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스토리 PM이 소셜앱의 본질을 다시 설계하다.

요즘 핫한 SNS, Retro 창업자 Nathan의 일과 제품에 대한 이야기

2025.05.24 | 조회 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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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 시스템의 프로필 이미지

이누 시스템

반복업무는 자동화하고, 핵심업무에 집중하며 성장하는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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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입니다. 지난 5월 8일 하이아웃풋클럽에서 마련해주신 Retro 창업자 Nathan Sharp와의 밋업 세션에 다녀왔습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기획한 주니어 PM에서 자신만의 소셜앱을 만든 창업자가 된 네이선의 이야기는 제품과 팀을 만드는 모든 이들, 더 나아가 삶을 보다 적극적으로 살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영감과 에너지를 주는 시간이었어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그 현장에서 들은 네이선의 이야기를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Retro 창업가 Nathan Sharp
Retro 창업가 Nathan Sharp

 

 

Retro를 소개합니다

"친구와의 진짜 연결을 다시 찾고 싶었어요."

Retro는 친구, 가족과의 일상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소셜앱입니다. 인스타그램이나 TikTok처럼 많은 팔로워들에게 노출될 수도 있는 '엔터테인먼트' 중심이 아닌, 진짜 친한 사람들과의 내밀한 소통에 집중한 앱이에요. 작지만 깊은 연결을 중심으로 설계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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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소중한 순간들을 더 가깝게 나눌 수 있는 '주간 사진 일기', '앨범' 등의 기능을 통해 매주 특별한 기억을 기록할 수 있어요. 또 매달 지난 한 달의 추억을 모아 예쁜 콜라주로 만들어주는 기능도 있어 그 시간을 마냥 흘려보내지 않고 다시 그 감정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인스타 스토리 출시 여정

네이선의 소셜앱 여정은 메타의 주니어 PM으로 일하던 시절, 인스타그램 스토리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요.

 

2016년 인스타그램이 직면한 문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사용자들이 "예쁘고 완벽한 사진'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활동량 감소
  • 일반 사용자보다 유명인/크리에이터만 활발히 활동

 

해결책을 찾던 그들은 스냅챗의 스토리 형식에 주목했습니다. 24시간만 보이고, 피드백도 비공개며, 프로필에 영구적으로 남지 않는 이 형식이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의 공유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죠. 스토리야말로 ‘그냥 가볍게, 일상의 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었어요.

 

Q. 인스타그램만의 스토리는 뭐가 달랐나요?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인스타그램만의 방식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 스토리 위에 점으로 몇 개의 콘텐츠가 있는지 보여주는 방식이나 사진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게 한 UI는 저희가 처음 도입했죠. 또 하나는, 프로필 사진을 통해 어디에서든 스토리를 쉽게 열 수 있게 했어요. 피드, 알림, 검색 탭, 프로필 어디에서든요. 또 저는 그때 하이라이트 마커라는 기능을 도입하려고 했어요. 스냅챗은 그냥 단순한 텍스트 중심이었는데, 저희는 더 창의적이고 표현력 있는 도구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냥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살리자’는 게 핵심이었죠."

 

결국 그들은 케빈 시스트롬(인스타그램 공동 창립자)의 적극적인 푸쉬로 2개월이라는 믿기 힘든 짧은 기간 동안 스토리를 개발했습니다. 심지어 공동 창립자인 마이크 크리거도 직접 코딩에 참여할 정도로 중요한 프로젝트였죠.

 

"스토리는 단 2개월 만에 만들어졌고, A/B 테스트 없이 99% 전 세계에 한번에 출시됐어요. 정말 말 그대로 '미친 듯이 치열한' 두 달이었어요."

놀라운 점은 출시 방식이었습니다. 보통 메타에서는 점진적으로(2% → 5% → 10%) 기능을 테스트하면서 전체 적용하는데, 스토리는 케빈 시스트롬의 결단으로 99%에 한번에 출시되었습니다. 그만큼 이 기능이 인스타그램의 미래를 바꿀 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선택지였다는 거죠.

결과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대성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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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도입하면, 기존 피드에 올리던 사람들이 그냥 스토리로만 옮겨가는 거 아니야?’ 하는 내부 걱정이 있었어요. 그럴 경우, 전체 공유량은 그대로인데, 형식만 바뀐 거니까 실패에 가까운 결과예요. 그런데 실제로는 스토리 덕분에 아예 새롭게 공유를 시작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기존에 망설이던 사용자들이 더 쉽게 공유하게 된 거죠. 이게 진짜 핵심이었어요."

