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주간 실리콘밸리는 경제, 테크, 스타트업, 부동산, 재정적 자유, 비지니스에 관한 정보들을 함께 토론하면서 제가 배워가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도 함께 배워나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본 커뮤니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투자에 대한 조언이 아닌 전반적인 트렌드와 그에 대한 의견들입니다.
평일 매일 실리콘밸리 시간으로 아침 6시 (서울 밤 11시)에 세계 각국에 계신 패널분들과 1시간동안 최신 뉴스를 읽고 녹음과 기사모음을 뉴스레터로 보내드립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트렌드와 VC 동향에 실밸과 한국에 계신 VC + 스타트업 관계자 분들과 매주 서부시간 토요일 저녁 8시(서울 오후 1시) 에 정기세션을 갖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창업자분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다함께 대화할수있는 세션을 가지려고 합니다.
주실밸과 관련된 모든 최신 정보는 오픈채팅방에 업데이트 되었지만 현재 1400분이 들어와계셔서 곧 1500명으로 가득차게되면 추가 채널을 고민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텔레그램, 디코, 인스타 모두 파일럿 중이니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오픈채팅방 (비번 2050: 투자, 스타텁, 잡답, 테크, 미국으로 나눠져있습니다)
생각해보면 2022년에는 의외로 수치화할수있는 목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좀 더 수치화된 목표를 세워보려고 합니다. 제 목표를 뉴스레터에 쓰는 이유는 여기에 안쓰면 제가 안할거라는걸 저는 너무 잘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써두면 적어도 연말에 "2023년의 꼭 기억해야할 다섯 가지 사건"을 쓰면서 죄책감이라도 느끼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여기 적어 봅니다 (죄책감만 느끼고 넘어가지 않기를). 저만 하면 너무 이기적인거 같으니까 함께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텔레그램 채널에 글을 남겨뒀으니 댓글로 동참해주세요! 연말에 같이 열어볼 계획입니다.
2023년의 목표: 글
올해의 제 목표의 theme은 글 입니다. 기본적으로 글을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쓰자는게 목표인데 요즘들어 말보다 글이 훨씬 어렵다는 생각이 자주들어서 더 많은 시간을 쓰려고 합니다.
1. 책 20권 읽기
엥 고작 20권이라고 하실수있지만 제가 블로그나 뉴스를 좋아하지 책은 너무 길어서 못읽는 타입이라 10권하려다가 그래도 10권은 선넘는다 싶어서 20권합니다.
솔직히 여태껏 최신뉴스가 중요하지 책은 너무 outdated된 정보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제가 글을 쓰다보니 긴 글일수록 그 길이의 비례보다 훨씬 더 많은 생각과 정성이 담긴다는걸 느껴서 조상님들의 지혜를 열심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2. 영어 블로그 2주마다 쓰기
이걸 쓴다고 작년부터 말했는데 블로그만 만들어놓고 하나도 안썼네요. 원래 클하도 뉴스레터도 한국어로 연습하고 영어로 본격적으로 해야겠다 했는데 게을러서 아직 못했습니다. 올해는 대충이라도, 70%로라도 꼭 하려고 합니다.
매주 쓰면 더 좋을텐데 그러면 지쳐서 망할거같아서 일단 2주로 시작해보면서 언젠간 이 블로그 글들이 책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3. 네트워킹 세션마다 1명에게 이메일 보내기
가끔 네트워킹 세션이나 미팅들이 시간낭비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이걸 안할순없고 어떻게 도움이 되게 할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단 한사람에게라도 감상이라던지 피드백을 이메일로 보내주면 기억에 남고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 올해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메일 템플릿을 만들어서 효율적인 감동을 생산해보려고 합니다.
2023년 예측
솔직히 저는 제가 올해를 예측할 능력도 안되고 그리고 예측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터질지 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할지 다들 미리 알기는 힘들었을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라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가진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상상을 해보는게 제 목표입니다. 다른말로 예측보다 대비와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예측들은 뉴스와 전문가들이 한 수많은 예측들을 섞고 종합해 제가 가장 공감되는 다섯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1. 리세션이 온다면?
