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OW TO 1000 LABS의 라스입니다.
'초기유저 1000명을 어떻게 모아야할까?'라는 주제로 국내의 서비스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연구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 때에는 언제나 시간과 리소스 문제에서 허덕이는 것 같습니다.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정말 큰 테스크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럼에도 유저를 모으고 싶은 분들을 위해 오늘은 Post Black Belt 서비스의 인터뷰 내용을 준비해봤습니다.
서경님 같은 경우, 간단명료한 방법으로 꾸준함을 유지하면서도 짬짬이 1000명을 모을 수 있었는데요.
누구나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내용이니 잘 따라와주시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Q. 안녕하세요 서경님, 어떠한 계기로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나요?
개발자로 취업을 하고 일을 하면서, 제가 직접 겪는 문제들을 해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주짓수를 배우는데, 일주일에 3번 수업을 받아도 돌아보면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비효율적인 문제를 발견했어요.
저는 또 기록하는 걸 좋아해서 ‘수련 과정을 기록하고 한 눈에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주말을 활용하여 사이드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 앱을 만들고, 주짓수 도장에 가서 지인들에게 소개했을 때는 반응이 없었다고 해요.
'왜 이런 앱을 써야해?', '기록하는 건 나랑 성향에 안 맞아.'
그러다 서경님께서 떠올린 방법은 바로 SNS를 활용하는 것이었어요.
인스타그램, 유저를 모으는 초석이 되다.
Q. 앱을 만든 후에 초기에 유저를 어떻게 모으셨나요?
저희 앱에 대한 인스타 계정을 빠르게 만든 후에, 무작정 주짓수하는 사람들을 팔로우했어요.
너무 신기했던 게, 몇 시간도 안 돼서 반응이 왔어요. ’와 이런 앱이 있었어요?’, ‘너무 좋네요.’ 라는 반응이었고, 심지어 얼마 안 가 본인의 인스타 스토리에 저희 앱을 사용한 걸 찍어서 공유해주시는 분도 나오더라고요.
물론, 반응이 없는 분들도 계셨지만, 역으로 팔로우가 돌아오고 앱을 다운로드해주시는 분들이 생겨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 제가 불편해서 만든 거지만, 다른 분들도 도울 수 있고, 문제에 공감해주시는 기분을 느껴 짜릿했습니다 🙂
반응이 있는 걸 확인한 뒤로는, 버스를 기다릴 때나, 병원진료를 기다리는 순간에도 인스타를 활용해서 유저들에게 알렸던 것 같아요.
Q. 그렇게 총 몇명까지 모을 수 있었나요?
한 2000명 정도 팔로우를 했을 때, 1000명 가까이 모으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1000명에 가까워 질 때 쯤에는, 유저를 모으기 보단 서비스의 부족한 부분들을 더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코드 수정, 앱의 방향, 지표수집… 등 막상 사람을 모으긴 했어도 당장 부족한 점들이 너무 눈에 보이더라고요.
제품의 기본을 알게되다.
Q. 1000명을 모으면서 또 시도해보신 방법들이 있을까요?
인스타로 좋은 경험을 했다 보니, 인스타를 더 활용해보기로 했어요. 인스타에서 바이럴이 나는 것을 목표로 인스타 스토리 공유기능, 오운완, 런데이를 레퍼런스로 삼은 사진 편집기능 들을만들었어요. ‘이건 분명 잘 될 거야. 무조건 바이럴 되겠다.’ 이런 마음이었는데 기능 출시 후, 정말 좋은 교훈을 얻었어요.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제로였거든요!!
여기서 서경님은 정말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하셨어요.
- “아 내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안되는구나.“
- “내가 출발이 아닌 유저가 출발점이 되어야하는구나.”
- “내 직감이 아닌 객관적인 지표로 결정을 해야하는구나.”
자연유입의 발생
Q. 현재 앱의 유저가 1600명 넘어섰다고 하셨고, 곧 2000을 앞두고 계신데, 1000명 이후에는 특별히 유저를 모은 방법이 있을까요?
1000명정도 모을쯤 인스타 팔로우를 멈췄는데, 그 후에는 아무것도 안해도 계속 유저가 들어오더라구요 왜 그런지 파악을 해봤는데, 앱 사용자 분들이 각자의 도장에 가셔서 소개를 해줬다고 해요.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매달 100명정도는 입소문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자연으로 유입되는 유저만큼 기분이 좋은 건 없을 것 같아요.
여기서 한 가지 캐치한 점이, 내가 타겟하고 있는 유저의 환경이엇어요.
post black belt의 경우 앱을 사용하는 유저가 이 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주짓수 도장에 가야만하는 선행과정이 있었고, 도장에는 여러명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개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던 것 같아요.
