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기다리며

2021.07.12 | 조회 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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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온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여기엔 오지 않았다
같은데 다른 것
아무 일도 없었고, 모든 일이 있었던
지워진 것도 이어진 것도 아닌
그래서 명백한 현실도, 자각하지 못할 꿈도 아니지만
이미 일어나고 있는 것이어서 낯선 것
비가 많이 온다고 했을 때
진심으로 여기에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곳엔 비가 내리면 떠내려가 버릴 듯 큰 소리가 나니까
더없이 적막해서 복잡한
텅 비어 가득 차버린
언젠가의 방 안에서
나는 비를 상상하고
나누지 못할 이해를 생각한다


  • Sam Gendel & Carlos Niño - Shells, Tube, And Guitar (2021)
  • Chilly Gonzales - Chilly In B minor (2000)
  • Marcos Valle - Suite Imaginaria (1970)
  • Ryuichi Sakamoto - Ngo/Bitmix (2004)
  • Anna Homler, The Pylon King & Voices Of Kwahn - Almost Beautifu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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