연말에 발행된 투자은행들의 리포트에서 금리와 경기침체만 정리한 표입니다. 단편적으로 보면 골드만과 모건스탠리를 제외한 은행들은 모두 경기침체를 예상했고 연준의 금리이하 여부는 인하를 예상하는 쪽이 조금 더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볼때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코로나로 인한 단기적인 이벤트뿐만 아니라 하워드막스가 말한 sea change와 같은 40년만에 변해버린 시대의 영향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인플레이션은 쉽게 잡히고말고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계속 짊어지고 가야하는 짐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하워드 막스도 당연히 틀릴수있지만 일단 인플레이션이 단기간에 쉽게 잡기 힘들다고 가정합니다. 다시 투자은행들의 리포트로 돌아가서 이야기해보면 이중 누구의 예측이 맞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한발짝 떨어져 생각해보면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인하의 이유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연준이 방치한 높은 인플레이션이 무서운 이유는 당연히 우리 모두가 먹고살기 힘들어지는 것도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임금을 오르게 할수있고 그 오른 임금이 다시 물가를 오르게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될 수 있기때문입니다. 물가가 끝없이 오를수도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이를 막기위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데 그렇게되면 돈을 빌리는 비용이 올라가면서 "돈의 가격"이 비싸지게 되고 현금유동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럼 투자가 줄고 소비가 줄고 매출이 줄면서 주식이 떨어지고 정리해고가 오고 물가가 안정되는 식으로 진행이 되는거죠.
지금 연준은 이 둘 사이에서 아주 어려운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물가는 잡으면서 동시에 경기 침체는 크게 오지않는 소프트랜딩을 목표로 하고 있죠. 현재는 일단 물가를 잡기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 그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다수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물가와 경기를 동시에 잡으려 하기때문에 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상황이 발생할수있다는 겁니다. 시장은 이미 buy the dip에 익숙해져있고 대규모 경기침체가 오지않는한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으기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내리게되면 바로 그곳이 저점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투자를 재개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부르게 될 것이고 그럼 연준은 다시 금리를 올릴수밖에 없어지는 겁니다. 그럼 경기는 다시 침체되고 투자와 소비심리는 다시 위축될수 있다는거죠. 제 악몽은 이 과정이 여러번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지난 두번의 경기침체들과 같이 버블을 털어내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서서히 계단식으로 여러번의 단기 고점을 만들면서 위의 1929년부터 1932년까지 이어진 베어마켓처럼 오랜 기간동안 고통스러운 시점이 올수도 있다는게 제가 두려워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입니다. 이는 15년간의 초장기 랠리 + 빅쇼트로 교육받은 바이더딥 문화 + 아직도 해소되지않은 코로나 특수의 유동성 + Endless FOMO + 지난 40년과는 다른 투자환경이 연착륙을 원하는 연준과 만나 생겨나는 현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차피 3년정도는 존버하고 버티면 되지않느냐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만 에센피를 봤을때 1929년의 고점을 회복하는데는 30년, 1972년은 20년, 2000년은 15년이 걸렸습니다. 당연히 과거의 성과가 현재의 성과를 말해주지 않기때문에 (실패, 성공, 둘 다) 이렇게 긴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수도 있으니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불가능한건 아니다 정도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높은 확률인) 제 걱정이 틀리는 시나리오는 사실 연준의 탄생자체가 이런 사태를 막기위해 생긴 것이고 현대의 지식과 도구들로 지금의 연준이라면 그리고 현대의 투자자들이라면 연착륙을 이뤄내고 1929년이나 2000년과 같은 경기 침체나 위기 없이 다시 성장하는 경제를 이뤄낼수있을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어차피 인생은 확률게임이기 때문에 본인이 믿는 확률에 맞춰서 투자를 집행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틀릴 확률도 충분히 고려를 해서 주식이든 사모든 부동산이든 리세션이 장기화될 가능성과 그게 아닐 가능성에 맞춰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면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침뉴스 들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리세션이 생각보다 길다 쪽으로 기우는 편입니다만 제가 틀릴 가능성도 아주 높게 생각하고 제 생각이 틀렸을때에 대한 대비도 당연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 PE/VC 투자가 재개된다면?
앞서 말씀드린대로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변화에 당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자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나머지 마켓들을 어떨까요? 일단 사모/벤쳐쪽은 2023년에는 투자가 특히 하반기에는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재개되지 않을까합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투자자들이 역대급으로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게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2021년에 모은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을 2022년 1분기이후로는 집행하지 못했고 투자집행 기간을 최근 트렌드인 2년이 아닌 3년으로 길게본다고해도 2024/25년에는 마무리를 해야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때 2023년까지 쉬어버리면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죠.
