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사회서비스 현장활동가 조직추진위

공동제안자 인사말, 입장과 전망

2025.01.18 | 조회 3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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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현장실천

공공운수현장실천 뉴스레터입니다.

발간호 | 2025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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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제안자 인사말(2회에 나눠서 싣습니다)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인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인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인용
노동조합 활동을 한지 14년이 되었습니다. 10년 정도는 신나서, 재미나서 활동을 했던 것 같아요. 누가 물어봐도 늘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노조 활동 신나지 않아요?' 그 이유는 "달라지고 새로워지는 나" 자신을 보게 되는 것 때문이기도 했고, 함께 모여 투쟁하니 내 처우도 바뀌고, 학교 현장도 조금씩 바뀌는 걸 보는 기쁨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활동을 계속 하긴 해야겠는데...' 조합원들은 점점 더 '내 것'에만 관심 갖고 '학교에서 세상으로 비정규직 철폐하자!'는 구호가 학교에만 멈추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무기력해지기도 했고, '현장이 답!'이라고들 하는데, 실망스러운 날들도 많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바꿔나갈 세상에 대한 전망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무어라 이야기 해야 할 지도 모르기도 합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동지들과 토론도 해봤지만, '이야기'로 끝나는 그 자리가 아쉽기도 했습니다. ’앎을 실천‘하는 것이 활동가들의 모습이어야 한다고 그 옛날 선배활동가 동지들의 얘기가 더 절실한 요즘이기도 합니다. 알아가는 것부터, 함께 실천하는 것까지 뜻이 맞는 동지들과 함께 때로는 뜻을 함께 맞춰가기 위해, 활동가조직(추)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김금영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김금영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김금영
안녕하세요. 저는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에서 조합활동을 하고 있는 김금영입니다. 저는 지금의 노동운동이 우리의 삶을 바꾸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며, 새로운 활동가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양극화와 불평등은 점점 심화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간극은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외주화와 하청화로 노동자는 고립되고, 공공부문조차 비용 절감 논리에 희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노동운동은 반복되는 임·단협 투쟁에만 머물러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활동가 조직이 필요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노동운동은 단순히 경제적 요구를 넘어 억압 받는 모든 이들과 연대하며, 평등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가는 운동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공감하며, 노동자가 스스로 주체가 되는 연대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활동가 조직은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갈 초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활동가 조직은 노동운동이 잃어버린 힘을 되찾는 공간이자, 대안적 비전을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기대 합니다. 우리의 각자의 목소리를 모아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업종과 사업장을 넘어 다양한 노동자들이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오늘의 요구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내일의 세상을 준비하는 운동을 만들어 가야 한다 생각합니다. 저는 이 활동가 조직을 통해 노동자가 주체가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로 임하려 합니다. 작은 움직임이라도 우리가 함께 한다면 더 큰 물결을 만들어낼 수 있다 생각합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의 고민과 실천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봅시다.

 

‧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본부 김영애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본부 김영애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본부 김영애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조합원으로 사회공공성 실현, 사회적 정의 평등, 안전한 사회를 실현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는 것이 저의 자랑입니다. 노동 환경 개선과 함께 더 나은 공공 서비스의 효율적 운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동조합으로 노동자의 권리와 복지를 지키고,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현장활동가 모임을 통해 지역과 업종의 현장 활동가들이 가까이 만나 함께 토론하며 공공운수노조의 길을 함께 이야기하는 현장활동가 모임을 참여할 수 있어 기대를 가지고 출발에 함께 합니다.

 

