이곳, 여기’에 머무르기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더 나은 삶’은 단지 물리적인 장소 이동 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삶의 방식, 가치관, 인간관계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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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멀리 떠나고 싶어 하는가?

첫째, 경제적 불안과 불평등의 심화다.
 청년 실업률은 OECD 평균보다 높고, 주거비용과 생활비는 계속 올라가지만 임금은 정체 되어 있다. 이 상황에서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은 점점 희미해진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많은 청년은 자신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해외라는 ‘기회의 땅’을 선택한다.

둘째, 과도한 경쟁과 사회적 압박이다.
 입시, 취업, 승진, 결혼까지도 경쟁으로 점철된 우리 사회에서는 자신만의 속도를 내기 어렵다. SNS를 통해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당하며, 심리적 피로와 번아웃은 이제 청년 세대의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압박에서 벗어나 조금이라도 자유로운 공간을 찾아 떠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밖에 없다.

셋째, 개인의 정체성과 가치관의 변화도 크다.
 기성세대가 경험한 ‘안정적인 직장’과 ‘가족 중심’의 삶을 청년들이 반드시 추구하지는 않는다. 자유와 경험, 자기 실현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새로운 문화와 삶의 방식을 찾아 떠난다. 이들은 자신만의 페이스로 삶을 설계하고 싶어 하며, 국경을 넘어 글로벌 커뮤니티 속에서 더 넓은 정체성을 형성한다.

넷째, 사회적 신뢰와 소속감의 결여도 한몫한다.
 사회 전반에 퍼진 불신과 갈등, 그리고 높은 경쟁은 청년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해 느끼는 소속감과 신뢰를 약화시켰다. 이는 ‘내가 있어도 달라질 것이 없다’는 무력감으로 이어지고, 더 나은 환경을 찾아 떠나려는 결정을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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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도피일까, 새로운 시작일까?

 이러한 ‘탈출 욕구’를 단순히 현실 도피라고 치부하기 쉽다. 그러나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는 변화의 신호다.

 과거와 달리 글로벌 사회에서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가 개인의 경쟁력이다. 해외 경험은 단순히 도망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넓히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인재가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글로벌 인력 유동성’ 시대에, 한 나라에만 머무르는 삶의 방식은 점점 낡은 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한국 사회 내에서도 ‘탈출’을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한 복합적인 지원과 변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사회 구조와 제도, 일하는 방식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는 단지 청년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이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한 과제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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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개인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

하지만 ‘탈출’만이 답은 아니다. 청년이 떠나는 사회는 점점 더 빈약해지고, 우리 사회는 지속가능성을 잃는다.

 사회는 청년들이 머무르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안정된 일자리, 합리적 주거 정책,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더불어, 공정한 기회와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해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삶을 꾸릴 수 있어야 한다.

 개인 역시, ‘탈출’이라는 선택 뒤에 숨겨진 내면의 문제와 마주해야 한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삶의 무게를 감당하는 용기가 요구된다.

마치며

청년 세대의 ‘탈출 욕구’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문제이자 변화와 성찰의 기회다.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이 흐름 속에서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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