두번째로는 그정도 너무 고평가되었던 가치를 회사들이 지난 2년간 그 평가치를 따라잡을수도 있다는 부분입니다. 문제는 모든 회사들이 본인들이 약속한 성과를 이뤄낸것은 아니고 이에 따라 이뤄낸자들과 이루지 못한자들의 차이가 아주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가지 함정은 회사들이 약속한 수치들을 따라잡았다고 하더라도 가치평가의 기준이 낮아진 부분입니다. 따라서 너무 고평가되었던 회사들은 여전히 flat or down round의 리스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로는 바이더딥입니다. 여태까지의 역사를 보면 많은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리세션도중에 탄생했습니다. 정리해고당한 뛰어난 인재들이 최악에 순간을 버텨내며 성장해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다음 붐사이클에 성공하는 그림이죠. 따라서 지금과 같이 가치평가가 내려가고 시장이 돈이 말랐을때가 어찌보면 미래의 좋은 회사를 찾아낼수있는 적기이기도 합니다. 몇몇 유명 VC들은 스타트업의 가치평가수준이 지난 2015년 수준(2019년이 아닙니다)으로 돌아가서 시드라운드가 10밀리언, A가 20밀리언, B가 40밀리언정도로 기대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보태자면 장기적으로 가치가 있지만 단기적으로 힘들어하는 포트폴리오 회사를 살려야하기때문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비용을 줄인다고 하고 다들 앞으로 24개월을 더 버틸수있다고 큰소리 치고 있지만 모든 회사가 버티지는 못할거라고 봅니다. 도 아니면 모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어느정도 유지가 되는 초기 회사들에 대한 투자와 달리 시리즈 C, D의 growth stage에서는 난이도가 높아지니 기존 투자들의 도움이 절실해 질 것 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쓰고 보니 투자 재개의 이유들이 "저점을 찍었다!"보다 부정적인 이유로 일색이네요. 물론 향후 10년을 보는 초기 기업 투자는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수도 있지만 제 걱정은 이런 투자 역시도 단지 지나친 유동성이 그 이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고 지금 자금을 모으기 힘들어하는 PE/VC들의 자금난이 스타트업들에게 전가되면서 이로 인한 침체를 2023년의 투자가 몇년 더 미루는 효과밖에 없지않을까 걱정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리세션의 장기화와 비슷한 맥락인데 코로나때 만들어진 유동성의 해소(i.e. dry powder)에 좀 더 집중한 견해입니다.
재미있는건 많은 사모/벤쳐 투자자들은 매크로와 상관없이 회사만 보고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지난 40년간 매크로가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이었기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합니다. 국제정세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구요. 이렇게 바뀌는 세상에는 새로운 작전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는 스타트업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창업자나 주식/리테일 투자자들도 고민해봐야하는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VC가 매크로를 본다는게 성공한 VC들이 많이들 반대하는 부분이기도 해서 저도 아직 고민하고 배우는 단계지만 "꾸준히 나눠서 투자하면 된다"는건 남들한테 돈 안받고 본업이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안전한 전략이지 엄청난 fee를 받아가면서 대신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해당되는 전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이들은 대신 투자해주는 금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돈을 많이 버는 구조이다보니 꾸준히 점점 많이 돈을 맡기면 됩니다라는 말에서 가장 이익을 볼 사람이 누군인지 고민해보게 되네요. 금리와 주식시장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는 PE들중에는 거시경제를 신경쓰는 회사들이 확실히 많기는 합니다.
3. 소비와 광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온다면?
광고시장은 망가졌습니다. 리세션 탓도 있지만 애플의 정보공유금지 정책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독점금지와 개인정보보호의 트렌드에 여태까지 소규모 이커머스 시장을 키워왔고 많은 회사들의 매출과 직결되어있으며 빅테크들의 주요 돈줄이었던 광고마켓은 더 이상 예전의 명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쿠키를 비롯한 지금의 방식으로는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2021년부터 이어져온 이런 내리막 트렌드에 어떤 혁신이 일어날 시기가 되지않았나하는 분석들도 많이 보이고 방향성을 봤을때는 인플루언서들의 기업화와 개인들의 탈중앙화된(암호화폐 아니구요) 커머스가 눈에 띄는 시기입니다. 더이상 인스타가 우리 폰의 쿠키를 보고 확률높은 광고를 보여주는게 아닌 분야별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믿는 사람이나 회사를 통해 광고와 소비가 이루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쓰면서 마음에 걸린 부분은 "어차피 이게 이미 있는 공구아니냐"라는 의문입니다. 마치 메타버스라는 신대륙에 도착했다고 착각한 마크저커버그 앞에 게이머(특히 와우)라는 원주민들이 있었다는 느낌인데, 충분히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달라지는 점이라면 그 프로세스 자체가 자동화되고 쉽게 스케일할수 있도록 해주는 툴들이 큰 성장세를 보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결제가 더 쉬워지고, 판매가 더 자동화되며, 더 많은 상품들을 더 쉽게 판매하고 더 쉽게 소비할수있게 하면서 판매자의 대형화도 가능한 툴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가지 더 드는 생각은 광고를 피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광고를 찾아나서는 소비자들도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제한된 쿠키자료를 제공하면서 그에 맞는 광고를 추천해달라는 소비자층이 생길 것이고 이에 대한 메이저 솔루션도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사실 이게 제일 전문가들의 추천이 적은 제 뇌피셜이라 부담스럽기는한데 그만큼 혁신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확신은 듭니다. 다만 그 형태와 모델은 아직 모르겠지만 어쨋든 광고시장의 혁신, 소비방식의 혁신을 기대하고 주목해봐야한다고 생각하고 혹시라도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뭔가 나온다면 오픈채팅방에서 꼭 알려주세요.
