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대한 말, 말, 말(feat. SKT 해킹사고 업데이트)

💊 백신, 진짜 이름은 안티바이러스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PC 지킴이, '백신' 프로그램이라고 부르고 계신가요? 🧐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백신'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안티바이러스(Antivirus)'가 정확한 표현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놀랍게도 전 세계에서 한국과 북한 정도만 '백신'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고 해요!

대체 왜 우리는 안티바이러스를 백신이라고 부르게 된 걸까요? 그리고 안티바이러스만 믿고 있어도 정말 괜찮은 걸까요? 🤔 안티바이러스와 관련된 말말말, 지금부터 함께 파헤쳐 보시죠!

📜 '백신' 용어, 어디서 왔을까?

이야기는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안티바이러스이자 현재 V3의 전신인 안랩의 'Vaccine(백신)'이 탄생하면서부터인데요. 이 프로그램이 워낙 유명해지다 보니, 어느새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전체를 '백신'이라고 부르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된 거죠!

흥미로운 점은, 악성코드를 분석할 때 코드나 주석에 ‘Vaccine’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하면, 분석가들은 종종 북한 연계 공격 그룹의 소행으로 추정한다는 사실이에요! 🕵️‍♂️

실제로 avast가 발간한 악성코드 분석 보고서에서 Windows 취약점을 이용한 악성코드 분석 시 'vaccine' 키워드가 북한 배후 공격의 증거 중 하나로 언급되기도 했답니다. 심지어 북한이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안티바이러스 이름도 'SiliVaccine'이라고 하니,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영향을 받은 것 같죠? 😅

🛡️ 안티바이러스, 설치하면 100% 안전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에요! 🙅‍♀️

물론 잘 알려진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능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새로운 악성코드가 등장했을 때 문제가 발생해요. 신종 악성코드가 발견되고, 분석을 거쳐 안티바이러스 엔진 데이터베이스에 업데이트되기까지는 어쩔 수 없는 시간⏰차이, 즉 '탐지 공백'이 존재하거든요. 단순 행위 기반으로만 탐지하면 정상적인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악성코드로 잘못 판단하는 오탐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많은 경우 전문가가 수작업으로 분석하고 탐지 규칙을 추가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자체에도 취약점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 해커는 취약점을 악용해 안티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거나 심지어 공격 도구로 변질시킬 수도 있답니다.

결국 안티바이러스에만 의존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으며 스스로 보안 의식을 갖고, 의심스러운 이메일 첨부파일이나 불법 소프트웨어 다운로드처럼 악성코드가 침투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는 노력이 필수입니다.

👥 안티바이러스, 여러 개 쓰면 더 좋을까?

그렇다면 안티바이러스 하나로는 안전하지 않으니 두세 개 깔면 철통 방어가 되지 않을까요?

여러 개의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동시에 설치하면, 서로 충돌을 일으키거나 컴퓨터 자원(CPU, 메모리 등)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오히려 시스템 성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어요. 사용 목적에 맞는 안티바이러스 하나만 제대로 골라 사용하는 게 좋아요.

🤔 그럼 어떤 안티바이러스를 선택해야 할까?

Windows 사용자라면?

사실 대부분의 개인 사용자에게는 'Microsoft Defender'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아요. 과거에는 성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탐지율도 상당히 높아졌고 Windows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만큼 안정성도 뛰어나죠! 다만, 가장 널리 쓰이는 만큼 해커들의 주요 우회 타겟이 된다는 점은 단점일 수 있어요.

MacOS 사용자라면?

MacOS는 Windows에 비해 악성코드 공격 대상이 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고, Gatekeeper나 App Sandbox 같은 자체 보안 기능이 잘 갖춰져 있어 추가적인 안티바이러스 설치를 필수로 권장하지는 않아요. 그러나 MacOS도 100% 안전지대는 아니니,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나 피싱 메일 등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점! 😉

기업 환경이라면?

기업은 PC 사용 환경이나 필요한 보안 기능(중앙 관리, 특정 위협 방어 등)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료 솔루션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아요. 가격, 성능, 관리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택하죠.