서비스를 만들 때, 타게팅하는 유저가 어느 공동체에 속해있는지, 누구와 함께 하는지, 그 유저가 특정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을 거치며, 그 후에는 무엇을 하는지 등을 고려한다면 입소문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소통으로 만들어진 꾸준함
Q. 사실 주말동안만 개발을 하셔서 여기까지 혼자 이루신 것이 정말 놀라운데요, 그 비결이 ‘작지만 꾸준하게’라고 봐도 될까요?
네 맞습니다. 짧고 작은 시간이라도 틈틈이 유저를 찾아 뵈려했고, 앱을 개선했어요.
그리고 그 꾸준함을 유지함에 정말 도움이 됐던 건 또 인스타그램이었는데요. 유저분들께서 앱을 사용하시다가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디엠을 바로 주셨어요.
그런 관심이 저에게는 너무 소중했고, 그 동기로 지금까지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어요. 한 가지 확신하는 게, 유저분들과의 소통이 없었으면 중간에 무조건 멈췄을 거예요.
다들 유저와 꾸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하나 꼭 만드시길 추천드려요. 특히 인스타그램을 추천하는데, cs창구를 따로 만드려면 또 리소스가 소요되다보니 리소스를 최대한 아끼면서도 솔직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게 인스타그램인 것 같아요.
접근성도 좋잖아요?~
제품을 만들 때 모두에게 듣는 조언은 ‘유저에게 관심을 귀울여라’ 일 거예요.
그러기 위해 유저와의 소통은 필수불가결이라고 생각하는데, 단순히 서비스의 성공을 가져다주는 것 뿐만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사람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도 서경님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미 꾸준함을 갖고 계셨지만, 유저와의 소통이 더 꾸준함을 불러일으켰고, 그 꾸준함은 다시 유저를 위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그 고민이 지금까지의 결과를 낸 것처럼요.
지표 수집
Q. 그 외에 유저와 더 소통하려고 하신 시도가 있으실까요!
음 소통이라기 보단 유저를 더 분석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지표를 수집하게 된 것 같아요! 사람들을 모시고 보니, 유저가 ‘우리 앱에서 어떤 기능을 제일 잘 사용하는지, 어떤 건 반응이 안 좋은지’를 알아야 더 좋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분석 도구도 도입하게 되었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어요.
Q. 그로인해 얻은 결과가 있다면?
새로운 유저유입에 도움이 된 건 아니지만, 기존 유저분들이 높은 확률로 재사용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쉽게 말하면 리텐션을 얻은 거죠!
🔥Key point
글로벌 진출
Q. 영어버전도 출시를 하셨던데요?
사실 주짓수라는 운동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사랑받는 운동이에요. 그러다보니 글로벌화를 고민하게 되었고. 영어버전을 출시하게 되었어요. 아직까지 해외 사용자수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다양한 국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어요.
Q. 해외유저들에게는 어떠한 방법으로 홍보를 진행했나요?
프로덕트 헌트라는 해외 커뮤니티에서 앱스토어 링크를 입력하면 AI를 활용하여 숏폼 비디오를 만들어주는 Creatify라는 서비스를 발견했어요. 그걸 통해서 릴스를 간단히 만들 수 있었고, 인스타계정에 공유했더니 꽤 높은 view를 기록하긴 했습니다. (* 1000 view 가량)
- Creatify 링크: https://creatify.ai/
- 해당 릴스 링크: https://www.instagram.com/reel/C1SDFcdR5PN/?igsh=NXoyMmltczY5ZDdm
아직 딱 한 번밖에 안해봐서 유의미한 유입지표는 드릴 수 없으나, 더 많은 실험을 해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Q. 해외 유저를 대상으로 목표하는 유저수가 있으실까요?
해외 유저는 10,000명을 모아보는 게 목표입니다!
국내에서는 수익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 수익화 시스템이 잘 정착이 된다면 그 자본으로 페이드 마케팅을 진행하여 빠른 그로스를 이뤄보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주짓수에 있어서 블랙벨트는 주짓수를 하는 모든 이들의 꿈이에요.
블랙벨트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 그 여정 가운데에 포스트 블랙벨트라는 단어처럼 제 서비스를 사용하시는 모든 분들께 ‘차세대 블랙벨트는 너야’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요.
그리고 저처럼 마케팅을 모르는 사람도 1000명을 달성했으니, 본인이 갖고 있는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보시고, 비슷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신다면 누구든지 1000명은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서경님은 오로지 인스타그램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유저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피드백과 응원을 받으며 성장하셨어요.
누군가는 1800이라는 숫자가 적은 수라며 지나칠 수 있지만, 적은 시간을 소중히 모아 사용해야만하는 서비스 메이커 입장에서는 간단하면서도 빠르게 유저와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해결한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한 두 매체를 공략하여 사람들과 소통해 봄이 어떨까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라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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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본인이 일상에서 겪은 문제점을 서비스화하고 단기간에 1000명 유저라니..!! 인스타그램은 이렇게 쓰는 거였군요😂 좋은 인사이트 얻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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