‧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윤진영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윤진영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윤진영
대안 세계, 체제전환을 더욱 언급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퇴진을 넘어 더 나은 세상으로 가자는 구호가 자주 보입니다. 총파업을 말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대선 국면을 잘 타고 넘기 위해 민주당이 받을만한 현실적인 요구를 걸자고 합니다. 그러나 현장은 조용합니다. 아직 투쟁이 끝나지 않은 사업장, 2025년 준비에 여념이 없는 사업장 가릴 것 없이 우리들은 오늘도 먹고 살기 위해 출근하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투철한 의식으로 무장한 조합원과 지난 대선 때 남몰래 윤석열을 찍었던 조합원이 함께하는 노동조합 역시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박근혜 퇴진 촛불 이후의 날들을 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광장이라는 곳에서 각종 요구를 외쳤으나 문재인, 윤석열을 거치며 노동권과 공공성은 더욱 후퇴됐습니다. 평등과 인권은 정권과 보수언론의 조리돌림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민주노조 하기 더 힘들어졌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희망을 안겨주었던 그 시간이 결국 현실이 되지 못하고 후퇴된 오늘, 우리는 다시 “퇴진 이후”를 진지하게 마주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할까요. 오늘의 우리가 더 나은 세상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주체임을 어떻게 드러내야 할까요. 우리가 만드는 현장활동가 조직이 매개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회운동과 노동조합이 만날 수 있는 매개체, 각각의 현장이 연결되는 매개체, 홀로 고군분투 중인 우리들이 만날 수 있는 매개체로 시작했으면 합니다. 함께합시다. 현장에서 지역에서 더 나아가 광장에서 여러 동지들을 만나고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 봅시다. 관성에 빠진 희망이 아니라, 작은 실천이라도 기본을 다하는 운동을 만들어 갑시다.

 

‧ 전북평등지부 정용재

전북평등지부 정용재
전북평등지부 정용재
퇴진 광장에서 연일 더 나은 세상과 삶에 대한 목소리와 행동이 솟구치지만 막상 우리의 현장은 여전히 각자도생을 향한 노동의 고단함과 불안함에 잠겨있습니다. 광장의 기운이 우리 삶과 일터를 다시 휘감아 어느 때보다 앞장서 노동의 권리, 민주주의의 권리를 외치고 행동으로 나서야 하지만 켜켜이 쌓인, 보이지 않는 벽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우리 안팎의 차별과 불평등’의 벽들을 깨야 할 동지들이 모여 함께 할 조직이 절실합니다. 변혁적·계급적 관점을 가지고 현장에서 대중운동을 조직하고 실천하는 새로운 현장활동가조직, 현장활동가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활력있는 조직,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에 기반한 조직, 건강하게 소통하고 연대하는 조직, 말과 실천, 입장과 행동이 일치하는 조직이 필요합니다. 한편 우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활동가조직은 냉온의 조화를 바랍니다. 활동 조건은 다르지만 서로의 처지를 누구보다 공감하기에 따뜻한 위로, 소속감, 연대의 기운이 넘쳐나면서도 냉철한 비판 인식과 현장실천의 결기가 충만한 조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제안문에 쓰여져 있는 것처럼 동지들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실천하며 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점이 선으로, 선이 면으로 이어지고 커지는 조직으로. 지금 우리가 모여 결심한다면 더 큰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공공운수사회서비스현장활동가조직을 통해 위기에 빠진 노동운동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고 현장의 힘을 모아 노동이 해방되고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 함께 만들어 냅시다.

 

‧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현정희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현정희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현정희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아시다시피 이것은 헤밍웨이가 쓴 소설의 제목입니다. 이 책은 스페인 내전에서 벌이는 사흘간의 이야기이고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의 연대감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나는 그리고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려야 할까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보셨나요? 책은 읽는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지만,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책 속의 장면들이 눈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참혹한 학살과 고통 속에서 인간의 존엄과 연대는 어떻게 생기게 되는 것일까요? 저는 요즘 서울대병원 노동자로서 은퇴를 준비하면서 자꾸만 뒤를 돌아다보게 됩니다. 서울대병원노조와 보건의료노조 활동, 공공운수노조와 3년의 위원장 시절이 떠오르면서 민주노조운동과 노동자정치운동에 대한 안타까움이 자꾸 생깁니다. 노동해방과 평등사회를 꿈꾸며 산별노조운동과 노동자정치운동을 했던 자부심도 있지만, 산별은 기업을 넘어서지 못하고 정치운동은 후퇴를 반복하기에 답답합니다. 그러나 노동자로서 그리고 활동가로서 울려야 할 종이 있기에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는 자본주의를 뒤집고, 인간의 존엄과 연대를 현장에서 만들어 내는 공공운수 활동가 조직이 되었으면 합니다. 함께 만들어 갑시다.

