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가 종교처럼 느껴져서 더 깊이 알아가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분 계신가요?
저는 오래 다니던 요가원에서 차크라(에너지 센터)와 프라나(생명 에너지) 같은 개념을 매우 강조하면서,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자주 강조해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럴 때만 T형 인간). 알면 알수록 요가는 여러 과학 연구를 통해 심신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입증된 운동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요가의 종교적 요소와 또 반대되는 과학적 요소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I. 요가는 종교인가요?
요가는 종교가 아니지만, 그 기원과 역사에는 종교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가의 주요 철학적 텍스트인 바가바드 기타, 요가 수트라 등에서는 힌두교의 신들과 그 가르침이 언급됩니다. 이러한 텍스트들은 요가의 철학적 기초를 형성하며, 신과의 합일, 영적 깨달음 등을 다룹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요가에서는 차크라(에너지 센터)와 프라나(생명 에너지) 같은 개념을 강조하는 요가 수련자가 많습니다. 이러한 개념은 전통적인 인도 철학에서 비롯되었는데, 한국의 한의학처럼 현대 과학적 기준으로는 측정하거나 검증하기 어렵습니다.
II. 요가와 과학
그렇다고 요가의 모든 측면이 종교적이거나 미신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요가의 많은 부분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요가가 유연성, 근력, 균형,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련하는 방식에 따라 요가가 정형외과적으로 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주로 잘못된 자세, 과도한 수련, 개인의 신체 상태에 맞지 않는 동작 수행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명상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수차례 입증된 바 있는데요. 명상은 심박수와 혈압을 낮추고, 긴장을 완화시켜 신체의 이완 반응을 유도합니다.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주고, 특히, 부교감신경계의 활동을 증가시켜 신체가 이완되고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코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낮춰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불안 수준을 낮추는 데 기여하기도 합니다. 명상 관련 과학적 연구는 나중에 더 자세하게 적어보도록 할게요.
III. 나에게 맞는 요가
아직 어떤 연구를 통해서 그 존재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효과가 없다는 근거가 될 수는 없죠. 다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오롯이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입니다.
요가 수업은 종교적인 의도 없이도 충분히 수행될 수 있으며, 개인의 선택에 따라 종교적 또는 비종교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요가에는 다양한 스타일이 있습니다. 비과학적이거나 종교적인 요소가 강조되지 않는 스타일을 선택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크람 요가, 하타 요가, 빈야사 요가 등은 주로 신체적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명상과 호흡법은 요가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 향상, 감정 조절 등 과학적으로 입증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트라를 반복하는 것 또한 명상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핵심은, 나에게 맞는 요가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요가의 과학적 이점과 전통적 요소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요가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자신의 필요와 목적에 맞게 요가를 선택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삼요소 중 하나로 Logos(로고스), 즉 논리와 이성을 바탕으로 한 설득을 이야기합니다. 요가가 로고스 관점에서도 타당한 철학이라는 사실, 오늘 글을 통해 조금 와닿으셨을까요? 요가가 삶에 조금 더 깊이 자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관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마스떼 🙏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