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쾌락주의자의 낭만주의’를 발행하는 의문의 L입니다.
‘쾌락주의자의 낭만주의’는 제가 몇 년 전부터 모 웹소설 플랫폼에 연재하고 있는 19금 소설 시리즈의 제목입니다. 처음에는 전업 작가가 되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취미 겸 부업으로만 남겨놓고 있네요.
얼마 전에 옛날 소설들을 다시 읽어보니 너무 민망했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아… 내가 이렇게 서툴렀구나, 너무 조악했구나 싶어서요. 그래서 조금 손을 보는 김에 아예 개정판을 메일로 발행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은밀한 글을 읽기에 메일처럼 프라이빗한 매체가 제일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구요.
먼저 보내드릴 작품은 제가 제일 처음 쓴 소설인 <짧은 치마 그녀>입니다. 남자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여성향 GL/백합물이고, 어느 평범한 여대생이 야릇한 경험을 하면서 점점 변모해간다는 내용이에요. 소프트 SM 요소가 주를 이루는 만큼 이런 성향에 내성이 없는 분들은 미리 주의해주세요.
표현 수위는 꽤 높은 편이구요. 저의 온갖 성적 취향과 누군가의 경험담, 판타지와 망상, 음란마귀가 한데 뒤섞인 작품이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원래는 고품격 성인 로맨스를 쓰겠다는 꿈에 부풀어서 시작했는데, 갈수록 산으로 가는 바람에 제 능력 부족을 절감했던 기억이 나네요.(그렇다고 지금도 딱히 노련해진 것 같지는 않지만요…)
<짧은 치마 그녀>는 전부 16화의 본편, 그리고 외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7월 1일부터 시작해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두 번씩 발행될 예정입니다.(성인 인증이 필요해요!) 프롤로그를 포함해서 3회까지 무료로 공개되고, 그 뒤로는 멤버십으로 보실 수 있어요.
연재가 끝나면 잠시 휴지기를 가지면서 다른 작품을 어떤 식으로 발행할지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음지에서 쓰던 글을 오픈하려니 긴장되고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그래도 가볍게 즐겨주시면 기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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