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주간 실리콘밸리는 경제, 테크, 스타트업, 부동산, 재정적 자유, 비지니스에 관한 정보들을 함께 토론하면서 제가 배워가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도 함께 배워나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본 커뮤니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투자에 대한 조언이 아닌 전반적인 트렌드와 그에 대한 의견들입니다.
평일 매일 실리콘밸리 시간으로 아침 6시 (서울 밤 11시)에 클럽하우스에서 세계 각국에 계신 패널분들과 1시간동안 최신 뉴스를 읽고 녹음과 기사모음을 뉴스레터로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주간으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트렌드와 VC 동향에 대해 일요일 오전 6시(서울 밤 11시)에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이 세션은 팟캐스트로 공유할 예정입니다.
오늘도 OpenAI("OAI") 뉴스 팔로우업하시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실리콘밸리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도 데이터과학/인공지능쪽으로 공부도, 일도 했었기때문에 지금은 당연하지만 예전부터 관련해서 투자도 많이 보고 그리고 최신 논문 정도는 읽을수있는 정도는 유지하려고 노력해오다보니 자연스럽게 업계 이야기도 많이 듣게되고 Andrew Ng과도 친분도 생겼고 최대한 많이 노출이 유지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이어졌는데 갑자기 약간 음모론 및 100% 뇌피셜로 재미있는 소설이 떠올라서 한번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오늘 제목을 포함해 오늘 쓰는 이 글은 대중에게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한 100% 제 생각이고 소설일 뿐입니다. 저도 전부 출처가 완벽하게 증명된 정보만으로 쓰는 글이 아니라 팩트가 아닌부분들도 있을거고 맞든 틀리든 상관도 없지만 오늘 아침세션을 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재미있는 생각이라 구독자분들께 공유드리고 싶었습니다.
제 소설을 시작하기전에 지금까지 사건의 흐름을 정말 가볍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1월 17일: 샘알트만 해고
11월 18일: OpenAI 해고 발표, 투자자들 및 직원들 분노
11월 19일: 샘알트만 복귀 논의
11월 20일: 샘알트만 마이크로 소프트 합류
이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뉴스들이 있는데 샘알트만이 반도체 사업을 한다, OpenAI 이사회가 Anthropic과 합병을 시도한다 등등 찌라시가 넘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일이 일어난걸까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바로 지배구조 때문입니다. 아래의 그래프는 OpenAI 공홈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non-profit인 OpenAI Inc가 for-profit인 OpenAI LLC를 컨트롤하는 구조이고 OpenAI Inc는 non-profit인만큼 주주들의 수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의무가 없습니다. 모순적이게도 그 이하의 OpenAI LLC는 수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지만 수익의 한도는 정해져있구요. 현실에서 종종보이기는 한다는 구조인데 스타트업시장에서는 말도안되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설상가상으로 OpenAI의 11페이지인 내부 조례, by-law,를 읽어본 변호사친구의 의견에 따르면 이 회사의 보드멤버들은 과반수가 넘는다면 본인들만이 새로운 보드멤버를 임명하고 해임할수있고 보드멤버의 수를 결정할수있으며 이를 집행함에 있어 어떠한 사전 공지나 공식 미팅도 할 의무가 없다고 합니다.
결국 주주들에게 정보공개도 안되고, 의사반영도 안되고, 수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않아도 되는, 이상한 구조가 되어버린거죠. 많은 투자자들이 이걸 뻔히 알면서도 샘알트만과 챗지피티를 믿고 투자를 했고 실제로 그 투자는 회사가 잘되면서 성과가 나오는듯 했지만 이 구조가 가지고 있던 리스크는 결국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회사가 하나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저 머리속에 바로 떠오른 회사는 FTX입니다. 그리고 그때 그 시절의 광풍처럼 몰아치던 FOMO가 떠오르네요.
아래의 글은 제가 2022년 12월 12일에 GenAI에 관해 쓴 글인데 "좋은 기술이고 기대가 되지만 FOMO가 너무 많다"라는 요점입니다.
물론 FTX와 비교하기에는 이번 사태는 사기도 아니고 OpenAI도 앞으로 매출이 꾸준히 성공하면서 큰 성공을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때문에 완전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FOMO에 눈이 먼 투자자들이 governance를 포함해 충분히 예측가능한 리스크를 너무 쉽게 끌어안았고 아쉽게도 낮은 확률이라고 생각한 이벤트가 터져버렸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자 여기서부터는 팩트가 아닌 제 소설입니다. 우선 오늘의 소설 줄거리입니다.