신뢰할 만한 제품 고르는 Tip!

VirusTotal 확인: 악성코드 샘플을 여러 안티바이러스 엔진으로 검사해주는 VirusTotal 사이트에서, 해당 파일 정보 하단 'Security vendors's analysis' 섹션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제품인지 살펴보세요.

벤치마크 사이트 참고: AV-TEST나 AV-Comparatives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안티바이러스 성능 테스트 결과를 참고하세요.

VB100 인증 확인: Virus Bulletin에서 부여하는 VB100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안티바이러스 관련 주요 사건 사고들

안티바이러스라고 해서 항상 믿음직한 존재는 아니었어요. 몇 가지 주요 사건들을 살펴볼까요?

개인 정보 유출 논란 (카스퍼스키 & 어베스트)

2024년, 미국에서는 러시아 기업 카스퍼스키가 사용자 정보를 빼간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어요.

결국 미 연방 정부는 러시아 정부가 배후에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안티바이러스를 포함한 카스퍼스키 제품의 미국 판매를 금지했어요. 사실, 미국은 2017년에 이미 연방 정부 기관의 카스퍼스키 제품 사용을 중단하도록 지시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 시장에까지 판매 금지를 명령한 점에서 더 강력한 제재라고 볼 수 있어요. 🤔

같은 해에는 Avast가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과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통해 사용자 동의 없이 정보를 수집하고 광고 회사에 판매한 혐의로 미국 FTC로부터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어요. 이러한 사례는 안티바이러스 제조사가 마음만 먹으면 사용자 정보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이죠.

치명적인 오탐 사고

2022년 8월, '알약' 업데이트 후 정상적인 Windows 시스템 파일을 랜섬웨어로 잘못 탐지해 수많은 PC를 먹통으로 만들었던 사건, 기억하시나요?

이 외에도 2011년 V3, 2017년 Avast 등 유명 안티바이러스 제품들이 중요한 시스템 파일 등을 악성코드로 오진해 블루스크린이나 부팅 불가 사태를 일으킨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 안티바이러스는 시스템의 가장 높은 권한을 가지기 때문에, 이런 오탐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답니다.

💡Tip: 이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요한 파일은 항상 정기적으로 백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아요! (클라우드, 외장 하드 등)

치명적인 안티바이러스 취약점 사건

2022년에는 운영체제 종류를 가리지 않고 약 30여 개의 유명 안티바이러스 제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취약점이 공개되기도 했어요.

자칫 대규모 공격 캠페인에 악용될 수도 있었던 심각한 취약점이었지만, 다행히 보안 연구자들이 사전에 발견하고 제보하여 대부분 빠르게 패치가 이루어졌고, 실제 악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

CrowdStrike의 블루스크린(BSOD) 사태

2024년 7월에는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및 안티 바이러스 기능을 수행하는 제품인 CrowdStrike Falcon의 업데이트가 배포된 이후, 해당 제품이 설치된 모든 Windows 서버들에 크래시가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어요. 안티바이러스 제조사의 업데이트 배포 실수나 미흡한 사후 관리가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사건이었죠.

CrowdStrike 사태가 궁금하시다면 이전 뉴스레터를 참고하세요!

마무리하며

이처럼 안티바이러스는 '백신'이라는 이름에 얽힌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효용성 논란, 개인 정보 관리 문제, 여러 사건 사고 등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존재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특히 중앙 관리가 필요한 기업 환경이나, 기본적인 보호 기능 외에 추가적인 보안 기능이나 정책 적용이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상황에 맞게 선택하고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안티바이러스에 대한 맹신을 버리고 보안 의식을 높이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 나에게 적절한 도구를 선택하여 활용하는 능동적인 대응이지 않을까요? 😉

여러분은 안티바이러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

📢 SKT 침해사고 2차 조사결과 발표

지난 4월, SK텔레콤 일부 시스템이 해킹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이슈가 됐었죠. 저희 해킹짹짹 ‘SKT, 폭싹 털렸수다’에서도 자세히 다뤘는데요. 이후에도 조사는 계속 이어졌고, 5월 20일에 정부와 전문가들이 함께한 민관합동조사단이 ‘2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어요.