 

 

 

Retro, 소셜앱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다

이미 메타에서 인정받는 PM이었고 디렉터까지 빠르게 오른 네이선이 안정적인 커리어를 내려놓고 Retro를 창업한 이유는 소셜미디어의 원래 목적을 되찾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소셜미디어는 너무 '엔터테인먼트' 중심이에요. 친구들에게 커피 사진 하나 올리는 것도 눈치 보이는 세상이 됐어요."

 

대부분의 소셜미디어가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변해버린 현실에서, 그는 진짜 친구들과 일상을 나누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소셜미디어가 본래 어떤 역할이었는지를 기억하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기 위한 도구였잖아요. 휴대폰이 없던 시절, 다른 도시에 사는 친구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그런데 아이폰이 나오고, 카메라 기능이 생기면서 마치 슈퍼파워처럼 친구들의 일상을 바로 볼 수 있게 됐죠. 그게 소셜미디어의 진짜 매력이었어요. 그걸 다시 되찾고 싶었어요."

 

지금의 소셜미디어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웃기거나 자극적인 콘텐츠가 아니면 반응을 얻기 어렵죠. TikTok 크리에이터나 Reels 영상처럼 퀄리티가 높아야 한다는 압박이 생겼고, 일반 사용자들은 점점 공유를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그가 인스타그램에 있을 때부터 데이터로 직접 확인했던 것이었어요.

"문제의 존재는 명확히 확인했어요. 인스타그램에 있을 때, '친구 간 공유'가 줄어드는 데이터를 직접 봤거든요. 스토리를 열어도 이제는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 콘텐츠가 훨씬 많아졌어요. 우리 친구들도 더 이상 거기 글을 안 올리더라고요. 정량적으로도, 정성적으로도 '사람들이 공유할 곳을 잃었다'는 건 분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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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Retro는 가족과 친구들 간 아주 작고 사적인 순간들을 담고 나누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수백만 명을 겨냥하기보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위해 진심을 담아 개발했기 때문에 사용자의 진짜 필요를 더 정확히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만들었어요. 그게 오히려 시작을 쉽게 해줬어요. 자신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면 더 진심이 담기거든요. 처음부터 수백만 명을 겨냥하기보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위해 만들다 보면, 진짜 필요를 더 정확히 볼 수 있어요.”

 

흥미롭게도 Retro의 아이디어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출시 직전 한 달 간의 경험에서 시작되었어요. 당시 스토리는 회사 직원들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동료들의 일상과 취향을 발견하며 서로를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작은 프로필 버블 하나를 탭하면, 그 사람의 삶을 잠깐 엿볼 수 있는 순간, 정말 마법 같았어요. 우리는 이 경험을 놓칠 수 없었고, Retro의 시작점은 바로 이 마법을 되살리는 데 있었어요."

 

그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만들면서 얻은 경험은 실제로 Retro의 디자인과 구조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공유하는지, 무엇을 편하게 느끼고, 무엇에서 멈칫하는지" 실제 제품 안에서 관찰하고 실험했던 그 통찰이 Retro를 더 자연스럽고 친근한 제품으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우리의 주의력을 빼앗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복판에서 다시 '친한 사람들 간 내밀한 관계'에 주목하고 이를 되살리려는 Retro의 핵심 가치는 '에토스 문서'에 명확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1. 사용자의 '관심'과 '의도'를 존중해요

우리는 사용자가 친구들의 소식을 보려고 앱을 켰다면, 정말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 외에 불필요한 콘텐츠로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아요.

2. 사람을 위한 제품을 만들어요

Retro는 ‘비즈니스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입니다. 좋은 관계를 더 자주, 더 가깝게 이어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친구와의 연결은 초능력이라고 믿어요.우리는 소셜미디어가 본질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힘이 ‘사람을 고립시키는 쪽’이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고 깊어지게 하는 쪽’으로 쓰이길 원해요.

레트로의 에토스 문서
레트로의 에토스 문서

 

“문제가 있다는 건 확실히 알지만, Retro가 그 해법인지는 아직 실험 중이에요. 그래서 계속 관찰하고, 기록하고, 다듬고 있어요.”

 

 

 

 

Retro의 성장 전략

"초기 제품일수록 가장 중요한 건 '유지율(리텐션)''참여(인게이지먼트)'예요."

Retro 팀은 초기부터 '성장보다 리텐션이 먼저'라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사용자가 매주 한 번 이상 돌아오는지, 들어올 때마다 실제로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는지를 핵심 지표로 삼았죠.