사실 이 모든건 샘알트만의 계략이었다.
제가 계속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든 생각은 "샘알트만은 잃은게 하나도 없네?" 였습니다. 다같이 생각해보시죠. 지금 상황에서 샘알트만이 잃은게 무엇일까요? 돈? 명예? 미래? 친구? 투자자? 회사? 해고를 당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전 샘이 잃은 것이 당장은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1. 샘알트만은 어차피 OpenAI에 지분이 없다.
일단 기본적으로 지분이 없기때문에 OpenAI에서 해고당한다고 해서 큰 금전적인 피해는 없습니다. 사실 100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로 최근 펀드레이징을 하고 있었는데 CEO가 지분이 하나도 없다? 이게 너무 이상하긴한데 기본적으로는 "인류를 위한 인공 일반 지능 AGI 개발"이라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슬로건을 걸고 있기때문에 모두가 억지로(!)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샘알트만이 이번 해고로 인해 큰 돈을 잃은건 일단 아닌 것 같습니다.
2. 화를 내야할 최대 투자자인 마소는 오히려 샘알트만을 지지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지금 제일 화가 날 곳은 OpenAI의 최대 쩐주,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전액 현금이 아니라도 하더라도 $13B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했고, 맨날 구글/애플한테 밀려서 초식남,노땅소리만 듣다가 이제 겨우 한번 따라잡아볼수도 있지않을까 희망회로를 열심히 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사태가 발생하니 화가 날수밖에 없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호구...아니 쩐주 마소는 이와중에도 샘알트만을 급하게 고용까지 해가며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OpenAI의 모든 직원들을 연봉을 맞춰주면서 고용한다고 발표해서 내부적으로 불만까지 사는등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솔직히 지금의 모멘텀을 잃어버리는게 그 무엇보다 두려운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긴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마소는 샘알트만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뿐만아니라 최초로 OpenAI에 투자한 VC인 Khosla의 경우에도 샘알트만이 무얼하든 앞으로도 지원하겠다고 밝힌바가 있죠.
즉 샘알트만은 해고를 당한 "피해자"이기때문에 OpenAI가 투자자들의 돈을 날려버린다고 하더라도 인공지능 모델사업을 하는데 꼭 필요한 클라우드회사와 VC들은 여전히 샘을 지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지할 것이라는 거죠.
3. 모든 인재들이 샘의 편을 들고있고 있다
많은 분들이 관련 뉴스/트위터를 보셨겠지만 OpenAI의 770명의 직원들중에 700명이상의 직원들이 샘알트만을 복귀시키지 않는다면 회사를 떠나겠다고까지하면 항의중입니다. 일단 대의 명분은 샘알트만쪽에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솔직히 이 현상에서 직원들에게 명분보다 더 중요한건 돈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아직도 정신도 없고 부끄럽기도 할 Thrive Capital이 최근 $86B 가치에 OpenAI 직원들의 비상장주식을 구입하는 딜을 진행중이었는데 올해 초 기준으로만 봐도 이미 3배이상 오른 가격이고 2019년 입사한 직원들에게는 86배가 오른 가격입니다.
그야말로 일확천금인데 이 모든게 이사회가 샘알트만을 해고해버린 바람에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벌어진거죠. 특히나 실리콘밸리에서는 일반적으로 연봉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이 주식인점을 비추어볼때 사실상 보드멤버들이 날강도라고 느껴질수밖에 없고 단체행동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단체행동을 하기에 좋은 명분도 당연히 가지고 있기도 하구요.
결론적으로 이유야 어찌되었건 인재들은 샘알트만을 따르고 있고 지금까지 그가 이룬 것들을 보고 지금까지의 흐름을 봤을때, 그리고 샘알트만은 해고를 당한 "피해자"이기때문에 인재들의 신임과 존경을 잃지 않았습니다.
4. 일리야는 (너무나도 빠르게) 이미 샘에게 사과했다
이번 사건의 주동자이자 샘과의 인공지능의 위험성과 미래에 대해 충돌하다 다른 보드멤버들과 쿠데타를 일으킨것으로 알려진 일리야는 2014년 OpenAI 조인했고 샘알트만이 "세상 최고의 연구가중 하나이다"라고 할정도로 신임이 두터웠습니다.
