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레터 26호
2023년 5월 둘째주, 인디&임팩트 26번째 뉴스레터입니다~
📝지난 인디&임팩트 5호(2021.12.)에서 '영국시민미디어선언' 발표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드디어 한국에서도 최초로 '마을공동체미디어 선언문'이 발표되었답니다. 👏 전국 마을 곳곳에서 선언문 만들기에 함께 참여하고, 집단 토론을 통해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까지 정리했다고 하는데요. 이 의미있는 소식을 인디&임팩트에서 확인하세요!
🏆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지난 12년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그 특별한 마무리로 DEI 어워즈가 열렸습니다.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라는 가치를 추구해온 소중한 마을미디어들을 만나보러 가시죠~
마지막으로, 공동체방송 역사가 60년이나 된 호주에서는 공동체방송의 사회적 임팩트를 평가하는 새로운 지원제도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화두인 임팩트를 어떻게 측정하고 평가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이번 인디&임팩트 기사를 끝까지 읽어주세요!! 😄
📚 목록
- 마을공동체미디어를 선언하다 : <2023 마을공동체미디어 선언문>
- 2023 서울마을미디어 DEI 어워즈 결과를 소개합니다!
- 호주 공동체방송재단은 임팩트를 어떻게 측정할까?
#1. 마을공동체미디어를 선언하다
- 지역에서 함께 만드는 <2023 마을공동체미디어 선언문>을 준비하면서
마을공동체미디어와 물의 공통점이다. 특히 세 번째 공통점은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가로부터 가끔씩 듣는 질문(혹은 고민)이기도 하다. “누가 왜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을 하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어요”라고 한다. 지역을 변화시키고, 소수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커뮤니케이션 권리를 실현하는 등 수많은 마을공동체미디어에 대한 문구가 존재하지만 한번도 우리(활동가)가 우리를 스스로 정의했던 시간은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지역에서 함께 만드는 <2023 마을공동체미디어 선언문(이하 선언문)>은 처음으로 활동가들이 스스로 마을공동체미디어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장에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선언문은 지역에서 발로 뛰며 콘텐츠를 제작하는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의 연장선이었다. 이번 선언문은 많은 활동가들의 공감대를 형성했고, 더 나아가면 앞으로의 활동에 기준이 되었다고 믿는다. 선언문을 만드는 과정이 필자 스스로에게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을 왜 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언문은 활동가들의 이야기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는 것이 시작이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를 엮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미션이었다. 최대한 많은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대략 한달 동안 온라인 협업도구로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지도를 펼쳐놓고 활동하고 있는 지역을 표기할 수 있도록 했고, 각자가 생각하는 마을공동체미디어에 대해 ‘한 줄 쓰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지도에 점이 한 개, 두 개 찍히더니 점점 지도에 접이 겹쳐졌고, 그 점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제주도까지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마치 작은 물방울이 모여서 물줄기가 만들어지는 모습이었다.
비록 간단한 한 줄 쓰기였지만 그 대답은 구구절절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사연을 담은 듯했다. 한 줄 쓰기 안에는 자신감을 찾기 위한 도전, 지역을 변화시려는 책임감, 나와 이웃의 행복을 위한 노력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다. 선언문을 만드는 TF는 이 이야기들을 비슷한 키워드로 분류하고,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도록 재구성하며 조금씩 다듬어나갔다. 누구든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물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
선언문이 수도꼭지의 역할을 한 것이었을까. 3월 18일에 있었던 ‘2023 마을공동체미디어대회@서울-선언문 실천을 위한 토론’에서는 활동가들의 고민이 버무려진 실천 방안들이 쏟아져나왔다. 선언문을 꼼꼼히 읽자부터 지역유지를 모시자는 다소 유쾌한 내용까지 그대로 실천 과제로 만들어졌다.
쏴~ 물처럼 쏟아져나왔던 고민들, 그리고 함께 할 것들이 낱낱이 숙제처럼 남겨졌다. 하지만 우리는 쏟아져나오는 물을 담는 그릇을 함께 만들자고 선언했다. 앞으로의 과정이 우리가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을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될거라 확신한다.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뜨겁게, 하지만 지속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섞인 미지근한 물로 같이 가도 좋겠다. 그리고 <2023 마을공동체미디어 선언문>이 그 마중물이 되어주면 좋겠다.