그들이 발견한 리텐션을 높이는 중요한 패턴은 '한 사용자가 4명 이상의 친구와 연결되면, 거의 확실히 계속 앱을 사용한다'는 것이었어요. 이를 기반으로 온보딩 과정에서 친구 추가를 적극 유도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리텐션 확보 이후 지금 Retro는 성장과 구독(수익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소셜 앱의 현실은, 리텐션과 성장은 사실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예요. 친구가 들어오고, 글을 올리고, 알림이 오고… 이 모든 게 리텐션으로 다시 연결되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제품의 ‘핵심 지표(North Star Metrics)’를 두 가지로 정했어요. 1) 친구 추천 수 증가, 2) 구독자 수 증가"

 

그래서 레트로에서는 유저들이 더 자주,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능도 설계했습니다. 

엽서 & 월간 요약 슬라이드 기능
엽서 & 월간 요약 슬라이드 기능

 

수익 모델도 독특합니다. 첫 2년은 무료로 서비스가 운영되었으나, 최근 레트로에서 구독 모델을 도입했어요. 광고 없이 구독 모델로 운영되며, 다음과 같은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 작은 금액을 지불하면 1년 구독
  • 5명 친구 초대하면 1년 무료
  • 10명 초대하면 평생 구독

이 방식은 '돈 대신 관계로 가치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이 "이건 친구에게 소개하고 싶은 서비스다"라고 느끼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용자를 모으기보다는, “몇 명 안 돼도 계속 쓰고 싶다”는 깊은 연결을 만들고자 하는 레트로의 제품 철학이 일관성 있게 드러나는 지점이었어요. 맥락 있는 확장성을 추구하는 것이죠.

 

흥미롭게도 최근 유료 구독 모델을 처음 도입한 후, 1주일 만에 운영비를 전부 커버할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광고 없이도 장기적으로 확장 가능한 수익 모델을 실험 중입니다. 우리는 '광고 없이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면 사람들은 그 대가를 기꺼이 지불한다고 믿고 있어요."

 

 

 

실리콘밸리 리더 Nathan의 일에 대한 철학

일에 대한 관점, 장기적인 전략에 대해서도 네이선은 유의미한 조언을 많이 전해주었어요.

 

PM의 리더십과 역량

네이선은 PM이 제품이라는 '영화'의 감독 역할을 한다고 표현합니다. 직접 배우가 되진 않지만, 전체 그림을 그리고 팀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하며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것이죠.

팀이 방향성을 잃지 않고 움직일 수 있도록 이 세 가지 핵심을 문서로 명확히 남겨두세요.

1. 미션 (우리가 왜 이걸 하는가?)

2. 전략 (이걸 통해 어떻게 경쟁에서 이길 것인가?)

3. 로드맵 (앞으로 무엇을 언제까지 만들 것인가?)

 

그는 AI가 시대에 PM(Product Manager)의 역할과 역량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핵심 역할은 똑같아요. 문제를 찾고 → 해결책을 정의하고 → 일정 안에 솔루션을 출시하는 것. 하지만 AI 덕분에 '내가 이끌 수 있는 팀의 크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예전엔 10명과 일했다면, 앞으로는 100명, 1000명 역할을 하는 에이전트들과 일해야 할 수도 있어요"

이제 PM은 단순히 일정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AI 팀 전체의 디렉터'가 되어야 하며, 다음 두 가지 핵심 역량이 중요해집니다.

1. 문제 정의 능력: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선명하게 정의 가능

2. 에이전트 운영 전략: 어떤 작업을 어떤 AI에게 맡길지, 어떤 모델을 선택하고 어떤 리소스를 투입할지 결정하는 능력

 

시스템이 핵심

네이선은 단순히 제품을 잘 만드는 것보다, 좋은 팀과 문화, 구조를 갖춘 '지속 성장을 일구어내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는 이 철학을 일상에도 적용해 시간과 집중력이라는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루틴을 설계해 워라밸을 실현하고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좋은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시스템, 즉 좋은 ‘공장’을 짓는 것”이 핵심이에요. 좋은 팀, 좋은 문화, 좋은 구조, 이런 걸 만드는 일이 제품을 잘 만드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고도 흥미로운 일이란 걸 알게 됐죠."

 

제품 성장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함께하고, 자랑할 수 있게 하세요."

 

그는 제품 성장을 위한 세 가지 요소를 강조했어요.

  • 대표할 무언가(Stand for something):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연결하고 싶어하는 브랜드 만들기 (예: 애플, 파타고니아)
  • 함께할 수 있는 무언가(Do something together): 제품이 공동 활동을 유도하도록 설계
  • 이야깃거리 제공(Talk about something): 단순히 좋은 게 아니라, 예상보다 훨씬 좋아야 사람들이 공유

 

 

 

남은 '몇 주'를 어떻게 쓰고 기념할 건가요?