많은 분들이 “내 정보는 괜찮을까?” 하고 걱정하셨을 텐데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중요한 변화는 다음과 같아요.

✅ 어떤 점이 새롭게 밝혀졌나요?

📊 1차와 2차 조사 결과, 이렇게 달라졌어요

지난 1차 조사 결과와 많은 부분이 달라졌어요.

출처: https://v.daum.net/v/20250519144929171

🧬 악성코드는 어떻게 퍼졌나요?  

조사단은 4월 19일부터 5월 14일까지 SK텔레콤의 리눅스 서버 약 3만 대를 4차례에 걸쳐 점검했어요. 그 결과, 총 23대의 서버에서 악성코드 25종이 발견됐고, 이 중에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웹셸(web shell) 형태도 있었어요. 조사에 따르면 2022년 6월 15일 웹셸을 통해 처음 침입한 뒤, 이후 악성코드들이 추가로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어요.

👾 BPF도어, 이게 그렇게 무서운 거였어?

이번 침해 사고의 핵심에는 ‘BPF도어(BPFdoor)’라는 백도어 악성코드가 있었어요. 이 악성코드는 일반적인 감시 시스템으로는 포착되기 어렵고, 해커가 보내는 특정한 명령을 받을 때만 작동하는 구조예요. 즉,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죽은 척’ 하다가 해커 신호에만 반응하는 좀비 같은 존재죠.

😱 왜 문제일까요?

이미 이 악성코드는 중국의 사이버 조직 ‘레드 멘션(Red Menshen)’이 해외 통신사 공격에 사용한 정황도 있었고, 한국도 이전부터 BPFdoor 공격을 2차례 이상 받은 적이 있다는 보안업체 분석이 있어요.

🔐 개인정보 유출, 괜찮은 걸까요?

문제는 감염 서버 중 2대에서 IMEI 29만여 건과 암호화되지 않은 개인정보가 확인됐다는 점이에요.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이 포함된 임시 파일이 있었고, 이 파일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어요.

하지만 조사단은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4월 24일까지의 방화벽 로그를 확인한 결과 유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어요. 다만, 그 이전 기간인 2022년 6월부터 2024년 12월 초까지는 로그가 없어 확인이 어렵다고 해요. 즉, 현재까지는 ‘유출된 정황은 없다’지만,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렇다면, IMEI가 유출되면 뭐가 문제일까요?

🕵️ 배후는 누구일까?

이번 해킹이 조직적이고 장기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사이버 조직이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요. 다만, 아직까지 정부 조사단은 특정 조직을 명확히 지목하지는 않았고, 배후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어요.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해킹이 아닌, 사이버전(Cyber Warfare)의 일환으로 보기도 해요.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방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예요.

📣 SKT는 이렇게 설명했어요

5월 19일에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SK텔레콤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어요:

또한 SKT는 복제폰 탐지와 차단을 위해 ‘FDS 2.0’이라는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설명했어요. 기존에는 유심 복제를 막는 기능(FDS 1.0)이었다면, 이제는 기기 복제까지 탐지해 차단할 수 있어요. 이 시스템은 알뜰폰 사용자에게도 적용되고 있고, “이제는 고객이 안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어요.

조사단은 총 23대의 서버 감염을 확인하여 15대에 대한 포렌식 등 정밀분석을 완료하고, 잔여 8대에 대한 분석을 진행함과 동시에 타 악성코드에 대해서도 탐지 및 제거를 위한 5차 점검을 진행하고 있어요.

마무리하며

오늘 백신부터 SKT 2차 발표까지 알아보았는데요. 백신, 아니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은 우리의 PC를 지키는 중요한 도구이지만 절대 만능은 아닙니다! SKT 해킹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죠 😉

그럼 다음 주에 더 유익한 정보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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