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햇스쿨 멘티 인터뷰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 지난번에 보내드린 “🧑‍💻야, 너두 해커할 수 있어”편 기억나시나요? 한국정보기술연구원에서 진행하는 “화이트햇 스쿨”이라는 정보보안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드렸죠.😁 그 당시 3기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3기 교육이 시작되고 프로젝트 단계가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현재 화이트햇 스쿨 3기 교육생으로 막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태영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화이트햇 스쿨 교육 과정과 프로젝트는 어땠을까요?

👋 안녕하세요, 태영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화이트햇 스쿨 3기 교육생 김태영입니다! 저는 상명대학교 정보보안공학과 4학년으로 화이트햇을 하기 전에는 웹해킹을 위주로 공부를 했었고,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시스템 해킹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취약점 분석이라는 분야가 너무 재미있어 윈도우와 IoT 제품에서 제로데이 취약점을 찾고 있어요. 그리고 지난번 해키보이즈 신입팀원 모집에 지원하여 현재 신입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화이트햇 스쿨은 어떻게 지원하게 되셨나요?

학교 동기들 중 화이트햇 스쿨 1기를 수료한 친구가 있었어요. 친구한테 듣기로는 화이트햇 스쿨에서도 버그 바운티, 제로데이 탐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흥미롭고 재밌어 보이는 주제로 프로젝트가 많다고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화이트햇 스쿨이 끝나고 바로 취업 준비를 하면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고, 하고 싶었던 제로데이를 탐색하는 프로젝트만 할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지원하였습니다.

📚 1단계 교육 과정은 어땠어요?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강의가 진행 되었어요.😳 제가 흥미있는 부분에 대한 교육은 정말 흥미진진하게 들었고 흥미가 없었던도 “이런 분야도 있구나~”하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전에는 해당 분야가 어떤 일을 하는 분야인지 불명확하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들 또한 다시 정확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교육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교차하면서 진행이 되었는데, 오프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확실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집중력의 차이가 있던 것 같습니다. 기초 교육 이후 심화 교육의 경우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 이 부분 또한 현실적인 제약 때문이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 태영님이 하신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제가 한 프로젝트는 다양한 Windows Software의 커널 드라이버와 NamedPipe 서버에서 제로데이 취약점을 탐색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주제의 경우 다른 기수들과는 다르게 멘토님들이 주제를 2개씩 선정하고 멘티들이 원하는 주제로 팀을 꾸려서 지원하는 형태였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제로데이, 버그헌팅과 관련된 주제를 희망했고,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최광준 멘토님의 프로젝트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멘토님이 Postscript로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프로젝트에 시간을 투자할 사람을 원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어 더 하고 싶었어요.😎

팀원을 모집할 때도 멘토님의 Postscript에 힘입어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에 저의 사심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생각을 붙여서 팀원을 모집했어요. 결과적으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열정적인 팀원들을 모집할 수 있었습니다! 🥳 팀 확정전에 저와 여러번 전화까지 해가면서 팀에 지원하셨던 분도 있는 만큼 열정 부분에 관해서는 의심이 없었던거 같아요.

오프라인으로 만나 진행하면서 “이거 취약해 보이긴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하면 다른 팀원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보고, “이 기능과 저 기능을 조합하면 취약할거 같다” 같은 의견들을 서로 이야기 하면서 진행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온라인은 저희가 노트북으로 진행하다보니 리소스의 문제로 본인이 공부 중이라는 인증 정도로만 사용했어요. 그리고 회의는 항상 멘토님 집에서 주에 1번 진행했는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여를 못해도 온라인으로 가능한 인원들은 온라인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이렇게 각 팀원들과 멘토님, pl님 모두 열정적으로 프로젝트에 임했기에 총 53개의 취약점을 탐색하는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총 3달 동안 진행되는 프로젝트 기간동안 중간발표가 가장 걱정이었던거 같습니다. 첫 한달을 커널 드라이버와 취약점에 대한 학습으로 시간을 보내고 2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취약점을 찾아 중간 발표를 해야하는 스케줄이라 중간 발표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가 적진 않을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2주라는 짧다고 생각할 수 도 있는 기간동안 하루 12시간을 투자 하니 다행히도 취약점을 탐색할 수 있어서 무사히 중간발표를 마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최종 발표때는 중간 발표보다 거진 4배 정도의 취약점을 탐색할 수 있어서 마음 편히 자랑을 하며 발표를 했어요.😆 중간 발표 이후 학교도 방학을 하면서 팀원들의 텐션이 낮아질 수 도 있었지만 저희 팀의 가장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멘토님의 댁을 점거(?)할 수 있어서 최종 발표때도 중간 발표보다 더 많은 성과를 어필 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다양한 공간을 빌려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중간부터 현실적인 문제들로 공간을 빌리기 힘들어 졌는데 멘토님이 원한다면 집으로 와서 공부해도 된다는 말에 바로 넙죽 받아 먹어버렸습니다. ㅋㅋㅋㅋ 확실히 멘토님이 계시는 공간에서 다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니 더 집중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2가지 정도가 기억에 남는데요.😁 프로젝트 팀빌딩 당시, 멘토님께서 지나가는 말씀으로 멘토님 댁에서 주에 하루정도 진행해도 된다고 말씀하셔서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바로 주소를 물어보고 팀원들은 거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경로를 찍어서 사진을 올렸었습니다. ㅋㅋㅋ 차 있는 사람 파악해서 중간 픽업 경로를 계산하고 있고… 멘토님 입장에선 꽤 무섭지 않았을까 싶네요.

두번째로는 프로젝트 막바지 때, 저희 프로젝트에 대해 Owasp Seoul 챕터에서 발표를 할 수 있었습니다. Kernel에 대해, Window OS에 대해서도 잘 몰랐던 6명이 모여서 3개월 동안 Windows 소프트웨어의 Kernel Driver와 NamedPipe에서 총 53개의 취약점을 찾을 수 있었던 과정을 공유 했습니다. 우리 팀의 경험이 누군가가 취약점 탐색을 도전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발표를 했어요. 같은 학생 분들, 취약점을 찾고 싶지만 망설이고 계신 분들에게 제로데이 취약점 탐색이 어렵기만 한게 아닌, 누구나 시도해보고 도전해 볼만한 목표라는 걸 전달할 수 있어서 좋았고, 발표를 진행했던 저에게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발표 영상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마지막 발표에요😉)

🥳 제보한 취약점들은 패치가 되었나요?

ZDI와 각 벤더사에 제보해 패치를 진행하고 있어요. 현재 제보한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ZDI의 경우 각 제보한 내용에 대해 조사 중이거나, 조사 후 각 벤더사와 소통 중입니다. 벤더사와는 이메일로 소통하고 있는데, 아직 패치를 위한 수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취약점을 패치한 이후에는 취약점 정보 공개 여부를 논의하고 CVE를 발급받는 등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확정된 바운티의 경우 총 💸3,700달러이고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건들도 진행 중에 있어요!

🙇‍♂️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처음에는 “너무 어려운 목표를 하는게 아닌가, 윈도우도 잘 모르는데 Kernel? 커널이 더 어렵지 않나?”하는 걱정도 많았고, “내가 정말 하루 12시간을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총 21학점을 듣고 있었기에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그래도 열정이 진짜 넘치는 팀원들을 만났고, 매일매일 부모님보다 오래 보면서 재미있게 했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하나의 프로젝트에 온전히 사용해 보고 또 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이런 경험이 정말 소중한 것 같아요. 팀원 모두가 노력을 많이 해줘서 고맙고 노력을 한 만큼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게 도와주신 최광준 멘토님과 최호수 PL님에게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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