내가 원하는 일을 시도해봐요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실패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2~3배 이상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네이선은 과감히 창업에 뛰어들었어요.

"80살이 됐을 때 후회하지 않으려고요. 편안한 월급과 직책을 계속 유지하는 것도 안정된 삶이지만, '그때 왜 더 도전하지 않았지?'라는 후회는 하고 싶지 않았어요.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에 월급만 받으며 안주하는 게 아깝다고 느꼈죠."

 

그는 이 생각이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과도 연결된다고 말합니다.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면, 더 이상 돈을 쫓기보다는 "지금 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건 뭘까?"를 돌아보게 된다는 것이죠. 긴 호흡에서 삶의 방향을 고민하며 그는 새로운 여정을 걷고 있어요.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네이선은 아이디어 선정에 대해서도 중요한 조언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Make something people want)'은 당연한 전제예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이걸 만드는 걸 진짜 좋아하느냐'예요. 초기에는 일이 안 풀리는 날이 대부분이에요. 아무도 쓰지 않고, 피드백은 불만 투성이일 수도 있어요. 그런 날에도 “그래도 이 문제 풀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그건 해볼 만한 아이디어예요."

그 자신도 Retro가 잘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소셜앱을 만들고 실험하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다고요.

 

우리에겐 4,000주가 있다

네이선의 마지막 메시지는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담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에겐 스스로 선택하고 집중할 수 있는 놀랍고 에너지 넘치는 시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정말 중요해요.

꼭 거창한 제품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작은 아이디어도 좋고, 실험적인 무언가도 좋아요. 그저 “내가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세요. 왜냐하면 언젠가 나이가 들어 지난 시간을 돌아봤을 때, “그때, 그 자유롭던 시간을 조금 더 용기 있게 써볼 걸” 하고 후회하고 싶지 않잖아요. 세상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보세요. 완성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시작하고 만들어보는 그 경험 자체가 진짜 값진 자산이 됩니다.

여러분의 남은 ‘몇 주’를 어떻게 쓸지 꼭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살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아요. 사람이 평생 살면서 가질 수 있는 ‘주간’은 약 4,000주예요. (80살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요.)

 

그렇다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내 삶이 어땠는지” 남겨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 ‘몇 주’를 진짜 원하는 일에 쓰는 것, 스스로 원하는 미래를 만드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 미래는 누군가 대신 만들어주지 않아요. 여러분이 직접 만들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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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선의 이야기와 철학은 제품 개발과 팀 리더십을 넘어, 삶을 주도적으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정말 놀랐던 건, 스토리 기능을 출시를 리딩했을 당시, 그는 주니어 PM이었다는 거예요. 스토리 프로젝트 자체도 처음부터 공식적으로 맡은 게 아니라, 엔지니어들과의 작은 실험에서 비롯되었죠. 경험이 많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와 도전의식으로 인스타그램에 커다란 부스터를 안겨줬어요.

 

네이선의 성과도 놀랍지만, 그 이면의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태도, 이타적인 마음, 균형 잡혀 있으면서도 비즈니스 가치라는 본질에 집중하는 의사결정 기준에서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밋업 전 저는 Retro를 깊이 있게 써보진 않았지만 (그땐 구독 모델 도입 전이라) 비즈니스 구조가 어떻게 되는 거지? 수익모델이 어떻게 되나? 하는 의문은 있었어요. 3시간 가까이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된 밋업 내내 네이썬은 수많은 질문에 답을 했어요. 그러나 신기하게도 메시지는 흐트러짐이 없더라고요. 본인이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했고,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디로 나아가고자 하는지를 총체적인 흐름 내 또렷하게 알고 있었어요. 미리 대본이 준비된 것도 아닌데, 횡설수설하지 않고 듣는 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흐름으로 매끄러운 답변이 이어졌죠. 

 

본인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가지고 있으며, 큰 삶의 흐름 속에서 어떤 선택들이 옳은지 깊이 고민한 흔적들이 느껴졌어요. 차분하고 여유롭지만 명료한 에너지. 직접 만나 메시지를 들은 만큼, 메시지 그 자체보다도 네이선이 풍기던 태도, 에너지, 진정성 등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네이선의 진정성에 영업 당한(?) 저도 레트로로 소소하게나마 저의 소소하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ㅎㅎ 여러분들도 레트로의 철학에 관심이 가신다면, 아래 링크에서 앱 다운 받고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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