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 칵테일과 친해지는 방법, RTD 칵테일

구독자님, 저는 여전히 벽을 느끼고 있어요. 수많은 칵테일 레시피, 수많은 재료와 도구, 그리고 복잡한 기법들까지... 이게 맛있고 저게 예쁘다는 정보는 차고 넘치는데, 그 중 대체 어떤 걸 선택해야 할 지 몰라 망설이곤 해요.

새로운 사람을 마주했을 때와 비슷한 것 같아요. 설렘과 호기심을 느끼다가도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잖아요. 그 사이에는 벽을 두고 말이죠. 그게 지금 칵테일과 우리의 관계같단 생각이 들어요.

이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게 과연, 상대에 대한 복잡하고 깊은 정보일까요? 아닐 거예요. 접점을 먼저 찾는 게 우선이겠죠.

그래서 오늘은 칵테일을 직접 만들지 않아요. 그 대신, 사서 마셔 볼 거예요. 칵테일 바가 아니라 편의점에서 말이죠. 심지어 다양한 재료를 섞을 필요도 없답니다.

소개해드릴 칵테일은 바로, 요즘 핫한 위스키 하이볼입니다!

1. MZ세대를 강타한 칵테일, 위스키 하이볼

구독자님은 하이볼을 드셔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예전엔 이자카야 같은 곳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대부분의 술집은 물론이고, 심지어 일반 음식점에서도 종종 보이더라구요. 무엇이 이렇게 시장을 흔들어 놓았을까요?

코로나를 기점으로 소위 말하는 '홈술족'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색다른 음주 경험을 추구하기 시작했어요. 그 이후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와 와인 소비량이 꾸준히 늘었고, 바로 이것이 시장에 화두가 되었어요.

올해 여름부터 지코(ZICO)씨가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조니 워커>의 앰버서더로, 미노이(meenoi)씨가 버번 위스키 <짐 빔>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느낄 수 있어요.

기존에 위스키의 '중년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MZ세대에게 친숙한 인플루언서들의 이미지를 활용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하이볼은 만드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해요. 짐빔이나 산토리 같은 버번 위스키와 탄산수, 레몬 그리고 얼음만 있으면 만들 수 있죠. 심지어 짐빔은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200ml 짜리 저용량으로도 판매하고 있어서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에요. 

그런데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거 기억나시나요? 우리는 오늘 하이볼을 직접 만들지 않아요. 이 모든 주조 과정을 미리 다 거쳐서 나온 제품이 있거든요. 뚜껑을 따서 바로 마시기만 하면 되는 칵테일, 이걸 RTD(Ready To Drink) 칵테일이라고 불러요. 

2. RTD 칵테일로 경험하는 위스키 하이볼

제품 이름부터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어프어프 레몬토닉 하이볼>, <어프어프 얼그레이 하이볼> 이렇게 총 두 종류입니다! 현재 CU에서 판매하고있고, 광고나 협찬은 아니예요 :)

사실 저는 집에서 위스키 하이볼을 자주 만들어 마셔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아무리 그래도 오리지널을 따라잡을 순 없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의외였어요. 위스키 향을 생각보다 잘 구현해냈더라구요. 주변 사람들 반응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어요. 

개인적으론 <얼그레이 하이볼> 보단 <레몬토닉 하이볼>이 더 만족스러웠어요. <얼그레이 하이볼>은 위스키 향보단 홍차 향이 더 강하게 나서 제 입맛엔 안 맞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두 제품 모두 단 맛이 첨가되어있어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진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하이볼을 드셔보시지 않은 분이든, 하이볼을 평소에 즐기시는 분이든, 충분히 만족하실 거라 믿어요.

직접 편의점에 가지 않고도 <포켓CU> 어플에서 재고를 조회해 볼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자세한 방법은 아티클 맨 마지막에 정리해드릴게요. 

3. 칵테일에 들어가는 누군가의 정성

손이 많이 가는 칵테일을 이렇게 RTD 제품으로 쉽게 즐길 수 있다니, 참 좋죠.

하지만 전 칵테일에 정성이 빠져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칵테일 바에 갔는데, 바텐더가 그저 캔을 따서 음료를 내어준다고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죠. 

내가 만들어서 내가 마실 거라면 상관 없을 거라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음... 그럼 오히려 더 정성을 들여야하지 않을까요? 가장 소중한 나 자신에게 서빙하는 거니까요. 

그러니 RTD 칵테일을 사서 드신다고 하더라도, 예쁜 잔에 얼음과 함께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렇게 쉽게 칵테일을 접하면서 서서히 친해지고 난 뒤, 그때부터 더 깊게 파고들어도 늦지 않아요. 그러다 언젠간 나만의 칵테일을 발견하는 날이 올 거라 믿어요. 

그럼, 다음 주에 또 새로운 칵테일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올게요! 👋🏻

++ <포켓 CU> 어플로 주류 재고 확인하는 방법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이에요! 혹시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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