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해몽 #01]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이름

2025.05.12 | 조회 124 |
0
|
from.
해몽
주간 해몽의 프로필 이미지

주간 해몽

당신의 개성을 키우는 가장 감각적인 뉴스레터

첨부 이미지

 

구독자 님, 안녕하세요. [주간 해몽]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이름, 그러나 언젠가 익숙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첫 번째 해몽을 보냅니다.

이곳은 정해진 길이 없는 감각의 산책로입니다. 매주 한 번 해몽이 모은 생각의 조각들을 건네며 당신의 일상에 작고 사적인 질문을 남기려 합니다.

이번 주의 해몽, 당신의 리듬대로 시작해보세요.

 

#1 [몽상 에디션] 인천 네스트호텔 NEST HOTEL

#2 [몽상 에디션] 디앤디파트먼트 D&DEPARTMENT

#3 [ABOUT HAEMONG] 해몽은 사진집을 만들고 있어요.

 

첨부 이미지

 

자기만의 리듬을 위한, 한 사람을 위한 공간

국내 최초로 ‘디자인호텔스 Design Hotels’ 멤버십 호텔로 등재된 인천 네스트 호텔  

첨부 이미지

 

‘디자인호텔스 Design Hotels’는 1993년부터 공간의 미학과 철학을 동시에 보는 눈으로 호텔을 선정해왔어요. 단순히 멋진 외관이나 서비스만으로 선정하지 않습니다. 독립적인 컨셉, 건축적 개성, 그리고 완성도 있는 디자인까지 — 이 모든 요소를 갖춘 곳만이 이 플랫폼의 일원이 될 수 있어요. 매년 문을 두드리는 수많은 호텔 중 단 5~6%만이 선택된다고 하니, 그 문턱이 얼마나 높을지는 짐작이 갑니다.

그런 디자인 호텔스의 멤버십 호텔에 국내 최초로 등재된 곳이 인천 영종도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바로 인천 네스트호텔입니다.

 

첨부 이미지

 

네스트호텔(Nest Hotel)은 2023년 10월,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제이오에이치(JOH)의 첫 호텔 프로젝트입니다. 총 2년 6개월의 준비 끝에 오픈한 이 호텔은 370개의 객실과 레스토랑, 연회장, 라운지, 피트니스 시설 등을 갖춘 특1급 규모이며, 브랜드 개발부터 건축 설계, 공간 기획, 인테리어 디자인, 시각 디렉팅까지 JOH가 전 영역의 크리에이티브를 총괄하며 완성했습니다. 운영은 발주처인 네스트호텔인천이 직접 맡고 있습니다.

네스트호텔의 모든 기획은 ‘한 사람(An Individual)’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호텔에서 객실은 단순한 숙박 공간이 아닌 하나의 ‘은신처(Nest)’로 정의됩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객실 하나를 공간 설계의 원형으로 삼고 이를 반복·쌓아 전체 건물을 구성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창문은 햇빛이 깊숙이 스며들도록 사선으로 배치되었고, 노출 콘크리트 벽면에 빛이 만들어내는 음영, 그리고 각각 다른 패턴의 커튼은 객실에 고유한 표정을 부여합니다.

 

첨부 이미지

 

공용 공간의 설계 방향도 명확합니다.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재료 자체의 물성과 구조적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으며, 눈에 잘 띄지 않는 공간인 직원 구역을 호텔 전면에 배치해, 일하는 사람부터 존중 받아야 진심 어린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철학을 구현했습니다. 단지 외형만 멋진 호텔이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의 경험 모두를 고려한 설계입니다.

로비에는 합정에서 오랜 기간 운영 중인 독립 서점 땡스북스(Thanks Books)와 함께 문학, 예술, 실용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선별해 1000여 권의 컬렉션을 조성했고, 디자이너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전시, 창작자를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문화 기획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호텔 외부에는 자연 산책로, 조깅 코스, 수변 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조경은 글로벌 조경 회사 GCH와의 협업으로 점차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실내의 어매니티나 소품, 인쇄물까지 모두 JOH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따라 선정되어, 공간 전반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일관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첨부 이미지

 

어떤 공간은 그 자체로 이야기가 됩니다. 네스트호텔은 단순히 잘 꾸며진 호텔을 넘어, 한 사람 한 사람의 시간과 감각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설계하고, 브랜드의 철학을 정성스럽게 담아낸 장소입니다. 개성 있는 호텔이 넘쳐 나는 시대지만, 진짜 ‘다름’은 철학과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이곳에서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네스트호텔의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면, 조용히 그 문을 열어보세요. 당신만의 해석이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인천 네스트호텔

🏨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2877-1
☎️ 032) 743 - 9000
🌐 https://www.nesthotel.co.kr

글 I 김무진
사진 I JOH 홈페이지 및 직접 촬영

 

첨부 이미지

 

디앤디파트먼트와 롱 라이프 디자인

오래도록 지속할 가치와 물건의 본질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일.

