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인공지능이 영상도 만들고, 소설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음악까지 만든다." 이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신기해하며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있고, 믿기지 않아 고개를 젓는 이들도 있다. 특히 시니어 세대에게는 대부분 후자에 속한다.
기계가 생각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사람처럼 창작까지 한다는 말은 낯설고 위화감을 준다. 우리는 창작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능력이며, 감정과 경험이 녹아 있어야 진짜 작품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 기계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하니 가슴이 서늘해 지는 순간이다. 게다가 '생성 AI'라는 말이 등장하면서 혼란은 더욱 커진다. 생성 AI는 AI가 무언가를 '생산'한다는 뜻이다. 그것도 창작을 말한다. 하지만 그 '생성'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결과가 어디까지 사람을 닮아 있는지 설명해주는 이는 없다.
알고 보면 생성 AI는 단순하다. 우리가 매일 쓰는 말과 이미지와 소리를 흉내 내는 기술일 뿐이다. 다만 이 기술이 놀라운 것은, 흉내를 넘어 '도움'이 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제는 우리 삶의 도구로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익혀야 할 기술이다. 모르면 막막하지만, 알면 유용하다.
생성 AI의 활용과 시니어 세대
요즘은 기자가 아닌 AI가 뉴스 기사 제목을 제안하기도 한다. 기업은 회의록 요약에 AI를 사용하고, 유튜버는 영상과 설명문을 AI로 작성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동화책을 AI로 만들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는 AI가 디자인한 이미지를 넣어 청첩장을 제작하기도 한다. 이 모든 작업 뒤에는 '생성 AI'가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소외되고 있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시니어이다. 우리는 스마트폰 터치 하나에도 익숙하지 않고, 한글 자판에 익숙해지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제는 손으로 누르기도 전에 음성으로 명령하고 AI가 알아서 만들어주는 시대가 왔다. 시니어는 말없이 뒤처지는 경우가 많다. 기술을 몰라서가 아니다.
그 기술이 무엇인지, 어디에 쓰는 것인지, 왜 써야 하는지를 아무도 우리의 언어로, 우리의 속도로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은 본래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다. 이해하고 손에 쥐는 사람이 그것의 주인이 된다. 우리가 AI를 배우는 이유는 하나다. 우리의 인생을 표현할 더 많은 방법을 가지기 위해서 이다.
생성 AI, 시니어를 위한 3가지 핵심 이해
생성 AI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글을 만드는 AI, 그림을 그리는 AI, 영상을 만들어내는 AI이다. 이 세 가지 영역은 점점 하나로 통합되고 있으며, 이제는 AI 하나로 글, 그림, 영상, 음성까지 모두 생성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도구들을 소개한다.
ChatGPT (OpenAI), Google Gemini (Google),
Claude (Anthropic), Perplexity AI, Copilot AI,
Grok AI, DeepL, Midjourney AI, Suno AI, Canva, RunwayM 등이 있다.
이 AI들은 이제 각자의 영역을 넘어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즉, 하나의 AI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음성도 합성하고, 영상도 요약하거나 만들어내는 통합 생성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ChatGPT에 “손주 생일 초대장 글과 그림을 함께 만들어줘”라고 하면, 문장뿐만 아니라 이미지 생성 도구(DALL·E)를 통해 함께 이미지를 만들어 보여준다.
Gemini는 유튜브 영상 하나를 분석하여 5줄 요약과 핵심 질문 3개를 제시해준다. Copilot은 보고서 초안부터 요약 슬라이드까지 자동 생성해준다. Perplexity는 최신 뉴스를 실시간으로 읽고, 질문하면 그 기반 위에 새 글을 써준다. Claude는 한 번에 100페이지 분량의 PDF를 읽고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문맥 추론에 강하다.
이제 AI는 단지 "글을 써주는 도구"가 아니다. ‘표현하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의 언어, 이미지, 영상, 목소리까지 – 모든 창작의 경계가 AI로 인해 허물어지고 있다.
지금이 시작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AI의 발전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르다는 것이다. 작년의 기술은 올해 이미 구형이 되고, 한 달 전의 한계는 오늘의 업데이트로 해결되고 있다. ‘앞으로’가 아니라 ‘지금’ 배우지 않으면, 기술은 우리 곁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알 필요가 없다. 핵심만 익히면 된다.
그리고 지금이, 그 출발선에 서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다.
기술은 차갑지 않다. 표현의 손길이다.
생성 AI는 시니어의 창작을 돕는다. 손끝이 둔해져도, 단어가 헷갈려도, AI는 우리 곁에서 끝까지 함께 해준다. 우리는 긴 세월 동안 말을 모으고, 이야기를 쌓아왔다. 이제 그 이야기들을 기록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생긴 것이다. 누군가는 기술을 빠르게 배우지만, 우리는 깊이 있게 익힌다.
생성 AI는 시니어의 손에 쥐어준 새로운 연필이다. 더 이상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지 않아도, 우리의 목소리와 기억을 직접 남길 수 있다. 기억한다. AI는 사람을 대체하지 않는다. AI는 사람을 표현하게 하는 기술이다. 그 첫걸음은 "AI야, 내가 오늘 하루의 일상을 글로 적어주고 영상을 만들어 줘"와 같은 질문 하나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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