4. AI업계에 혁신이 온다면?
Generative AI와 챗GPT이야기는 이제 지겨우시겠지만 일단 AI업계에 극적으로 되살린 이벤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분석에서 생성으로 넘어가면서 그 활용도가 굉장히 많아졌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더할나위 없이 좋죠.
다만 작년에 말씀드렸다시피 현재의 모델로 모든 분야에 사용되기보다는 정답이 없는 예술이나 창작분야에서 인간의 시간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고 완벽한 컨트롤을 위해 설명가능성과 진실도 그리고 편견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한 혁신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는 압도적으로 늘 것이지만 같은 층의 계단 위에서 점진적인 혁신이지 계단 한층을 뛰어오른 generational innovation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일단 우리는 일년내내 생성AI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매일매일 들을거라는 예측입니다. 우리가 지난 몇년간 인공지능을 이용한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를 매일 들은 것과 같이 말이죠.
미래는 보기보다 멀리있다도 떠오르고 요즘은 그 어떤 변화도 어느날 갑자기 오지않고,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지않는다는 말이 자꾸 떠오르네요. 생각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 않는다?라는 느낌이네요. 예를 들면 재택근무처럼요.
그래서 어쩌라고?
아직은 업계 전반적으로는 약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어진 지금의 상황에 완벽한 어울리는 비지니스 모델을 찾아낼 회사는 분명히 존재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지금의 답안지를 외우는 딥러닝을 넘어선 스스로 생각하는 포인트가 과연 언제올까라는 고민도 해보면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5. 지루한 업종들에 디지털 바람이 분다면?
노동시장을 보면 실리콘밸리의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는 한동안 멈추지 않을 것 같지만 반대로 블루칼라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유지가 될 것 같다는 분석들이 많습니다. 이로 인해 소득차이가 줄어들면서 미국의 부의 불평등을 조금이나마 해소되어지고 있다는 의견들도 있네요.
동시에 이는 사회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하고 많은 고용주들에게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직접적인 비용증가를 의미하기도 하죠. 지금과 같은 성장보다 수익이 중요한 환경에서는 인건비의 빠른 증가는 확실히 치명적일 것 같습니다.
때문에 건설, 농사, 수송등 비교적 전통적이고 디지털화가 덜된 산업들에 대한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질 것 이라는 의견들이 다수 보입니다. 이런 이야기야 한동안 많이 나왔었지만 아직 소프트웨어나 대기업들 위주의 디지털화가 대부분을 이루었고 투자대비 수익때문에 생각보다 전통산업들에 대한 디지털화는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트렌드가 급등하는 인건비로 인해서 충분한 투자대비 수익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 많은 성장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시작은 아마도 극적인 인공지능과 로봇이 노동자들을 모두 대체하는 것이 아닌 아주 기본적인 생산 과정의 체계화와 정보화부터 시작해서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높여줌으로써 노동자가 덜필요한 환경이 되고 점차 직접 노동자의 수가 줄어드는 방향이지 않을까 합니다. 완전 로봇까지는 언젠가는 가겠지만 인공지능의 상태를 볼때...시간이 조금은 더 걸리지 않을까요?
그래서 어쩌라고?
고성장시대가 끝나고 리세션이 시작되면 지루하고 덜 섹시한 것들이 매력적이 되는건 주식시장도 사모시장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근데 만약에 리세션이 안온다면 이 방향성이 변할 것인가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임금은 sticky 하기때문에 급격하게 노동 임금이 내려가진 않을 것이고 크게보면 기계와 공장이후의 생산 혁신, 우리가 지겹게 들어보기만 한, 바로 그 자동화의 시작점이 올해가 아닐까라는 상상합니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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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일라
감동마져도 효율적으로 전달하고자하는 분이 계시다니 ㅎ 오늘도 신선한 자극을 받습니다. 2023년 화이팅!
주간 실리콘밸리
인생을 짧고 한번 뿐이니까요 ㅎㅎㅎ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선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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