첨부 이미지

 

D&DEPARTMENT(이하 D&D)는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가 롱 라이프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한 디자인 스토어이자 프로젝트 시리즈입니다. ‘오래 곁에 머무는 물건’에 집중하며, 일본과 한국 각지의 디자이너, 숍, 출판사 등이 협력해 로컬과 도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양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핵심은 ‘새로운 디자인’보다 ‘이미 있는 것의 재발견’에 있습니다. 실제 사용된 공예품이나 기성품을 다시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로컬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큐레이션합니다. 매장 곳곳에 오래된 물건이 놓여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과거의 감각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첨부 이미지

 

한국에는 D&DEPARTMENT SEOUL(한남, MMMG와 협업)과 D&DEPARTMENT JEJU(제주, ARARIO MUSEUM과 협업) 두 매장이 있으며, 각각 지역 특색을 반영한 체험 프로그램과 클래스, F&B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지역과의 연결을 도모하는 문화 거점으로 작동하고 있어요.

 


D&DEPARTMENT SEOUL
D&DEPARTMENT SEOUL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0 지하 1층
⏰ 화~일 12:00 - 19:00, 월 정기휴무
☎️ 02-795-1520

 

첨부 이미지

🏨 제주 제주시 탑동로2길 3 1층 카페, 2층 스토어
⏰ 매일 11:00 - 19:00, 매달 다섯번째 수요일 정기 휴무
☎️ 064-753-9902


 

『D DESIGN TRAVEL』은 D&D가 전개하는 또 하나의 핵심 프로젝트입니다. 편집부가 약 두 달간 실제로 지역에 머무르며 직접 체험하고 감동한 것만을 기록하는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로, 일본 33개 지역과 한국의 제주까지 총 34권이 출간되었습니다. 모든 호가 동일한 항목 구성과 페이지 수로 만들어지며, 여행지에 대한 균형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특히 제주 편은 시리즈 최초의 해외 특집호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더욱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상업적 정보나 광고에 치우치지 않고, 한 권의 책을 통해 ‘로컬의 본질’을 만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첨부 이미지

 

D&D를 설립한 나가오카 겐메이는 단순히 디자인 제품을 큐레이션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실천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리사이클링에서 출발해, 오랜 시간 곁에 두고 싶은 물건, 오래 기억될 공간, 사람과 지역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꾸준히 탐구해왔습니다. 『디자이너 마음으로 걷다』는 그가 10년간 써온 뉴스레터 중 107편을 엮은 책으로, 디자이너로서의 시선뿐 아니라 일상과 일, 여행, 디자인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D&D의 철학이 단순한 소비의 형태를 넘어 삶의 태도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책입니다.

요즘에는 유행과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매 순간 새로운 제품과 디자인이 탄생합니다. 삶이 화려해지고 다양해질수록 디자인의 본질과 물건의 가치에 대한 고민은 점점 옅어져 가죠. 그런 세상 속에서 D&DEPARTMENT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진중함’을 연구하고 발굴하며, 우리 곁에 머무는 물건과 이야기들이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님을 일깨워줍니다.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D&D의 롱 라이프 디자인을 가까이 해보길 추천 드려요. 그들의 활동이 우리 삶의 묵직한 모델이 되어주리라 확신합니다.

 

첨부 이미지

글 I 김무진
사진 I 직접 촬영

 

첨부 이미지

 

해몽은 사진집을 만들고 있어요.

『걸어가며 추는 춤』 제작 노트

첨부 이미지

 

여행을 기억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사진은 그중에서도 오랜 여운을 남기는 수단이지요. 해몽 팀은 지난 계절 동안 곽민성 작가님이 걷고, 기록하고, 사유하며 찍은 사진들을 모아 『걸어가며 추는 춤』을 만들고 있습니다. 『걸어가며 추는 춤』은 특정한 목적지보다는 그 사이사이의 리듬에, 장면보다는 감각의 조각에 주목합니다. 길 위에서 태어난 이 사진집은 이동의 감각을 따라가며 여행이라는 사건이 우리의 삶을 통과하는 방식에 대해 사유합니다.

