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번째 이야기

3월 27일 (월)

어느새 3월도 마지막 주가 되었다. 3월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도 끝자락이다. 20대때는 시간이 너무 안가서 힘들게 하더니 30대가 되니까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싱숭생숭하게 만든다

어제 소개티을 다녀왔는데 영 성과가 없었다. 남성분이 열댓명되는 단체 미팅이었는데 그 수많은 사람 중에 한명도 이상형이 없었다니! 그전엔 그래도 한명씩은 있었는데 이번엔....ㅠ.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울쩍했다.

이런 날이면 어렸을때, 즐겨듣던 노래 버즈의 모노로그가 생각이 난다

첫사랑을 만났던 그시절에 버즈가 데뷔해서 더욱 기억에 남는것 같다. 

이제는 이 노래가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지 첫사랑이 이 노래를 떠오르게 하는지 헷갈릴 정도이다

잘 살고 있을까 그 사람은?

3월 28일 (화)

요즘은 오디오북으로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라는 책을 듣고 있다 유망한 정신과 의사에서 한순간 불치병 환자가 되면서 이야기를 적어 놓은건데.

새삼 내가 건강한 보통 사람이라는 점에 감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뭐든지 내손으로 할수도 있고 하고 싶은 것도 있고, 앞으로도 기대된다는 점 자체가 감사하게 만드는 에세이였다. 

몸이 건강한 사람도 건강한 생각을 하기가 힘든데, 불치병에 걸린 몸으로 건강한 생각을 할수 있는걸 보면 정말 대단하고 존경 스러운 사람인것 같다

부럽다. 건강한 사람보다 더 건강한 사람 같아서

3월 29일 (수) 

그냥 예민해지는 하루다

그냥 까칠해지는 하루다

그냥 짜증이 나는 그런 하루다

요즘은 그냥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분이 널뛰기를 한다

4춘기도 아니고...

가시를 가득 세운 고슴도치가 된 기분이다 

요즘은...

3얼 30일 (목)

요즘 종이책에 일기르 쓰고 있다

한달에 하루, 이틀, 조금씩 써나가다가 요즘 부쩍 일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한달이 지나고 다이어리를 다시 되돌아 보면 재미있는것 같다

하루 하루 그냥 지나가 버리고

잊어 버릴수도 있는, 그런 보통 하루들이 일기가 되어서

추억으로 기록되는 것 같아서, 재밌는 것 같다

3월 31일(금)

1월 말에 알뜰폰, 알뜰요금제로 갈아탔다.

핸드폰을 쓰기 시작하면서 계속 신형 폰,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다가 

도저히 이렇게는 살수가 없다 싶어서

(물가도 오르고, 안오르는건 내 월급 하나 뿐이니까....)

조금이라도 아끼자 싶어, 생각하게 되었다

제일 아끼기 쉽고 보편적이지만 절대로 포기할수 없는게 핸드폰!

폰 요금부터 줄여보자 싶어서 생각한게, 알뜰요금제다

이미 할부가 끝난 단말기는 있고, 

홈페이지 가입하고 유심사고, 요금제신청하면 끝!

엄청 번거롭고 어려울줄 알았는데 천하에 기계치인 나도 할정도면 

한글만 읽을수 있으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후훗

암튼 그때 바꾼 요금제의 사은품이 이제 왔다. 그때 아마도 네이버 페이 모바일 상품권을 신청했었다.

기억에서 잊을때 즈음, 사은품을 주니까 마치 선물 받은것 같네.

요금도 아끼고 선물도 받고, 기분 좋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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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내가 무엇을 쓰고 싶은지 나도 모른다

그저 힘들고 고달팠던 내 하루의마침표를 찍어 주고 싶어서

그리고 이 길의 위에서 나만큼이나 힘들었을 누군가에게 친구가 되어 주고 싶어 글을 쓰기로 한다

친구야,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나만큼이나 고생이 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