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 앞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는데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라는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카페 주인장이 조그맣게 따라 부르며 흥얼 거리더군요. 그 흥얼거림은 금방 전염되어 집에 오는 내내 머릿 속을 맴돌더니 지금도 유튜브로 계속 듣고 있습니다.
나에게도 최근에 슬픈 이별이 있었습니다. 제가 2년동안 데리고 있던 원숭이 브론이 하늘나라로 간 것인데요. 자세히 적을 수는 없겠지만 그는 굉장히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였고, 저를 몇번을 긁어서 응급실에 다녀와야했던 적도 있습니다. 덕분에 인간 동료들 사이에서 평판은 좋지 않았지만 저는 그의 그러한 굽히지 않는 마음을 높이 사곤했습니다. 돈과 먹을 것에 완전히 종속되어 버린 저에 비하면 그는 아주 훌륭한 영혼이었지요.
여튼 항상 보면 이별의 슬픔은 항상 남은 자의 몫입니다. 앞으로 나의 길이 그의 길과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영영 맞닿을 수 없다는 것이 -- 정말로 우리가 이렇게 한순간에 "상관없어져" 버렸다는 것이? 그게 정말 가능한 것인지? 매우 어색하고 믿을 수 없습니다. 노래 가사처럼 이 모든 것에 무뎌진 가슴으로 버텨야 합니다.

눈물 콧물 질질짜며 아침으로 우리집 앞 커피와 밤빵을 먹었습니다.
구루미 올림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