  • 윤석열 퇴진 투쟁 진단과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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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세력의 반격에 맞서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

윤석열이 구속되었다. 비상계엄 선포 45일만 이다. 추운 날씨에도 거리를 지키며 민주주의를 지켜온 시민들이 함께 이뤄낸 결과다. 이제 윤석열 파면과 내란 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처벌이 이어져야 한다. 윤석열과 함께 평범한 시민들의 삶과 민주주의를 위협해 온 사회체제 자체를 바꿔야 한다.

 

극우의 확장과 보수의 결집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국민의힘과 윤석열은 지지율을 회복했다. 민주당은 당리당략을 우선하며 민심을 잃었고, 보수 세력은 재결집하여 반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극우 대중운동의 확장과 폭주는 우려스럽다. 이들은 ‘종북좌파’, ‘민노총’, ‘김치녀’, ‘동성애자’, ‘불법이주민’ 등을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척결하기 위한 권위주의적 통치를 지지하며 폭력 행사를 포함한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 극우 대중운동의 성장 배경에는 삶의 불안과 민주주의의 위기가 있다. 불안정한 일자리, 취약한 사회안전망, 극심한 불평등, 경쟁의 압박과 탈락의 공포로 평범한 시민들의 삶은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 보수 양당 중심의 기득권 정치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는커녕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모습만 보여왔다. 극우세력은 이 틈을 파고들어 세력을 키웠다.

 

연대하는 시민의 민주주의가 대안

극우의 확장과 보수의 결집은 한국 사회의 정치 지형을 전반적으로 보수화-우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2025년 한국 경제 전망은 매우 어둡다. 기존 질서를 회복하고 정부의 지원과 구조조정으로 손실을 외부로 전가하여 위기를 돌파하려는 자본의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다. 최근 민주당이 주52시간 예외 반도체특별법을 두고 보이는 친기업적 태도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기득권 세력이 회복하고자 하는 기존 질서 또는 극우 세력이 추구하는 혐오 정치와 권위주의적 질서가 아닌 제3의 대안은 결국 광장에서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남태령에서 한강진에서 확인된 연대의 힘, 평등을 향한 연대하는 시민의 민주주의가 혐오를 이기고 기득권 질서를 넘는 대안이다.

 

노동운동의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

12.3 내란 선포 이후 광장투쟁을 지킨 힘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였다.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등 주요 산별 조직 역시 광장투쟁에 처음부터 함께 했지만 조합원의 대중적인 참여를 조직하지 못했다.

광장투쟁에 현장 조직화가 잘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근혜 탄핵 시기와는 달리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운동은 윤석열의 반노동 정책에 맞서 힘 있는 공동 투쟁 전선을 만들지 못했다. 현장운동이 약화된 상황에서 사회 전반의 보수화-우경화 흐름은 조합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왔다. 이를 극복하려면 현 정세 관련 대대적인 조합원 교육과 선전, 조직화가 필요했으나 잘되지 않고 있다. 탄핵은 상수고, 조기 대선과 정권 교체 이후 대응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다소 안일한 정세 인식도 있었다.

2025년 상반기 엄중한 정세 속에서 민주노조운동은 단순히 막힌 행진 길을 뚫는 역할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길을 여는 역할을 해야 한다. 공공운수노조는 윤석열 파면과 처벌을 요구하는 광장투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결합하며 의제를 확장해야 한다. 나아가 권력 재편기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투쟁 태세를 빠르게 갖추어야 한다.

노조 중앙은 상반기 공동투쟁 계획을 확정하고 총궐기 등 단계적 집중점을 잡아 나가야 한다. 조합원을 움직이기 위한 대대적인 현장 교육, 선전, 조직 활동이 필요하다. 현장에서도 사업장 현수막 걸기, 출‧퇴근, 점심시간 조합원 선전전, 조합원 교육과 토론, 집회 물품 지원, 광장투쟁에서의 대시민 선전활동과 자유발언 참여 등 각 업종, 사업장에 맞는 다양한 실천을 기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지난 1월 17일 노조 전북본부의 멈춤의 날, 18일 서울 탄핵광장 집회에서 라이더유니온, 의료연대본부, 교육공무직본부,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경북지역지부, 국민연금지부, 발전노조 등 다양한 사업장에서 윤석열 퇴진과 현장의 요구를 연결시키는 다양한 실천 활동을 벌인 것은 모범적이었다. 노조 차원에서 이러한 현장의 활동을 촉진하고 확산시켜야 한다.


윤석열 퇴진 투쟁 진단과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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