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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튜버 황세유기입니다.

베트남 여행, 이런 분께는 말리고 싶습니다

12년 살아도 모두에게 추천 못 하는 이유

2026.08.26 |
from.
Hwangseyug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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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세유기입니다.

 

오늘 메일은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구독자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예요.

유튜브를 하다 보면 종종 이런 말씀을 남겨주는 분들이 계셔요.

 

"냐짱(나트랑) 다녀왔는데 물도 탁하고 너무 실망했다."

"푸꿕(푸꾸옥) 물가도 너무 비싸고, 인생 최악의 여행지였다."

 

베트남에 12년째 살고 있는 입장에서 솔직한 의견을 드리자면, 어느 정도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어떠한 여행지도 장단점이 있고, 저 역시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또 다른 분들은 냐짱을 한 번도 아니고, 무려 이트랑, 삼트랑, 사트랑 하셨다며 댓글을 달아주시기도 하고요.

어떤 분은 "저도 여기 한 번 살아보고 싶은데, 어떻게 살 수 있죠?"라며 문의를 주시기도 한답니다. 🤣

 

어떻게 같은 도시를 다녀와도 이렇게 반응이 나뉠 수가 있을까요? 🤔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실 그 도시 자체가 문제는 아닐 수도 있어요.

'내가 여행지에 뭘 기대하고 갔느냐'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에는 전해드리지 못했던, 어떤 분들이 베트남에서 실망하시는지를 정리했습니다.


1. 이번 여행의 1순위가 '맑고 예쁜 바다'인 분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게, 베트남에도 예쁜 바다 있습니다. 지역과 시기에 따라 맑은 바다를 보실 수 있는 곳도 있고요.

다만 이번 여행에서 원하시는 게 딱 하나, "바다 하나만큼은 정말 끝내줬으면 좋겠다"라면, 저는 항공권 끊기 전에 다른 동남아 휴양지까지 한번 비교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베트남의 바다보다는 필리핀이나 태국의 바다가 더 나을 수 있어요.)

바다가 1순위인 분이 "요즘 베트남 많이 간다니까"로 결정하시면, 막상 도착해서 기대와 다를 수 있답니다.

냐짱 혼총곶에서
냐짱 혼총곶에서

 

2. 모든 게 계획대로 굴러가야 마음이 편한 분

저는 MBTI 유형을 보면 J력이 강합니다. 즉, 여행 가기 전에 일정표 만드는 거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

그런데 이런 저도 베트남 안에서 여행할 때만큼은 계획을 100% 세우지 않습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예요.

1) 날씨, 나의 체력 이슈 때문에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음

2) 인터넷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현지인 바글바글한 로컬 식당이나 카페 그냥 찾아 들어갔을 때 더 좋았던 적이 많았음 

실제로 작년 이맘때 푸꾸옥에 갔다가 태풍을 제대로 만났거든요. 계획했던 걸 80% 못 하고 숙소 근처 밥집이랑 스파만 왕복했던 기억도 있어요.

베트남은 계획대로 딱딱 굴러가기를 기대하고 오기보다는, 어느 정도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올 때 더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완벽한 계획보다, 고칠 수 있는 계획이 낫습니다.

비가 많이 오던 푸꿕의 해변
비가 많이 오던 푸꿕의 해변

 

3. 시끄럽고 정신없는 환경을 견디기 어려운 분

오토바이 많다는 이야기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사진으로 보는 것과 그 한가운데 서 있는 건 좀 다르긴 합니다. 🤣

저는 2015년에 처음 베트남에 발을 들이게(?) 되었는데, 당시 하노이 구시가지에서 심장이 두근두근하더라고요. 긍정적인 의미로요. 역동적이고, 생기가 느껴지고, 한국과는 다른 바이브에 신이 잔뜩! 났었죠.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이런 게 엄청난 스트레스 요소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특히나 조용하고, 정돈된 도시를 걷는 걸 여행의 큰 즐거움으로 여기신다면, 베트남 대도시 여행은 더더욱 잘 맞지 않으실 거예요. 

오토바이와 차가 함께하는 베트남 도로
오토바이와 차가 함께하는 베트남 도로

 

4. 해외에서도 모든 게 한국처럼 빠르고 편해야 하는 분

사실 이건 베트남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자고 일어나면 어젯밤 주문한 택배가 문 앞에 와 있고, 음식을 시키면 빠르게 배달되는 나라에 살다 보면, 밖에 나왔을 때 당연했던 게 당연하지 않아요.