☕ 글쓴이. 김윤지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을 ‘재미있게’ 시작했다가, ‘열심히’ 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지금은 ‘잘’ 하고 싶은 활동가이다. 해야 하는 일이 많다고 투덜거리다가도 마을공동체미디어의 새로운 버전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시도해보는 걸 가장 좋아한다.
#2. 2023 서울마을미디어 DEI 어워즈 결과를 소개합니다!
서울시에서 마을미디어 사업 종료를 결정하면서 지난 4월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운영 또한 종료되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는 마지막 사업으로 서울 마을미디어 DEI 어워즈를 진행했다.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기준으로 마을미디어가 추구해온 가치와 활동의 방향성을 드러내보자는 취지였다. 기획·비전, 운영·참여, 활동·확산, 콘텐츠 등 4개 수상 부문에 50곳의 마을미디어가 수상했다. 이 글에서는 수상단체의 활동내용과 소감문 일부를 소개한다.
🏆 주류매체에는 나오지 않는 ‘진짜’ 이야기
기획·비전 부문에서는 실험적, 혁신적, 창의적, 임팩트, 접근성 우수 마을미디어와 신규 우수 마을미디어를 선정했다.
치매로 아픈 사람과 같이 사는 사람들, <아같사TV>는 치매캐어를 주제로 다룬다. 용산구 치매안심센터 활동을 통해 시작된 주민모임이지만 같은 마을에 살지 않더라도 치매로 아픈 사람들과 같이 살고 있다면 함께 할 수 있다. <아같사TV>는 먼저 치매캐어를 경험한 선배 가족들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활동으로 새로운 커뮤니티 미디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동대문구 이문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안녕독구말>은 ‘이동권’에 초점을 맞췄다. 대중교통 이동권 문제는 휠체어 장애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안녕독구말은 유아차를 끌고 서울의 지하철로 이동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영상을 통해 실감나게 보여준다. <안녕독구말>은 “이 길의 끝에는 ‘아니 뭐 이런 후지던 때가 있었나’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소감문에 적었다.
<일의 뉴노멀 탐험단>은 사회에서 정의된 일(이윤을 추구하는 일, 임금이 나오는 일)이 아닌 스스로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을 추구하는 청년 모임이다. 마을미디어에선 2022년 새로 등장한 ‘뉴페이스’로 작업실은 구로에 있다. 언론보도에선 청년을 사회문제시 하며 대상화한다면 마을미디어에선 이들이 직접 자신들의 활동을 영상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
🏆 미디어를 통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이주민, 그리고 어르신
운영·참여 부문에서는 장애인, 성소수자, 청소년, 여성, 시니어, 이주민 참여 우수 마을미디어를 선정했다.
<동작FM>은 이주민 참여 우수 마을미디어에 선정됐다. <동작FM>은 노량진2동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난민들이 방송을 제작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미디어교육을 해주고 함께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한다. 코로나19가 한참 심하던 때 참여자들은 한국에서의 이야기를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어 그들의 나라에 전해줬다. <동작FM>에서는 유튜브 콘텐츠와 카드뉴스를 제작해 지역주민들에게 난민 이해 교육을 하기도 한다.
<성북실버IT센터>는 제목만 보면 거창해보이지만 사실은 성북구 월곡동에 있는 작은 경로당 어르신들이 만든 주민모임이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200여편의 작품을 만들었고 크고 작은 시상식에 출품해 상도 많이 받을 만큼 적극적이다. <성북실버IT센터>는 “젊었을 땐 고달픈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일하다보니 자신의 삶은 없었다. 나이 먹고 자식들 다 키우고 꿈을 실현하려고 할 때 마을미디어에서 손을 내밀어주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 디지털 시대의 그늘을 찾아가는 마을미디어
활동·확산 부문에서는 교육, 지역연계 활동, 민주적 시민 참여 활동, 지역축제, 정부 감시, 기술관련 활동 우수 마을미디어를 선정했다.
<창신동라디오덤>은 교육활동 우수 마을미디어로 선정됐다. <창신동라디오덤>은 방송 제작을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 수업, 컴퓨터 수업, 영어 회화 수업을 열고 창신동 지역 특성에 맞춰 검정고시 준비반을 운영하기도 한다. ‘마을방송국에서?’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들에게는 이런 평생학습 활동이 커뮤니티 활동이다.
