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같은 인생 vs 온실 속 화초의 삶" 여러분의 선택은?

이제는 잡초 같은 인생을 살아보고자 노력한다.

2024.05.13 | 조회 2.1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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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대기업 퇴직 후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50대 아저씨의 사적인 레터 서비스

올 봄엔 유난히 비가 자주 그리고 많이 내린 것 같습니다. 계절에 맞지 않게 폭우피해도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상이변이 먼 나라의 일이 아닌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합니다.

(, 섞이다, 어수선하다) 이란 글자가 들어가면 부정적이고 쓸모없다 라는 느낌이 강하죠.

잡것들, 잡종, 잡음, 잡념 등. 잡초도 별로 좋지 못한 인식이 널리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한여름 뙤약볕에 잡초제거 하면서 짜증나던 기억만 있지 잡초를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 과연 잡초가 정말 인간에게 해롭고 불필요한 것일까?

잡초처럼 살다 간 무수한 사람들의 삶이 무의미한 것일까?

나는 잡초 같은 인생을 살아서는 안되는가?

농사 짓는 입장에서 잡초는 불구대천의 원수죠. 오죽하면 독한 제초제까지 써가며 잡초를 제거하겠습니까?

반대로 목축을 하는 사람들, 유목민의 입장에서 잡초는 그야말로 삶의 모든 것이죠. 새로운 목초지(잡초)를 찾아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죠.

잘 가꾸어 놓은 화단이나 잔디밭에 잡초가 자라면 보기 싫지만, 황량한 사막에서 잡초가 자란다면 그야말로 신의 축복이라 할 수 있겠죠.

모든 일에 양면성이 있듯이 잡초도 사람들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주말농장에서 풀 메다가 느닷없이 잡초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쓰게 되었는데 의외로 잡초가 좋은 의미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잡초는 모질고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위틈에도 콘크리트에도 아스팔트길에도 틈새만 있으면 아무리 악조건이라도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갑니다.

잡초는 뿌리를 깊이 내리기 때문에 땅 속 영양분을 퍼 올리는 역할도 하고 땅을 섬유화 시켜서 표토층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잡초가 완전히 사라지면 농사는 끝장난다고 합니다.

잡초 중에는 인간에게 해가 되는 독초도 있지만 씀바귀처럼 귀하고 영양가 많은 반찬이 될 수 있는 것도 많다고 합니다. 수천 가지의 식물들 중 사람들이 먹지 못하는 것은 몇 가지 안 된다는 거죠

잡초 같은 인생온실 속 화초의 삶중 여러분은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인생을 살다 보면 많은 고통과 시련을 경험하게 되는데 온실 속의 화초는 외부의 조그만 영향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지만, 잡초 같은 인생은 그 끈질긴 생명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불굴의 인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잡초 같은 인생을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뭔가 더 있어 보이잖아요.

힘들고 어려운 요즘 시대에서는 잡초의 강인한 생명력, 끈질긴 삶의 방식을 배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만 힘들고 어려우면 쉽게 포기해 버리는 현대인들에게 잡초의 삶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잡초 같은 인생도 독초처럼 백해무익한 것보다 이왕이면 씀바귀처럼 귀중한 잡초가 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도 잡초처럼 강인한 생명력, 누가 돌보지 않아도 알아서 살아갈 수 있는 생존력이 있는지 되돌아봤지만 별로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씁쓸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내 삶이 이어 질 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잡초 같은 인생을 살아보고자 노력할 겁니다. 인생을 보다 적극적으로 잘 살아 보겠다는 것이죠.

 

보잘 것 없는 제 글에 댓글 달아 주시고 커피후원까지 해 주신 솜사탕 님”, “사랑마미 님이하 여러분들께 이 글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말씀 올립니다.

나훈아씨의 잡초노래를 들으며 오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과 행복을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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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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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nfla5003의 프로필 이미지

    tnfla5003

    0
    8 months 전

    잠시 온실 속 화초의 삶을 살고싶다고 생각한 저를 반성하게된 글이네요. 저도 남은 인생 잡초처럼 적극적으로 잘 살아봐야겠습니다~

    ㄴ 답글 (1)
  • yuneee의 프로필 이미지

    yuneee

    0
    8 months 전

    좋은 글 감사합니다.

    ㄴ 답글 (1)
  • 이광익의 프로필 이미지

    이광익

    0
    8 months 전

    유투브를 통해 알게 되어 구독 및 뉴스레터도 받아 보고 있습니다. 이제 40대 직장인으로서 무언가 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에 빠질 때가 많아지고 고민이 되는데, 거누파파님의 글을 보면 힌트를 얻어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투브 및 뉴스레터를 통해 잘 보고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ㄴ 답글 (1)
  • 저녁노을구름의 프로필 이미지

    저녁노을구름

    0
    8 months 전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어려움과 고난이 수반되는 잡초같은 삶이라는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말씀하신대로, 보다 적극적으로 어떻게든 좀더 잘 살아보겠다는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자세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긴장감 있는 자세와 삶속에서 가끔 삼쏘로 스스로 위로하며 다독여주는 순간도 꼭 필수인 것 같습니다. 날씨 변덕이 심한 것 같습니다. 거누 파파님도 파파네 가족분들도 모두 건강하시길 바래봅니다! ^^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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