오래된 기사들을 봐도 둘은 자주 같이 다닌걸로 생각되고 미의회에서의 발언들을 비추어볼때 그 생각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도 있습니다.또 위에서 말씀드린 샘을 되찾아오지않으면 OpenAI를 그만두겠다는 직원들중에 일리야의 사인도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
더군다나 아래의 트윗을 보면 일리야는 이미 샘에게 사과했고 샘은 이를 받아들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본인과 충돌이 있었고 해고하는데 일조하기도 했지만 샘은 천재라고 불리는 인재이자 친구인 일리야도 잃지 않은 것이죠.
조금 더 소설을 써보자면 제가 TED AI에서 보고 미디어로 접한 일리야는 약간 "광신도"적인 면이 있어보였습니다. 어릴때부터 인간의 뇌의 기능에 빠져서 여기까지 오게되었고 인생의 미션이 인류를 위한 인공지능의 개발이라는게 어느정도 설득력있게 느껴지는 캐릭터랄까요. 그래서 인류를 위해, 인공지능을 위해, 본인의 명예따위는 버릴수도 있을만한 암튼 그런 느낌입니다.
5. OpenAI가 기술적 해자 moat은 생각보다 좁다. 따라서 인재와 자금만 있다면 금방 재생산 가능하다
이 부분은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데 제 생각에는 OpenAI의 기술적 해자가 엄청나게 넓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보면 생각보다 OpenAI와 비슷한 회사들은 이미 많고 오픈소스 모델들도 많이 존재합니다. 물론 약간의 성능차이는 있을수 있지만 그 차이가 다른 분야들에 비해 크지 않다는 거죠. 제 생각에 OpenAI가 가장 잘한 것은 이미 공개된 기술인 transformer에 기반한 모델을 소비자가 좋은 경험으로 편리하게 쓸수있도록 만들어준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 자체도 충분히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반대로 OpenAI에게 어마어마한 기술적 해자가 있었다면 Anthropic이나 Cohere같은 회사 혹은 오픈소스 모델들이 비빌수조차도 없는 퍼포먼스가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OpenAI의 경쟁사들은 본인들의 최신 모델은 OpenAI의 과거 모델들보다 같은 사이즈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주장하는만큼 개인적으로는 기술적인 해자보다는 execution, talent, and MONEY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제가 2023년 2월에 쓴 글인데 그때와 크게 의견이 변하지않았습니다.
따라서 샘알트만이 회사에 해고당했지만 이게 프로덕트를 모두 잃고 바닥부터 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자금과 인재들(+일리야)가 샘알트만을 따르는한, 생각보다 쉽게 비슷한 수준의 모델을 만들어낼수도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본인의 영향력 과시 및 스티브잡스의 향수까지...
어떠신가요? 정말 따지고보니 생각보다 본인이 만든 회사에서 해고당한 사람치고 샘알트만이 잃은건 적지 않나요? 오히려 본인의 영향력을 인정받은데다가 심지어 많은 사람들에게 "스티브잡스와 같다"라는 환상적인 스토리까지 만들어주게 된걸보면 잃은 것보다 얻은게 더 많은 사건같지 않나요?
만약 이 사건을 인류와 인공지능을 위해서 샘 알트만과 일리야 수스케버가 함께 계획하고 실행한 일이라고 해도 지금까지 볼때는 둘 다 큰 타격없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가고 있는것 같지 않나요? (100% 음모론, 소설입니다)
물론 샘이 새 스타트업을 차렸는데 일리야를 부르지 않거나 OpenAI로 복귀를 했는데 일리야를 해고해버린다면 이 소설은 거기서 바로 거짓으로 끝이 납니다. 근데 만약에 두가지 경우에 샘과 일리야가 여전히 같이 일을 하고 있고 오히려 그 둘이 원하는 일을 하는데 더 좋은 상황이 되었다면 이정도는 킹리적 갓심이 아닐까요?
그럼 다시한번 정리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샘알트만이 얻을 수 있는건 무엇일까요?
바로 자유, 그리고 압도적인 권력입니다.
새로운 스타트업 차린다면 당연히 모든걸 처음부터 만들 것이기때문에 기존 투자자나 보드구조로부터 아주 자유로운 상태가 될 것이고 차등의결권등을 통해 샘에게 권력을 집중시킬수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차등의결권은 솔직히 구글급 아니면 거의 본적이 없는데 저는 지금의 샘이 예전 구글급이상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AI chip도 만들고 싶고 이것저것 다 하고 싶은 샘에게는 아주 좋은 상태가 되겠죠. 인재도, 투자자도, 넘쳐나니 큰 걱정없이 이전에 받았던 돈 같은건 다 잊어버리고 처음부터 본인이 원하는 구조로 이번엔 돈도 좀 많이 벌고 약간 테슬라 같은 느낌으로 vertical integration도 하면서 더 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새 스타트업이 아니라 OpenAI로 돌아간다고 하다면 당연히 보드멤버들이 확실한 자기편들 교체하겠죠. 훨씬 더 샘에게 호의적인 보드멤버들이 들어설테고 시작할때 말씀드렸듯이 보드멤버들의 힘이 압도적인 회사의 구조상 여태껏 바꾸지 못한 것들을 원하는대로 다 바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샘알트만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게 되겠죠.