<마을미디어뻔>은 기술활동 우수 마을미디어로 선정됐다. 2012년 활동을 시작해 2016년부터는 공모사업 지원은 받지 않고 지역에서 기술지원이나 교육 활동 등으로 자체 운영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강의나 실시간 회의 중계, 소규모 버스킹 같은 지역 행사 음향 지원 등도 하고 방송 콘텐츠 제작 교육도 한다. <마을미디어뻔>은 “강의를 개설하고 진행할 때마다 미디어에서 소외된 디지털 약자를 위한 더 많은 교육과 지원이 필요함을 목도하고 있다. 마을미디어는 디지털 시대의 그늘에 있는 분들에게도 다가가기 쉽게 만드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소감문에서 강조했다.
🏆 기후위기와 하이퍼로컬, 마을미디어의 핫이슈
콘텐츠 부문에서는 지역사회, 교양정보, 다큐멘터리, 엔터테인먼트, 저널리즘, 라이브 콘텐츠로 나눠 시상했다.
기후위기 이슈는 마을미디어에서도 주요 관심사다. <송파미디어공작소>는 환경 콘텐츠로 우수 다큐멘터리 콘텐츠 상을 받았다. <서리풀영상연구회>는 소감문에서 “환경 영상을 기획, 촬영, 출연, 편집 등 총괄하는 과정을 통해 지구를 구하는 작은 실천을 할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고 썼다.
우수 저널리즘 콘텐츠 상에서는 <마을신문 금천in>이 선정됐다. <금천in>은 “뉴스 홍수에다가 AI 기반 뉴스까지 넘쳐나고 있지만 지역과 마을을 기반으로 한 저널리즘이나 미디어콘텐츠는 잘 보이지 않는다”며 “3%의 소금이 바닷물을 썪지 않게 하듯이 지역과 마을 속에서 우리 모두가 자기 역할을 해나가자”고 했다.
<구로마을TV>는 구로구 뿐만 아니라 서울 지역에서 발생하는 주요한 기자회견이나 토론회 생중계 활동으로 우수 라이브 콘텐츠 상을 받았다. <구로마을TV>는 소감문에서 “기존에는 마을미디어에 관심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카메라를 들고 지역 행사에 가면 마을 사람들이 반갑게 맞아준다”며 “지역의 소식을 전하는 중요한 미디어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방향성을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마을미디어 사업은 잠시 문을 닫지만 지역 차원에서 일어나는 마을미디어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잊지 말아야할 가치와 다짐은 활동가들의 소감으로 대신한다.
💡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12년 성과기록(2012-2023)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는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서울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성과를 정리한 리플렛을 제작했습니다. 12년 동안 함께 한 주민모임 및 단체 정보와 일지, 발간물 등을 데이터로 살펴보세요!
🌏 글쓴이. 정은경
2012년 마을미디어 시범 사업 때부터 2023년 사업 종료 때까지 미디액트에서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사업 담당 실무자로 일했다. 지금은 잠깐 현업에서 벗어나 평생교육 관점으로 공동체미디어 활동을 연구중이다.
#3. 호주 공동체방송재단은 임팩트를 어떻게 측정할까?
공동체방송은 호주의 가장 큰 독립미디어 부문이다. 현재 호주에는 450개 이상의 비영리, 커뮤니티 소유의 공동체라디오 방송국이 있으며, 공동체TV도 운영되고 있다. 공동체방송은 시청자 규모나 영향력 면에서 공영방송, 상업방송과 더불어 제3의 방송 영역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러한 호주에서 최근 공동체방송의 사회적 임팩트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호주 공동체방송재단, 임팩트 평가 도입
호주 공동체방송재단(CBF, Community Broadcasting Foundation)은 2022년 7월 기금 지원사업에 ‘임팩트 평가’ 제도를 전면적으로 도입하였다.
2022년부터는 호주의 공동체방송국들이 CBF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기금을 신청할 때, 개인, 조직, 그리고 지역사회(공동체)에 미칠 임팩트를 반드시 지원서에 작성하여야 한다. 이러한 지원 프로세스의 변화는 지원서 내에 임팩트 평가 섹션을 새롭게 포함함으로써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임팩트 평가는 콘텐츠 기금 심사 총점의 30%, 개발운영 기금의 경우 40%에 해당하여 지원 프로그램의 선정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었다.
