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지갑을 털어내는 잔인한 5월도 어느덧 하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어제 결혼한 큰 딸집에 우리 가족 모두 방문하여 하룻밤 자고 지금 집에 도착하여 이번주 숙제를 위하여 머리를 쥐어짜고 있습니다. 오늘은 “말, 대화” 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대화의 기술”, “사람의 마음을 얻는 대화법”,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등 대화하는 스킬은 그 분야 전문가들의 책이나 웹서핑으로 습득하시고 오늘은 제가 살아오면서 느낀 경험이나 평소 제가 생각하는 내용 위주로 말씀드릴까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게 됩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라는 속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은 그만큼 중요하고 가치 있다는 의미지만 우리는 살면서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이야기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심사숙고 후 이야기하지만 평소 친구들과 대화, 부부지간 또는 가족들과 일상적인 대화는 그냥 관성의 법칙에 의거하여 바로바로 입에서 튀어나오죠.
무심코 튀어나온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지만 평소 훈련이 안되어 있거나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는 나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말이 입 밖으로 나오게 되고 한 번 나온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거죠. 그래서 평소에 말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을 해도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리 좋은 말도 이상하게 표현하는 사람도 있고 욕설이나 거친 표현이 입에 베어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말을 예쁘게 안 한다고 가족들 한테 지적 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평소 예쁘게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라고 다짐해 봅니다.
은퇴 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당연히 가족들과 접하고 이야기하는 시간도 많아집니다. 그러다 보면 갈등이 생기게 되는데 그 원인이 “말”에서 기인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또 그 갈등을 빨리 해소하는 방법도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죠.
실제로 요즘 제가 아내와 싸워 본지가 언제 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인데 그 이유가 아이러니컬하게도 말을 많이 안 해서입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성격, 개성이 있고 나름대로 생각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과 의견이 엇갈릴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부인일지라도 의견이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서 부부지간에 갈등이 생기고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저희 부부도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처음에는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가 시작되는데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각자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려고만 하고 그 다음 수순은 상대방의 말하는 습관을 가지고 따지고 더 진도가 나가다 보면 기억도 안나는 옛날 일을 끄집어 내 서로에게 상처 주고 결국은 큰 소리가 나게 되고 부부싸움으로 변한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부부싸움으로 끝났기에 망정이지 더 크게 발전되었다면 이혼해서 지금 같이 안 살고 있겠죠.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 “말 한마디” 때문에 생긴다는 것을 보면 정말 말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 인생에 중요한 “말” 이란 것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거짓 말, 나쁜 말, 깔보는 듯한 말, 비하하는 말, 듣기 싫은 말, 미운 말, 저속한 말, 속이는 말, 영양가 없는 말 등 우리가 싫어하고 상황에 맞지 않은 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가능한 그런 말들을 안 쓰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이왕이면 긍정적인 말, 예쁜 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 격려하는 말, 칭찬하는 말, 공감하는 말을 더 자주 쓴다면 우리 인생이 훨씬 아름다워지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더 따뜻해 질 것 같습니다.
우리는 말을 하지 않고 살 수가 없지만 하고 싶은 말을 다하며 살 수도 없습니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리는 말이 있습니다. 때로는 하고 싶은 말도 절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간 에는 절대 상처를 주는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혹시 실수로 그런 말을 했다면 바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예쁜 말을 많이 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 훈련해야 합니다.
가능한 나쁜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지만 방금 전 제가 “때로는 하고 싶은 말도 절제” 하라고 얘기한 관계로 오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주말농장 채소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있는 걸 보면 여름이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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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래요
최근에 저도 말을 잘못하는 바람에.. 가족이 상처를 받은것 같습니다.. 확실히 말을 많이하면 실수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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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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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저도 마음에 없는 말로 가족에게 상처준적이 있어요. 실수하면 바로 사과하는데 바로사과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고 계속 어긋나네요.. 오래된일이지만 제 마음에도 계속 남아있고 가끔 만날때면 불편합니다. 사과하고 풀고싶은데 어떻게하면좋을까요?
메리골드
같이 살지 않고 멀리 떨어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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