그게 무슨 문제냐구요? 제가 찝찝한 부분은 아래 뉴스에 나온 부분입니다.
샘알트만은 OpenAI를 한동안 상장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는 투자자들이 반대할 "a very strange decision"을 내려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게 지배구조일지 지분구조일지 어떤 것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일이기때문에 내부적으로 큰 권력이 필요한 일이라는걸 유추해볼수 있죠.
따라서 이번 사건이 만약 OpenAI로의 복귀로 마무리가 된다면 그건 본인이 말했던 이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이상한 결정"을 실제로 실현시키기 위해 보드멤버들의 교체하는 작전이지 않았나라는 게 제 소설의 시작이고 이를 실행하기위해 우리의 "광신도" 일리야가 인류를 위한 인공지능을 위해 샘과 함께 벌인 보드 교체 작전 혹은 "피해자"로써 새로운 스타트업 시작하기 위한 작전이 아니었을까라는게 제 소설의 결론입니다. 보드 교체는 큰 문제가 없을거고 일리야도 사과했고 샘도 받아줬으니 나중에 스타트업 합류도 불가능은 아닌것 같아보이니까요. 물론 말씀드렸다시피 둘이 갈라선다면 이 소설은 저의 흑역사가 될 예정입니다.
물론 완전 저 혼자 쓴 소설이긴 하지만 결국은 새로운 스타트업을 시작하는게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어쨋든 이번 사건이 본인은 "피해자"로써 모든걸 다 지워버리고 새로운 스타트업을 시작하는데 혹은 OpenAI를 휘어잡는데 도움이 되는 사건이 아닐까? 라는 소설이 떠올라 한번 써봤습니다. 그냥 재미로 읽어주시고 재미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일단은 다시 OpenAI로 복귀
퇴근하고 와서 쓰기 시작해서 이제 거의 다 썼는데 또 속보가 뜨네요 하...뭐 어쨋든 제 소설에 끼치는 큰 영향은 없습니다.
일단 지금은 OpenAI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근데 솔직히 저같으면 나가서 처음부터 시작할 것 같은데 일단 보드멤버들을 교체하면서 복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보드에는 세일즈포스의 Bret Taylor 그리고 Larry Summers가 합류할 예정인데 당연히 샘에게 더 호의적인 보드로 보이지만 아직 최종 협상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협상이 잘되어 OpenAI가 계속 성공할지, 아니면 새로운 스타트업을 차릴지, 도대체 이 드라마의 끝은 어디일지...오늘도 궁금해서 잠을 설치겠네요. 실제로 디지털 침대 스타트업인 EightSleep CEO에 따르면 샌프란에 5시간도 못잔 사람의 수가 27% 증가했다고 합니다.
(보너스) 그럼 만약에 이번 사건으로 OpenAI가 무너진다면 Anthropic과 Cohere와 같은 경쟁자들에게는 호재일까?
물론 당연히 OpenAI로 가던 트래픽이 나눠지면서 경쟁자들이 더 큰 매출을 낼수있게되고 또 OpenAI가 혼란에 빠져있는 동안 그들이 OpenAI의 기술력을 따라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OpenAI와 같은 private model 시장의 전체 파이가 작아질수도 있는 생각도 듭니다. 무슨말이냐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OpenAI나 혹은 Anthropic같은 인프라에 의존하는 부분에 대해 더욱 큰 경각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따라서 좀 더 flexible하고 portable한 architechutre를 가져가게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로인해 내부 인프라 확충이나 또 다른 외부 변화에 대응하기위한 리소스를 늘리게되면서 관련 역량이 상승하면서 오픈소스 모델들을 더 잘 사용하거나 아예 내부 모델 개발에 힘을 더 쏟게 되면 기존 private model 회사들에 대한 의존성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은 단순히 보면 경쟁사들에게만 유리할 것 같기도 하지만 오히려 OpenAI의 직접적인 경쟁사보다 OpenAI의 반대편에 있는 오픈소스 생태계에 좀 더 힘을 실어준 사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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