임팩트 평가하기
그럼 호주 공동체방송재단의 임팩트 평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기금 지원 신청자들은 공동체방송 프로젝트를 통해 달성하려는 결과(outcome)와 측정 방법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수치로 현재 상태와 변화된 목표치를 작성해야 한다. CBF는 새롭게 도입한 임팩트 평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임팩트 측정표를 예시로 제시하였다.
① 결과(Outcome)
공동체 방송 활동의 결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변화를 의미한다. 기금 지원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바를 기재한다.(예. 방송국의 재정적 지속가능성 높이기, 자원활동가들의 공동체 다양성 반영하기, 조직 내부의 젠더 균형 향상시키기 등)
② 측정(Measure)
결과를 측정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정량적 지표(사람 수, 시간, 기부금 액수, 구독자 수 등)를 통해 결과를 나타낼 수 있는 변화를 수량화한다.
③ 현재 상태(Current position)와 목표치(Target)
프로젝트 전과 후의 성과 측정 및 평가를 위해 현재 상태를 수치로 기재하고 프로젝트가 끝날 때 예상되는 수치를 목표치에 작성한다. (예. 기부자 수 40명에서 60명까지 확대. 원주민/청소년/성소수자/장애인 자원활동가 5명에서 10명으로 확대, 이사회 및 운영위원회에 여성 비중을 15명에서 20명으로 확대)
지원을 받은 공동체방송국은 기금 프로그램 종료 후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때 임팩트 측정표에 근거하여 달성도를 보고해야 한다. 따라서 임팩트를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임팩트 평가 요소 1 : 참여자 다양성
임팩트 평가는 프로젝트의 핵심 참여자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영역도 임팩트의 요소로 보고 있다. 공동체방송 프로젝트의 핵심 대상이 원주민, 민족 및 인종, 성소수자, 장애인, 경제적약자에 해당하는지를 기재하고, 구체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숫자도 기재하게 하여 실제 프로젝트 평가 과정에서 다양성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
임팩트 평가 요소 2 : 젠더 포용 및 형평
CBF의 정책과 프로그램에서 젠더 포용성과 형평성은 중요한 가치이며, 기금 지원에 있어서도 이 영역을 입증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평가 내역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포함한다.
- 당신의 조직에서 성별 불균형을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 당신은 공동체방송 활동에 다른 성별의 사람들을 어떻게 참여시킬 것인가?
- 당신은 성 포용 및 형평 전략의 성공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호주 공동체방송재단의 임팩트 프레임에 기반한 지원 프로세스 혁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동체미디어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그 사회적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론이 부재함으로써, 공동체미디어 활동이 사회적으로 평가받기 어려웠다. 공동체미디어는 교육, 고용, 커뮤니티 개발, 인적/사회적 자본 및 지역 자산 형성 등 다양한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한다. 공동체미디어의 임팩트는 단지 기금제공자와 정책입안자들의 외부적 요구뿐만 아니라 공동체미디어 스스로도 자신들의 관행을 개선하고 가장 필요한 곳에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임팩트 평가는 정책기관 또는 공동체미디어 자체적으로 사후적 결과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도구이면서 동시에 사전에 임팩트를 위한 과정을 전략적으로 기획하고 조직하는 공동체미디어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달성 목표와 방향성을 제공해줄 수 있다.
💫 글쓴이. 박채은
3도 4촌의 노마드 생활자이자 영화프로듀서, 연구활동가로 살고 있다.
본 뉴스레터는 미디어운동에 대해 새롭게 질문하고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여러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기 위해 발행됩니다.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각종 담론과 현상이 범람하는 가운데 과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상은 무엇인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어 정작 중요하게 필요한 미디어의 변화는 무엇인지 관점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앞으로 2주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가지고 여러분께 찾아갈 예정입니다.
- [동향] 독립 미디어 분야와 관련한 국내외 소식이나 정보
- [이슈] 독립 미디어 분야에서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의제나 이슈, 자료 브리핑
- [기획연재] 미디어 활동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기획연재나 열린 간담회 자리 등
이름에 맞게 ‘임팩트’ 있는 뉴스레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구독과 주변 홍보를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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