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복(福)이 있나? 이런 화(禍)가 있나?

고사성어로 배우는 인생살이

2024.05.27 | 조회 1.0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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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대기업 퇴직 후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50대 아저씨의 사적인 레터 서비스

여러분! 지난 한 주 알차게 보내셨나요?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지나간 시간은 우리 인생에서 다시 되돌아올 수 없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매일 매일을 내가 원하는 대로 살수는 없지만 우리 소중한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도록 노력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어제 비 온 뒤끝인지 하늘도 너무 맑고 햇볕도 좋아 상큼한 마음으로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데, 주말농장을 지나가다가 문득 어제 비가 와서 오늘 물을 안 줘도 되겠다. , 그런데 땅이 촉촉할 때 풀을 메야 되는 거 아닌가? 조금 있으면 땅이 굳어지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라는 말이 요즘처럼 살기 팍팍한 세상에 꼭 필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늘 주제로 정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좋은 일만 생기진 않습니다. 그런다고 나쁘고 힘든 일만 주구장창 내 곁에 오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시련이 닥쳤을 때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잘 이겨 내느냐 입니다. 우리 독자분들에게는 늘 좋은 일만 생겼으면 하는 게 제 바램이지만 행여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아래 고사성어를 생각하면 조금 더 마음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라는 말을 풀어 보겠습니다.

비에 젖은 땅도 마르면 굳고 단단해지듯 사람도 시련을 겪은 뒤에 더 강해진다는 뜻입니다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라면 긍정적, 적극적인 자세로 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고사성어로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 라는 말이 있습니다.

(변방 새) (늙은이 옹) 之(어조사 지) (말 마)

그대로 풀이하면 변방 노인의 말이란 뜻인데, 이것만 봤을 때 변방 노인의 말이 우리 인생하고 뭔 상관이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새옹지마의 유래를 보면 그 의미를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옛날 중국 변방에 새옹(塞翁)이라 불리는 노인이 말 한마리를 키우며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말이 변방 넘어 오랑캐 땅으로 가출을 해서 그 당시 재산목록 1호인 말을 잃어버린 노인은 이런 화가 있나? 요즘 표현으로 이런 X같은 일이 있나라며 허탈 해 했는데, 며칠 뒤 가출한 말이 짝을 데리고 오자 갑자기 재산이 두배로 늘어난 노인 왈 이런 복이 있나?” 라고 했다는 썰입니다.

얼마 뒤 노인의 아들이 말을 타다 떨어져 다리가 작살 나니 노인 왈 이런 화가 있나?” 라며 슬퍼했는데, 그 후 전쟁이 일어나 멀쩡한 사람들은 전부 징집되어 전쟁터 투입, 전사한 일이 생기자 노인 왈 말에서 떨어져 다친 게 오히려 복이 되었네라는 썰이 새옹지마의 유래입니다.

(제가 나름 각색했지만 대충 내용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살다 보면 새옹지마처럼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고,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게 우리의 인생이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생겨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새옹지마와 비슷하고 자주 쓰는 사자성어로 “전화위복(轉禍爲福)”이 있습니다.

(바꿀,구를 전) (재앙 화) (,할 위) (복 복)

화가 바뀌어 복이 된다는 뜻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포기하고 주저앉지 말고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라는 의미입니다.

중국 전국시대 합종책으로 6(, , , , , )의 재상을 겸임했던 종횡가 소진이 옛날에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이 되게 했고, 실패한 것을 바꾸어 공이 되게 했다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나한테는 운()이 따르질 않아. 왜 힘든 일이 나는 자주 생기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혹시 이렇게 생각하신 분들이 있다면 오늘부로 머리 속에서 지우시기 바랍니다.

()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다는 것이 통계로 나와 있습니다. 특정인에게만 특이한 일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말 그대로 특수한 경우죠.

오랜 세월 전해져 내려온 고사성어가 요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는 것 같아 오늘 한자공부 좀 했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인생사 새옹지마다, 나에게 일어난 이 일이 전화위복이 될 지 누가 알겠는가?” 라고 생각하면 우리 인생이 보다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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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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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골드의 프로필 이미지

    메리골드

    0
    8 months 전

    최고. 여동생이 갑상선 조직검사 결과 수술해야한다고 하는데 힘이 됩니다.

    ㄴ 답글 (1)
  • Suryan Park의 프로필 이미지

    Suryan Park

    0
    8 months 전

    댓글은 자주 달지 않아도 매 주 월요일마다 거누파파님의 레터를 잘 받아서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ㄴ 답글 (1)
  • piltong1의 프로필 이미지

    piltong1

    0
    8 months 전

    매번 글 잘보고 있다는 댓글 남기고 싶었는데, 로그인이 어려워서 미뤘습니다..ㅎㅎㅎ 그렇지만 오늘 글은 지나칠수가 없내요.. 제가 지금 약간은 골치 아픈일을 겪고 있어서 파파님글이 더 맘에 와 닿았나 봅니다.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영상보다 파파님 글이 더 기다려 지내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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