 

첨부 이미지

 

이 책에는 관광지의 풍경보다 순간의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낯선 길에서 길을 잃는 장면, 눈 쌓인 풍경 위에 놓인 발자국, 사막에서 반복해 걸어야 했던 원형의 여정들. 그것들은 모두 말없이 쌓여 감각의 층위를 만들어냅니다. 우리는 이 사진집이 삶을 걷는 방식에 대해 작게나마 질문을 던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곽민성 작가님은 도시에서 시작된 시선을 따라 자연과 일상, 익숙한 풍경들로 시야를 확장합니다. 기록과 해석 사이를 넘나들며, 사진을 관찰의 도구로 삼고 세상과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이번 사진집은 그 탐색의 하나의 궤적이자, 해몽 팀과 나눈 대화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첨부 이미지

 

이 책은 한 사람의 시선과 발걸음에서 출발했지만, 결국에는 구독자 님의 감각으로 완성되기를 바랍니다. 각자의 여행과 기억 위에 이 사진집이 조용히 놓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될 것이라 생각해요. 아래에 사진집을 제작하면서 작성한 해몽 팀의 제작 노트를 첨부합니다. 해몽의 조각이 구독자 님의 감각을 건드릴 수 있길 바라요.

『걸어가며 추는 춤』은 5월이 지나기 전에 텀블벅 펀딩으로 우선 공개될 예정입니다. 곧 책을 마주할 구독자 님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제작 노트

우리가 이 사진집을 만들기로 한 건 여행에서 돌아온 어느 밤의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잘 다녀왔냐는 안부 뒤에 남은 것들을 세상에 나누고 싶었다. 그게 풍경의 사진일 수도, 지도에 없는 어떤 기분일 수도, 익숙한 장면을 조금 다르게 보게 된 감각일 수도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 사진집은 누군가의 특별한 모험담이라기보다는, 누구나 지나왔을 수 있는 순간들에 대한 한 권의 기록이 되기를 바랐다. 『걸어가며 추는 춤』은 무엇을 보았는가보다, 어떻게 걸었는가를 묻는 책이다. 목적지나 경로를 강조하기보다는 이동하는 몸의 감각, 그 과정에 응축된 감정과 온도에 집중했다. 셰필드의 산책길, 아이슬란드의 눈길, 프라하의 골목과 포르투의 노래처럼—각 장면은 구체적인 이름을 갖고 있지만, 이 책은 어디에도 닿지 않고 모든 어딘가에 연결된다. 말하자면 이것은 하나의 ‘리듬’을 따라 걷는 사진 일지에 가깝다. 이 책을 함께 만든 곽민성 작가는 도시에서 자연으로, 거리에서 풍경으로 시선을 넓혀가고 있는 관찰자다. 그의 사진에는 설명보다 여운이, 장면보다 결이 더 오래 남는다. 우리가 그의 작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진이 어떤 메시지를 설명하기보다는 조용히 손을 내미는 방식에 있다. 일상적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구체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그의 사진은 우리에게 ‘기록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게 했다. 그래서 『걸어가며 추는 춤』은 단순한 여행 사진집이 아니다. 잘 찍힌 풍경 대신, 그곳에 있었던 시간의 밀도를 담으려 했다. 진흙이 묻은 신발, 눈에 젖은 양말, 길을 잃고 헤매던 사막의 오후처럼—이야기되지 않을 법한 순간들을 조심스럽게 모았다. 그것들은 아주 작고 사소하지만, 돌이켜보면 이상하게도 또렷하게 남아 있는 장면들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책이 무언가를 증명하거나 정리하지 않기를 바랐다. 다만 ‘걷는다는 것’, ‘길을 따라간다는 것’이 어떤 상태인지를 함께 나누고 싶었다. 삶이 꼭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야만 하는 여정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런 믿음이 이 사진집 안에 흐르고 있다.

(클릭) 곽민성 작가가 궁금하다면?

글 I 김무진
사진 I 『걸어가며 추는 춤』中  

 

첨부 이미지

 

당신의 꿈이 궁금해요

 

매주 한 편의 뉴스레터를 만들며, 해몽 팀은 구독자 님의 ‘꿈’에 대해 자주 상상합니다. 어떤 장면에 오래 머물렀는지, 무엇이 마음속에 잔상처럼 남았는지, 때로는 어떤 문장이 오늘 하루의 방향을 바꿨는지도요.

[주간 해몽]은 구독자 님의 감각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떠오른 생각이 있다면 짧은 문장이라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댓글 남기러 가기

 

첫 번째 [주간 해몽]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곳은 아직 작고 조용한 공간이지만 그만큼 조심스럽게, 그리고 정성껏 꾸려나가려 합니다. 이번 레터가 어떤 방식으로든 구독자 님의 삶에 작은 울림을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더 선명한 감각과 함께 다시 인사드릴게요. 다정한 일주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첨부 이미지

📧Email
wereaddreams@gmail.com
해몽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주간 해몽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5 주간 해몽

당신의 개성을 키우는 가장 감각적인 뉴스레터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뉴스레터 광고 문의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