그럴 때마다 "한국에서는 안 그런데"로 생각이 시작되면 여행 내내 피곤해집니다.

이 말씀 드리면서도 저는 좀 찔려요. 12년 살았는데 아직 가끔 욱하거든요. 🤣 그러니까 "외국 왔으면 무조건 다름을 100% 이해해야지!!"라는 잔소리 같은(?)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은 저처럼 여기 계속 사는 게 아니라, 길어야 일주일 계시다 가시잖아요.

그 며칠만큼은 "아, 여기는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한 번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똑같은 상황도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이런 변수 자체가 스트레스라면, 인솔자가 있는 여행이 더 잘 맞으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패키지 여행은 괜찮을 것 같아요.)

 

5. 도시를 무작정 걸어 다니는 게 여행의 핵심인 분

참고로 저도 걷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원래 여행 가면 하루 10,000보는 그냥 채우는 걸 기본으로 여기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심지어 지금 호치민에 살면서도, 최대한 아침에 동네 주변을 10분-20분씩은 걸어 다니며 광합성을 하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베트남을 여행하기 위해 오시는 분들께는, '그냥 걷는 건 내려둬라...'라고 말씀을 드리곤 해요. 

일단 여행객들이 자주 묵는 중심지는 보행 환경이 한국과는 많이 다르거든요. 실제로 걷다 보면 '왜 내가 인도가 아니라 차도로 걷고 있지?', '왜 오토바이가 차도로 안 다니고 인도로 다니지?'라는 문화충격스러운 경험을 하게 될 일이 많답니다. 

무엇보다 일단 날씨가 후덥하다 보니, 실제로 걷기보다는 그랩과 같은 차량을 타고 다닐 일이 훨씬 많으실 거예요. 

  걷기 좋은 구역도 있지만, 여행객이 많이 묵는 동네는 대체로 이런 느낌이 많아요 (*AI 생성 이미지) 
  걷기 좋은 구역도 있지만, 여행객이 많이 묵는 동네는 대체로 이런 느낌이 많아요 (*AI 생성 이미지) 

"나는 다 괜찮은데?"라고 하시는 분들께

그렇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베트남 여행 충분히 추천드려요. 특히 다음과 같은 3가지 성향을 가진 분이라면, 베트남은 정말 지상낙원이 될지도 몰라요.

 

1)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요하게 보시는 분 : 숙소도 가격대가 다양하고, 현지 음식도 부담 없이 여러 가지 경험하실 수 있어요. 예산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리조트에서 쉬실 수도 있고, 맛있는 걸 찾아다니실 수도 있고, 여러 지역을 도실 수도 있습니다.

 

2) 먹는 게 여행에서 정말 중요한 분 : 입에 안 맞는다는 분도 계시지만, 제가 지금까지 본 대부분의 한국분들은 베트남 음식을 정말 잘 드시더라고요. 하노이, 중부, 남부 대표 음식이 조금씩 달라서, 지역을 바꾸면 음식도 달라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실 다 제 얘기입니다
사실 다 제 얘기입니다

3) 한 나라에서 여러 분위기를 겪어보고 싶은 분 : 호치민·하노이 같은 대도시도 있고, 푸꾸옥·나트랑(냐짱)·다낭 같은 해변 휴양지도 있고, 달랏 같은 고원 지역도 있어요. 지역을 바꾸면 여행 분위기가 꽤 달라집니다.

 

결국 베트남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나와 베트남이 잘 맞느냐가 더 중요한 거겠죠.


마지막으로

여행지를 정하실 때 "요즘 어디가 유명하지?"보다 먼저 이 질문을 한번 해보셨으면 해요.

"나는 어떤 여행을 좋아하지?"

좋은 여행지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곳이 아니라, 나한테 맞는 곳이니까요.

혹시 지금 베트남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이 메일에 그대로 답장 주세요.

어느 지역에 며칠 가시는지, 지금 제일 걸리는 게 뭔지 한 줄만 적어주시면, 제가 확인하는 한 최대한 지나치지 않고 팁을 드려 보겠습니다. ♥️ 

그리고 자유여행이 처음이라 자신이 없고, 정보를 찾아도 찾아도 '뭐가 광고 없는 진짜 정보인지' 헷갈리기만 한다면 제가 대신 준비해드리는 서비스도 있어요. 👉 [살펴보러 가기] 

 

P.S. 오늘 이야기는 영상으로도 정리해뒀어요. 👉 [영상 보러 가기]

늘 영상 시청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황세유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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